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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문재인 3회, '벌거벗은 영웅, 소방관' >
안녕하십니까. 문재인입니다.
저는 작년 10월 한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스물아홉, 생떼같은 청년의 빈소였습니다.
강기봉 소방관은, 간호사 출신의 구급 대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태풍 피해 현장에 투입되어
구조활동을 하다 불어난 물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구조대원은 대부분 '특수 부대 출신'으로, 평소에도 강도 높은 구조 훈련을
받습니다. 그런데 부상자를 도와야할 구급대원이, 담당 업무가 아닌 구조활동에 투입됐습니다.
왜일까요? 구조 인력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소방관 인원이 4만 4천명입니다. 인력 기준에 무려 1만 9천명이 모자랍니다.
그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바로, 소방 인력의 부족을 방치한 정부입니다.
저 문재인, 상식과 원칙에 따라 약속 드립니다.
빠른 시간 안에, 소방관의 법정 인원을 채우겠습니다. 소방관 법정 인원만 채워도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이 함께 높아지고 동시에, 청년 일자리 1만 9천개가 늘어납니다.
작년 대구 서문 시장에 큰 불이 났을 때,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을 보고 다들 안타까워하셨죠?
구조 활동에 필수적인 방화복, 공기 호흡기, 구조 구난차는 또 어떻습니까?
방화 기능이 안전하지 않고, 수량도 부족합니다. 방화 장갑조차 소방관이
자비로 구입하는 실정입니다. 맞습니다.
소방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지만, 처우는 가장 열악합니다.
오죽하면 '벌거벗은 영웅'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소방관은 '지방 공무원'으로
되어있는데, 지자체의 형편에 따라 소방관의 인원수나 처우와 장비 상황이 다릅니다.
형편에 따라 사는 곳에 따라 국민의 안전이 차별받는 셈입니다.
저 문재인, 두번째로 약속합니다. 소방공무원을 '국가 공무원'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소방관은 장비 걱정 없이, 구조 구급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 국민은
어디에 살든 똑같이 보호받아야 합니다.
듣고도 믿을 수 없는 통계가 또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이 81세인데,
소방공무원은 59세. 평균 수명이 환갑을 넘기지 못한다는 겁니다.
국가와 우리 국민이 소방관에게 20년의 수명을 빚지고 있는 셈입니다.
저 문재인은, 소방관을 위한 의료제도를 확대하겠습니다.
부상 치료와 순직 기준의 불합리를 없애고, 순직에 대해 정당한 보상과 예우를 하겠습니다.
소방관의 안전과 명예를 지키는게,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겁니다.
바꾸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출처] 주간 문재인 3회, '벌거벗은 영웅, 소방관'|작성자 경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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