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키보드를 잡았다.
오랫만에
내가 다녔던 대학에;
특이한 새끼 얘길 하나 하겠다.
그새낀 더러운 반항아 였다;
첫날부터
심상치 않은 새끼였다;
학교에서 본 그놈은...
멋을 내기 위해 찢었다고 보기엔
돈이라도 좀 꽂아주고 싶은
가여운; 청바지에...
안감은 머리는 떡져서..
기름을 토해내는 채로 두눈;을 다 가렸으며..
어깨는;
머리에서 내린 함박;눈덕에
항상 폭설 주의보였다;
꼴;에 드러머라고..
가방엔 항상 드럼채가 삐죽이 나와 있었다...
같은과 사람들은...
그런 그를...
ten bird 라 불렀다...
나: 야....왜 재를 ten bird 라고 불러?
친구: 몰라서 묻냐?
10초만 재 얼굴 가만히 쳐다보고 있어봐....
나: 음....
난 10초간 그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10
9
8
.
.
.
.
2
나: 아... 씹새.........-_-;
친구: 알겠지-_-?
나: 그래서 ten bird 구나-_-a
그를 응시한지 8초만에;;
놀랍게도...
씹새란 단어가 절로 내 뱉어졌다;
실로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나빠지는 캐릭터였다-_-;
난 씹새를 위해 진심어린 충고를 한적이 있었다.
나: 야;; 자주는 아니더라도...
비누와 샴푸도 가끔은..
맡은바 책임을 다할 기회를 줘야하지 않을까?
씹새는;
특유의 거만한 표정으로..
날 지그시 올려보며 말하더라..
씹새: 니가 예술인을 아냐? 피식;;
그후론; 말을 걸지 않았던걸로 기억된다;
그놈과 같이 교양수업을 들은적이 있는데..
영화에 대한 수업중이었다;
감동깊게 본 영화에대해서..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감동 + 영화 하면..
매번 나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늑대와 춤을' 등의 뻔한 얘기로 수업이 루즈해지던 찰나..
교수가 씹새에게 물었다...
교수: 씹새;는 어떤영화를 가장 감동깊게 봤나?
내심;
어떤 대답이 나올지 기대됐다;
교수의 질문에..
씹새는
그..
특유의;
거만한 표정'
눈을 지그시 내리뜨고;;
고개를 삐딱하니 젓힌채로..
턱을살짝들고..
입을 열었다..........
"백지영...........(이요)"
다들;
경악했고-_-;
교수님은;
손수건을 꺼내;
비오듯 흐르는 담을 닦으시며
얼른 칠판쪽으로-_-
하체를 돌리셨다;
난; 무심코 봐버렸다.
그리고 알았다...
교수도 골린다는 걸-_-;
이새끼가;;
이런 캐릭터라는거는;
신입생 환영회때부터 알아봤다
신입생 환영회때;
선배들은;
우리들에게
무리하게 술을 강요했고-_-
나야;;
뭐;;
전부터 좀; 과하게 마셔됐기에..
그럭저럭 버티고는 있었지만;
술과 그리 친분이 없던 동기놈들은..
하나 둘씩 쓰러져 가고 있었다-_-
우리의 반항아도;
힘이든게 역력히 보였지만..
여전히 거만한 표정으로 한잔 두잔 마시고 있었다.
선배가 반항아의 표정을;
잠시 훑더니 말했다..
"아...씹쌔;; 인상더럽네-_- 한잔더해!!!!!!!"
씹새: 못마시겠는데요...
"선배는 하늘이야! 한잔더해"
씹새: 선배님 저 이거 마시면 바로 토합니다.
"괜찮아!! 핫핫핫! 그럼 마시고 토해!!!!!!!!"
씹새: 그럼... 그러죠.....!
