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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4655
    작성자 : 대가리팍
    추천 : 11
    조회수 : 4925
    IP : 121.137.***.186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5/11/23 15:12:09
    http://todayhumor.com/?panic_84655 모바일
    고양이도 영혼이 있나요?
    제가 7살인가 8살때로 기억됩니다

    저희집은 2층이었고 화장실은

    1층에 위치한 푸세식 화장실 이었습니다

    오래된 옛날이라 그때는 거의 그랬었죠

    공동 화장실 쓰고   신문지 잘라서

    똥꼬닦고 신문지 3장 가져 가다가 걸리면

    뒤지게 맞고 한대 더맞는 그런시절...

    무튼 저는 마당에 돗자리를 펴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마치 저처럼 

    귀엽게 생긴 검은색 아기고양이가

    1층에서 2층으로 계단을통해서 올라오더군요

    너무 귀여워서 만지려고하자 

    고양이가 재빨리 1층으로 도망을 가는겁니다

    에이...나쁜고양이 하면서 다시 그림을

    그리는데 배가 갑자기 아픈거에요..

    신문지 잘라놓은거 한장빼서

    화장실을 가는데 그때 화장실 문이 

    열려있었어요.. 그냥 생각없이 장실로

    들어가려는 찰나 새끼고양이와 마주쳤어요

    뭐하러 들어간지 모르겠지만 새끼고양이가 

    화장실 안에 있었던겁니다..

    저는 무시하고 화장실이 두칸이라

    옆칸으로 가려고 발을 옮기는데

    고양이는 자기한테 오는지 알고

    변기로 들어가더군요 ㅠㅠ

    당연히 빠지면 100프로 죽는거죠

    깊이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5미터는 됐을거 같아요..그 깊이에

    그때까지 쌓여있던 인분..그곳에 고양이가

    빠졌던겁니다 ㅠㅠ 어떻게 됐나 보려고해도

    푸세식 화장실 밑쪽은 깜깜해서 보이지 않아요
     
    하아 몇분동안 미친듯이 살려달라고

    꼬르륵(인분에 잠겨서 소리지를때 나는소리)

    냐오옹~~~꼬르륵  냐옹 ㅜㅠ

    한 5분이 지나니 소리가 안들리더군요

    죽었나 살았나 확인해보려고

    제가 냐옹해봐도 소리가 안들렸습니다

    죽은것이겠죠..어린맘에 무섭고 고양이가

    불쌍했지만
     
    일단 배는 아프니까 옆칸으로 가서

    울면서 똥쌌어요 ㅠㅠ   
     
    그후 트라우마가 남아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화장실은 옆집꺼 썼어요..

    그러니까 옆에집 공동화장실 말이죠..

    그렇게 고양이 사건이 있은지 한달후..

    기억이 조금 희미해질즈음...

    해지고 저녘8이쯤 됐나?

    배가 아파서 한달만에 우리집 공동화장실에

    가서 큰일을 봤습니다..근데요...

    똥싸다가 기절했어요....

    똥싸고 있는데 변기 밑쪽에서

    꼬르륵~~~ 야옹   꼬르륵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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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23 16:09:13  210.103.***.19  붉은머리해적  6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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