안무서움주의ㅎㅎ
나름 신기한 경험이라 생각되서 끄적여봅니다.
지금으로부터 4년전? 정도 되었을 때는 스마트폰이 보급단계라
어른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어무니 아부지도 2G폰을 쓰고 계셨고,
그날은 주말오전에 친척들이 저희집으로 놀러오는 날이였습니다.
막내삼촌댁과 막내이모댁이 오시기로했는데,
막내이모댁은 도착이 늦을것같아 점심시간이 가까워져서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오리훈제집으로 삼촌댁과 훈제를 먹으러 갔습니다.
오리훈제집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주차장이 엄청 넓었고
점심시간이 한창이라 주차장이 꽉차 일행을 모두 내려주고
오리집과 떨어진 곳으로 아버지혼자 주차를 하러 가셨습니다.
저희는 자리를 잡고 아버지가 좀 늦으시길래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전화를 하였습니다.
(대화체)
어머니 : 여보 왜이래 늦어? 차댈곳이 없어?
아버지 : 아니야 방금 차 댔어. 올라갈께
어머니 : 응 우리 시켰으니까 금방와.
이렇게 전화는 끝났고
아버지는 곧 식당으로 들어오셔서 친척들과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제 폰으로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는 제 앞에서 운전을 하고있는데 말이죠.
(대화체)
저 : (???) 여보세요??
아버지(사실 이모부) : (제이름)야 너네집 도착했는데 아버지 폰 놓고 가셨네?
저 : 아 그래요? 지금 저희 집 가고 있어요!
하는 도중에 이상하더라구요
아까 분명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전화했었는데..
그래서 바로 어머니께 핸드폰을 받아서 통화내역을 확인했습니다.
보니 저희가 식당에 도착한 시간에 정확히 아버지한테 발신한 통화내역이 찍혀있었고
통화시간도 20초 내외로 되어있었습니다.
보통 2G폰 시절에 전화를 하면 안받으면 1분07초 정도 통화하려 기다린 시간이 뜨고
아예 통화시간이 0초로 뜨는 걸로 아는데
과연 어머니 전화를 받은건 누구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