씹새는;
한잔을 쭈욱 들이키더니-_-
그대로;
대가리도 안숙이고-_-
보란듯이 토해버렸다-_-;
'꾸에에에엑;;;'
대가리 안숙이고 토하니;;
꽤 멀리나가더라-_-a
여기저기;;
골뱅이와; 소면들이 잘게 씹혀진채; 난리를 쳤고-_-
선배들의 강요로;;
못먹는 술을 억지로 먹고 있던 애들까지;;
테이블위에;;
하나가득 쏟아져 있는 분비물들을 보더니;;
여기저기서
웩! 웩! 거리며 토질;;을 시작했다-_-
토해놓은걸 보니 얼마 안취한 나도 토할거 같더라;;
여기서.. 우웩;;
저기서 우웩-_-;
과가;;어문계열이라;;
여자애들이 참 많았는데;;
예쁜애들도;;
토하는 모습은 참으로 추하더라-_-a
여자애들 대여섯명이;
단체로 토해대는 광경은;;
문모군 라이브 하는 광경만큼;;
실로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_-;
물론 그리 아름답진 못했다;
술자리는 개판났고;
그때부터 씹새는
요시찰;; 인물이 되었다-_-
평화롭게 학교를 다니던중에..
시발스럽게도;
집으로 가는길에-_-
씹새와;
나만 둘이 남게된 적이 있었다.
돈털어서 술다 쳐먹고
나는 집이 인천;
그놈은 개봉인 관계로;;
전철을 타기위해
집으로 가는데...
오뎅을;;
팔고 있는 가판대가 보였다
"아 오뎅국물 한모금만 마시면..속이 좀 괜찮을거 같은데...."
혼잣말이었는데; 그놈이 들어버렸다;
이게 화근이었다;
씹새: 오뎅국물??? 그래! 그럼 마시자..
나: 나 돈없어-_-;
씹새: 괜찮아.....오뎅정돈데 돈없으면 어때..
나: 그래 헤헤;;
이새낀;
가지고 다니는 돈이라곤;
애용하는 88 라이트 담배갑에;
천원짜리 한장 넣고 다니는 새낀데;
이런 새끼한테 오뎅을 얻어먹다니;;
감격스럴 따름이었다;
나는 감격하며 오뎅을 먹으러 들어갔다-_-;
씹새: 안녕하세요~~~~~~~
아줌마: 어서와요~~
씹새는 우적우적 오뎅을 쳐먹었고-_-
나도 두개째 오뎅을 빨며
종이컵에 국물을 마셨다.
나: 아...속풀린다.. 좀 살거같다..
아줌마: 해장엔 오뎅국물이 최고여~
씹새가 아줌마를 불렀다.
씹새: 아줌마~
아줌: 응?
씹새: 오뎅먹다가 그냥 가버리는 사람 있어요?
아줌: 고깟 오뎅 얼마한다고 가겠어...
씹새: 그냥 가버리면 아줌마 어떻게 하세요?
가판대 못비우시자나요?
아줌: 에이 도망가는 사람 없어~
씹새: 하핫 그렇군요...
나: 그런건 왜 물어보냐?
씹새:아줌마~~~~
아줌: 응?
씹새: 그럼 제가 첫번째에요 우와핫핫!!!!
하더니 잽싸게
튀었다-_-a
씨발-_-;;
놀래서;
오뎅국물에 혀 데었다-_-;
"야 같이가 씨발-_-;"
덩달아 오뎅국물 들고 도망갔다-_-;
'그럼 나는 두번째야 우하하하' 하려다
씹새랑 똑같은 새끼가 되는거 같아 그만뒀다-_-;
뒤에선 아줌마가;;
우리가 먹던;
오뎅 꼬치를
나를 겨냥해서 던졌지만-_-
다행히 안맞았다;
아줌마의 분한 외침이 들렸다.
"이런 씹새들 숭x대 학생이지!!!!!
학교가 3류니 하는짓도 3류여!!!!!!!!!!"
음-_-a
씨발;
겨우 오뎅 두개; 때문에..
돋빠지게 도망가다 자빠졌고;;
겨우 오뎅 두개 때문에;;
학교 전체를 삼류로 만들어버렸다;;
숭x대의 일만이천-_- 학생 여러분 죄송합니다 ( _ _ )
한참을 뛰어갔더니
그새낀 난간에 기댄체..
여유롭게..
88을 꼬나물고 있었다-_-
도망치느라... 숨이 가쁜 날 보며..
씹새가
말했다.......
씹새: 다음엔..........니가 쏴라....
난 '씨발' 말곤 차마 할말이 없었다-_-;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