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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도 당대표도 아닌 대권주자 안철수의원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일 우리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진행된다.
우리당 우 원내대표를 비롯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데, 유독 국민의당은 안철수 의원이 나선다고 한다.
이해하기 어렵다. 주승용 원내대표와, 박지원 당대표가 아니고 왜 안철수 의원이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나서는가?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각 교섭단체가 임시국회에 임하는 자세와 과제들을 국민들 앞에 밝히며 동의를 구하고 설득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원내사령탑인 원내대표가 나서든가 아니면 당대표가 나서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무슨 연유로 원내대표도 아니고 당대표도 아닌 대권주자중의 한 사람을 내세우는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대권후보 유세장이 아니다.
이것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라는 의정활동을 대권경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국회의 위상을 심각히 추락시키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못한 시도이다. 새정치를 표방하고 정치에 뛰어든 안철수의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기도 하다.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을 특정 정치세력의 패권주의에 빠진 당이라고 입만열면 비판해왔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유력 대권주자라는 이유만으로 원내대표도 당대표도 아닌 안철수의원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내세우는 것은 ‘남이하면 불륜이고 내가하면 로맨스’라는 비유에 딱 들어맞는, 정말 어이없는 모습이다.
만약 우리당 문재인 전 대표가 우상호 원내대표나 추미애 당 대표를 제치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고 했다면 아마도 박지원 대표님 거품 무셨을 것이다.
국민의당은 안철수의원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대권경쟁의 도구가 아니다. 안철수의원은 욕심을 버리시라! 정신 좀 차리자!
2017년 2월 1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정진우
출처 | http://theminjoo.kr/briefingDetail.do?bd_seq=60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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