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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4423
    작성자 : 폼따구
    추천 : 17
    조회수 : 6217
    IP : 122.34.***.112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5/11/09 02:51:45
    http://todayhumor.com/?panic_84423 모바일
    오키나와에서 겪었던 기묘한(?) 썰
    필력이 음슴으로 음슴체 감.

    내가 작년 12월쯤 부모님과 같이 오키나와를 간적이 있음. 그때 하도 한국이 추워서 사람들이 오키나와 많이 갔던걸로 기억함.

    쨌든 그때 2박 3일로 갔는데 첫째날 둘째날 잘놀고 잘쉰다음 마지막날 면세점에 들러 막둥이(초 2임 ㅋㅋ)의 키티장난감을 사고 우리가족이 제일 먼저 버스애 탔음.

    그때 같이가셨던 아주머니들이 쇼핑을 3시간 하시는 바람에 우리가족만 버스에서 기다렸는데, 이상한 일은 여기서부터 시작됨.

    당시 시간이 오전 10시쯤 됐는데, 왠 교복을 입고 머리는 금색으로 염색했는데 부스스한 상태인 학생이 인도를 뛰어가는거임. 그냥 'ㅎ 늦잠자서 학교 지각한 학생인가 ㅋㅋ' 정도 생각밖에 안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이상한것은 그때 인도에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왜 그 학생만 눈에 띄었는가임.

    아무튼 아주머니들이 쇼핑을 끝낸후, 우리 버스는 점심 식사를 위해 근처 식당으로 감. 식사를 끝낸 뒤 다시 버스가 출발하려 하는데...

    또 그 학생이 보였음....
    아까와 같은 상태로 뛰고 있었음... 

    우연이라 생각할수는 있겠지만, 쇼핑센터와 식당간의 거리는 도저히 사람이 뛰어서 그 시간내에 도달할수 있는 거리가 아님... 거기다 내가 그 학생을 보던 중 눈이 마주쳤는데, 그 순간 정말 몸이 싸해지면서 아까는 보지 못했던 그 학생의 표정을 자세히 봤음. 뭐랄까... 가끔 TV에 보면 나오는 정신병걸린 사람 얼굴표정 있지않음?? 딱 그 표정임...

    여기로부터 나는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함. 식사가 그곳에서는 마지막 일정이었기에 우리 버스는 공항으로 출발했음. 그런데 공항까지 중간쯤 왔을때, 차들 다니는 다리 가장자리에 난간쳐놓고 사람 다니게 해놓은 통로 있잖슴?? 거기에서 그 학생이 뛰고있었음... 

    정말 무서운것은 그때 버스속도가 아무리 느려도 시속 60km 쯤은 되는데 눈으로 보기에 버스와 비슷한 속도로 뛰는거임:; 

    그것도 예전에 2번 봤을때는 우리 버스를 보고있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고개를 돌리고 정확히 우리 버스를 응시하며,그것도 나를 보면서 뛰고 있었음::;

     이때 딱 떠오르는 것이 일본에 있다는 팔척귀신이 생각남. 근데 보면 팔척귀신은 팔다리도 엄청길고 뛰는 모양새도 이상하다고 했는데, 저건 사람몸에 사람 팔다리에 속도는 엄청났지만 뛰는 모습도 사람인거임...

     이걸 부모님과 동생에게 말해야하나 하면서 고민하고 있던 찰나, 분명 엄청난 속도로 우리 버스와 같이 달리던 그 학생이 사라짐.

     그리고 잠시후 버스는 공항에 도착함. 가이드가 버스에서 짐을 내려주고 배웅을 하고 있는데, 우리 버스 뒤에 그러니까 버스 창문너머로 또 그 학생(미친놈이라고 바꾸겠음ㅡㅡ) 이 보임:;; 

    다행히 그 미친놈은 공항 안에서는 보이지 않았고, 비행기에서도 보이지 않았으며, 한국온지 1년 가까이 되었음에도 안보임. 

    그 후 혹시나하고 일본에 그런 귀신도 있나 찾아보았더니 그런건 없나봄 ㅡㅡ:; 그렇다면 과연 엄청난 속도로 뛰던 그건 뭐였을까...   
    출처 내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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