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경험과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연예게시판보다는
고민게시판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왕따를 당했었습니다.
물론 가해자는 많았죠. 여러 남자애들과 여자애들이 반복적으로 저를 괴롭혀 왔습니다.
그 1년 동안 저는 상당히 힘들었고 상처입었습니다.
저를 향해 내던진 쓰레받기와 쓰레기를 맞으며 지냈지요.
왕따는 중학교 1학년 시절을 벗어나서야 끝이 났지만
오명은 중학교 3학년이 되어 졸업할 때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는 고등학교에 들어갔고
고등학교에서 반복되는 야간자율학습이나 빡빡한 일정에
염증을 느낀 저는 1학년 때, 조용히 자퇴서를 냈습니다.
그리고 거의 반년을 찹거하며 보내다가 검정고시 학원에 들어가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검정고시 학원에 들어가서 새로운 친구들과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공부도 잘했고 친구관계도 좋았고 어둡던 성격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주변에서도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든지, 밝아졌다든지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저를 중학교 1학년 때 괴롭혔던 ㄱㅈㅇ이 학원에 나타났습니다.
그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처음 봤을 때 공포 비슷한 감정보다는
울화와 함께 맡바닥에서 올라오는 분노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 역겨운 얼굴을 볼때마다 화가 나서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년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건지 내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해댔지요.
"내가 걜 9년을 괴롭혔다" 고.(미친 그럼 내가 널 10살 때부터 봤냐?)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제 친구들은 그런 말에 흔들리지 않았고 옆에 있어주었습니다.
중학교 때, 내가 왕따를 당하자 천대하며 외면한 그런 애들과는 달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년이 6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것에 만족스러웠습니다.
뭐랄까, 아 쓰레기는 시간이 흘러도 쓰레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시간이 지나 저는 검정고시를 좋은 성적으로 치뤘고,
추가로 토익 공부를 한 뒤 학원 실장님의 도움으로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년은 워낙 막장이었던 터라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겠고,
그런 년의 쓰레기같은 인생따위 어찌 되었는지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제 얘기만 들어놨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은 왠만해서는 반성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걸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니죠.
가만히 보면, 송포유에서도 그렇지 않습니까?
사람을 땅에 묻은 것을 비롯하여 자신들이 괴롭힌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아니 오히려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인간들입니다.
5년 전, 자신이 한 역겹고 추악한 일을 자랑스럽게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던 그년처럼 말입니다.
그런 년놈들이 도대체 누구 들으라고 노래를 불러 준다는 말이죠?
누가 그런 더러운 놈들 노래 부르는 거 듣고 싶다고 했습니까?
만약 그년이 이제 와서 새사람 된 척이나 해대며 저에게 노래를 불러준다고 한다면
진심으로 역겨워져서 명치를 한대 세게 때리고 싶을 겁니다.
아마 그놈들에게 당한 피해자들은 저보다 더 격한 감정을 느낄 것입니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그들에게 해코지(어쩌면 해코지정도가 아니겠죠)하고 싶거나
아니면 그때의 기억으로, 고통스러울 정도로 큰 슬픔이나 공포를 느끼거나.
가해자들의 과거는 쉽게 잊혀지고 스스로에 의해 청산되지만 피해자들의 과거는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주아주 가끔의 예외는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쓰레기는 무슨 짓을 해도 시간이 흘러도 쓰레기입니다.
겨우 방송타서 노래 한 소절 불러제낀다고 쓰레기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란 얘깁니다.
송포유 제작진이나 피디나 이승철도 무슨 생각으로 방송하고 출연하는진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 니들이 하는 짓은 개뻘짓으로밖에 안 보입니다.(아마 다른 분들도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니들이 뭐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쳐 흘리던 말던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