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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생생하고 길이가 긴꿈을 꿨는데, 꿈이 너무 무서워서 자다가 불켜고 다시 잠.
난 앵간하면 꿈 내용 까먹는 편인데;; 어제 꿈이 너무 생생해서..ㅜㅜ 아직 무섭다.
무슨 꿈이었냐면
내가 그로테스크하고 낡은 복도형 아파트에 삶.
나는 혼자 살고, 현재의 내 모습으로 주말에 집에 있었음.
그런데 그 아파트에선 자꾸 한 가족씩 통째로 주민들이 사라지고 있었고
나도 그걸 걱정중이었음.
그러다 난 슈퍼에서 물같은거 사서 집에 돌아가던 중 엘베를 잘못내린거야,
그래서 삥돌아서 복도끝 계단을 통해 아랫층으로 내려가려 함
(그 층엔 엘베도 고장으로 안서고 그러는데 뭔가 내가 잘못눌러서 거기섰어)
그런데 복도 끝 집이 문도 없고 창문도 없이 시멘트로 만 되어있는거.
뭔가해서 내가 들따봄 그런데;;
그 집 구석에 송강호가 시체를 쌓아놓고
그 시체를 먹고 있었음.
(이런 비주얼)
내가 뜨억해서 계속 몰래 보는데
송강호가 연쇄살인마였고 한 층에다가 사람들을 죽여서 모아놓고.
인육을 먹어서 없애는거야.
근데 송강호가 그걸 정말 먹는게 아니라 먹었다가
다시 토해서 버리는거.. (까만봉지에 ㅜ)
송강호가 토해서 봉지를 묶다가 벽 틈 사이로 나랑 눈이 마주침
!!!! 마주치자마자 미친듯이 9층 쯤 되는 길을 계단으로 해서 도망가는데
1층에서 아파트 주민들을 만남.
송강호는 안 쫒아오는거 같고 1층에서 만난 아저씨 아줌마한테
이래저래했다고 말을 전함.
근데..사람들이 그 살인마는 이미 10년전에 죽었어 (자살했어) 그랬음.
"아니다 !! 내가 방금 봤다 !! 진짜다 !! "계속 그랬더니
주민들이 그럼 거기 다시 같이가보자고
우르르 다같이 올라갔는데;;;; 그냥 빈집인거야; 씨멘트만..있는 빈집
(이런식으로 벽지 뜯긴 빈집)
순간 내가 아...귀신같은걸 봤나...?
하면서 죄송하다고 하고 우리집으로 터덜터덜 돌아가는데
우리집 층 끝에서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
"어떻게 본거지??" "아..ㅅㅂ..." 이런식으로 작당모의하는 소리였음.
"????????"
본능적으로 이 건물을 나가야해..이러면서
미친듯이 뛰었는데 내가 아직 손에 ㅠㅠ 슈퍼봉지를 들고있는거 ㅜㅜ
부스럭 소리때문에 사람들이 날 쫒아오기 시작...
1층 바깥으로 나가려는데
송강호가 다시 등장해서 내 어깨를 잡는거임 ㅜㅜ
살려달라고 우아악 난리를 치는데 송강호가 오히려 날 밀어서
바깥으로 나가게 해줌.
바깥으로 나오니까 완전 도시 대로변이었고
아파트는 저기 저 멀리 까마득하게 멀고
현관은 이런식...
사람들하고 차도 왔다갔다하고 내가 길건너로 도망가는거 확인하더니
송강호가 문을 닫고 (설국열차에 나왔던 거지같은 비주얼)
토를 한번 하더니 탁 하고 옆으로 뱉고
날 쫒아오던 주민들에게 설설 걸어감.
그러고 난 잠에서 꺴다가 불켜고 다시 잠들었는데.
다시 처음 그 시멘트만 있던 집에..
송강호가 날 쫒아오던 주민들을 죽여서 쌓아놓고
그 가운데서 그 시체를 먹고 있었음.
역시.. 꿈답게... 난 이 일이 벌어진 이유를 다 알고 있었는데
살인마 떄문에 집값이 떨어질 걸 걱정했던 아파트 사람들이
10년전에 살인을 저지른 송강호를 올드보이처럼 가둠.
아파트 내 살인사건도 자기들끼리 숨겨
그러다 10년이 지났고 이번엔 아파트 재개발 건으로 의견이 모이지 않던
주민들이 송강호를 이용, 반대파를 보란듯이 없애온거임
10년전 살인사건을 묻고 송강호를 가뒀던 주민들은 자기도 죄받을까봐
신고를 못한거였음. 그런데 내가 어쩌다 우연히 송강호가 갇힌 층을 엶
주민들은 송강호가 갇힌 층과 비슷한 구조의 빈집을 나한테 보여주고
날 속이려고 작당하느라 송강호가 풀려난걸 모름....
여기까지 꾸고 다시 깨어났다가 잠들었는데
또 다른 시점에서 내가 완전 어둡고 낡은 영화관에서
위와 같은 내용의 영화를 혼자 보고 있었음
영화제목은 메테오.
아..내가 영화보는 꿈을 꿨구나...하면서 안심하는데
자막이 끝날 쯤 입구 옆 어두운 곳에서.......
까만봉지를 든......
송강호가......보여...
그리고 진짜 아침이 됨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 길었나?
송강호 무대인사 나온거라고 생각하면서
출근함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완전 무서워서 나올 때 집 문 꼭꼭 잠그고 왔다 ㅜㅜㅜㅜㅜㅜㅜ 우어어어...
여기까지입니다.
당시엔 진짜 무서웠는데 다시 읽어보니 별거 아닌거 같기도하고.
사주 봐주신 분이 저한테 말씀해주신 이야기는
뭐 제가 예지몽을 꿀 기운이 있다. 꿈에 숫자나오면 복권 바로사라.
뭐 이런 이야기였답니다.ㅎㅎ...
암..튼..마무리는 항상 어렵네요!
다들 즐거운 월요일 ㅜ 보내십시다!
출처 | 작년 이맘 때 쯤 제가 꾼 꿈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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