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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꽂힌 검' 이라고 하면 보통
아서왕이 바위에서 뽑아 왕이 된 그 선발의 검, 칼리번을 떠올리겠지만
아더왕 전설에는 또 다른 유명한 '바위에 꽂힌 검'이 등장합니다.
바로 우리의 유물덕후, 갤러해드 경의 성검입니다.
네, 네, 맞아요 갤러해드씨. 그러니까 우리, 그 침 좀 닦고 말합시다.
덧붙이자면 당신 어깨의 그 방패들도 성유물 - 단절의 시대의 유물이거든요?
그런데, 일단은 검 이야기에 집중할 테니, 갤러해드 씨는 다음 기회에 살펴보자구요.
갤러해드의 검은 나름 유래있는, 오래된 유물인데요
원래 요정이 만든 이 검이 등장하는 것은, 아서가 왕이 된 직후로
아직 원탁의 기사들이 결성되기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베이린 경은 선대 왕 우서 때부터 명성을 높인 기사로
아서왕 즉위 당시에는 아서의 부하들은 물론이고,
왕국 전체에서 그와 겨룰 수 있는 것은 단 한 명밖에 없는 뛰어난 기사였습니다.
베이린 경과 유일하게 대적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동생인 베이란 경 뿐이었지요.
어느 날, 아서의 궁정에 검을 든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강하고, 마음에 더러움이 없는 진정한 기사에게 이 검을 바칩니다.
오직 그러한 기사만이 이 검을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인은 그런 말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아서왕은 자신의 기사들을 불러모아 그 검을 뽑아보도록 합니다.
무수한 기사들이 그 검을 받아 뽑아보려 했지만, 그 검은 칼집에서 뽑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베이린 경이 멋지게 그 검을 뽑아내지요.
베이린 경이야말로 진정한 기사라며 주변 동료들이 축하해 주고 있던 그 때
호수의 요정이 아서왕의 궁으로 찾아옵니다.
"그 검을 돌려주십시오. 그것은 제가 도둑맞은 것입니다."
하지만, 검에 걸려있던 저주에 사로잡힌 베이린 경은
검에 대한 강렬한 탐욕에 빠져 호수의 요정을 그 검으로 베어버립니다.
사실, 처음에 나타난 여인은 호수에 빠져죽은 연인의 복수를 위해
그 검을 훔쳐서 저주를 걸고, 아서왕에게 검을 바침으로써
호수의 요정에게 복수하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아서왕은
궁전에서 여성을 베어 죽인 베이린 경을 추방합니다.
이후, 베이린 경은 방랑을 하게 되는데
원래 자기의 검과, 그 때의 요정의 검, 두 자루를 들고 다녀
'쌍검의 기사' 라고 불립니다.
쌍검의 기사 베이린 - 허리춤에 두 자루의 검이 보이시나요?
방랑의 와중에 베이린 경은
궁전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추격해 온 기사 란소르를 베어 죽였는데
란소르의 연인이 찾아와, 베이린 경으로부터 란소르를 죽인 그 검을 훔쳐
검을 저주하며 자결하기도 했습니다.
어부왕의 성에서는 성창(롱기누스의 창)으로
어부왕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기도 했지요.
(어부왕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쓰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방문한 어느 성에서, 성주는 '길을 막고 도전하는 기사'를 물리쳐 달라고 청합니다.
마침 방패가 부서진 베이린 경은 성주의 방패를 빌려서 그 기사를 만나고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막상막하의 싸움 끝에, 서로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말았습니다.
죽음을 예감한 둘은 서로 투구를 벗고 인사를 나누는데
그는 바로, 항상 자신과 유일하게 대적할 수 있었던 동생 베이란 경이었습니다.
저주받은 검은 베이린 경으로부터 또 한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입니다.
베이린 경의 사후, 그 저주받은 요정의 검은 멀린이 봉인하였습니다.
이 저주받은 검이 다시 등장하는 것은
어부왕의 외손자이자, 란슬롯의 아들인 갤러해드 경이
성년이 되어 기사 서임을 받을 때입니다.
이후의 얘기는 갤러해드 경의 이야기를 할 때로 미룹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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