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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4692
    작성자 : 마지막한잔만
    추천 : 3
    조회수 : 1743
    IP : 223.62.***.10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5/11/25 01:42:33
    http://todayhumor.com/?panic_84692 모바일
    가위에서 본 꼬마아이 꿈.(약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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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 꼬마아이에게 가위가 눌려버리고 말았다.

    꼬마아이는 내가슴팍을 난도질하며 웃고있었고, 
     
    난 그 꼬마아이의 여느 꼬마들과 같은 순진무구한 그 웃음이 뇌리에 꽂히는 바람에,

    혹시나 그아이가 꿈에 나오지는 않을까 싶었고, 
     
    길거리에서 흔히보이는 꼬마들의 웃음띤얼굴만봐도 흠칫하게되고 웃음소리도 께름직하게 들리기만 했었다, 그런데 어제 꿈을꿨다. 

    꿈의내용은 내가 가위에 눌렸던 그 상황 그대로였다. 꿈속에서, 

    가위에 눌려서 버둥대고있는 내모습과, 

    내옆에 앉아 해맑게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내가슴에 가위로 난도질을 하는 꼬마아이가 보였다 

    며칠전 상황처럼 난 여전히 가위에서 풀려나기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
     
    아 이건꿈이다...그것도 지독한 악몽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돌연, 꼬마아이가 슬픈표정을 짓고서는 울기시작했다. 

    의아했다. 뭐지?잘괴롭히다가?
    울음소리를듣자,그 상황에서  순간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왠지모르게 서글프단 생각부터들었다. 

    꿈이라면 뭔가 좀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있으면 좋으련만 마치 그때 가위눌렸던 그 상황의 연장선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울음소리를 들은 나는 더이상 가위에 눌려있지 않았다.

    난도질당하던 가슴도 내려다보니 멀쩡하기만 했다.

    내가 멀쩡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그때부턴 이 아이가 왜 우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요 쪼그만 꼬맹이가 무슨 사연이 있어 저렇게 구슬프게 우는지 궁금해 물어보고싶어졌다.

    갑자기 왜 울어? 무슨일이야 형아한테 말해봐.
    하고 물어봤다

    꼬마아이는 자기가 어떻게 죽은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저 어떤아저씨가 재밌는 놀이를 하자고해서 따라갔는데 처음엔 엄청 아팠다가, 점점 기분이 좋아졌고,

    좀더뒤엔 피투성이가 된 자신을 내려다 봤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엔 자신이 어떤상태인지도 모르다가 시간이 좀 지나 자신이 죽었구나 하는걸 깨닫게 됐다고 설명을 해 주었다.

    분명 꿈이었는데 그때 가위의 연장선처럼 개연성이나 사건흐름이 너무 매끄러워 내가 혹시 아직 그때 가위에서 안풀렸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자

    그순간 다시 조금씩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꼬마는 계속 설명을 이어갔다.

    친구들을 찾아가 봤지만 자기 친구들은 자신을 보자마자 도망갔고, 부모님도 겁에질려 벌벌 떨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 후에 자신과 놀아줄 사람을 찾기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나를 봤단다.

    조심히 나를따라와 며칠동안 보니 자기말고도 다른 죽은사람들이 와서 나하고 노는걸 봤단다.

    지금생각해보건대 아마 내가 가위눌렸던걸 꿈속의 꼬마아이는 놀고있었다 라고 생각한것 같다.

    그리고 아무도 나한테 접근하지 않는 틈을타,장난을 쳤고, 그이후의 일은 내가 가위가 눌렸던 그상황인것 같았다.

    내가 가위가 눌렸던 상황이 이상해지만 충분히 이해가 갔다.

    처음엔 스스로 꿈이다 꿈이다 생각하며 떨쳐내려 했지만 어느순간부터 ,

    내가 아직 가위가 안풀렸고 이건 그후상황인가?하고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었다.

    그때 꼬마가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

    무섭게해서 미안하다고 다음부턴 어느누구한테라도 이런짓은 하지 않겠다고 나와 약속을했다.

    그러고는 일어나 내방문쪽으로 걸어가 문을 살짝열었는데, 그사이에서 엄청난 빛 같은걸 보며 꿈에서 깨어났다.

    시간은 아홉시 근처, 방문 틈새로 새어들어오는 빛에 눈이부셨다.

    혼란스러웠지만 금새 정신을 차리고 꿈이라는 것에 안도했다.

    그리고 더이상 꼬마의 그 웃는얼굴도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다.

    필자는 심리학에 나름 관심이 있어, 귀신을보거나 가위가 눌리면 심리와 연관지어 자주 생각을 하곤 하는데

    이번에 눌린 가위는 그러지 않았었다 분명히.
    이상하게 현실감이 있었고 너무 무섭기만 했었는데 

    모르겠다. 진짜 날 가위눌렀던 그 꼬마가 사과를 하고간건지

    아니면 그 가위로 인해 새겨진 공포를 이겨내려 뇌가 꿈을통해 상상을 하게 만든건지 잘모르겠다

    지금 이글을 적고있는 지금은 그때 그 상황이 무서웠는지도 벌써 흐려지는것 같다.

    내가 꿈을꾼건지 뭔지도 잘은모르겠지만, 모르겠다 지금은 그냥 갑자기 혼란스럽다.

    하지만 기억이 나서 최대한 기억이 나는대로 이밤에 끄적거려본다. 
    출처 내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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