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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가 자유로운 세상, 사람이 먼저이기에 >
최고은 작가의 죽음이 우리 사회에 던져준 메시지는
우리사회의 구조가 문화예술인으로 작업을 하며 살아가기에 너무나 고되다는 것,
국가적 차원에서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하나의 울림이었습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예술인복지에 관한 "최고은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제정 당시에도 복지혜택을 지원받기 위해 충족해야할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예술가의 실제 삶과 괴리된 법안이라 비판받던 최고은법.
2017년이 된 지금, 설사 최고은 작가가 지금 함께 살아간다해도 지원을 받지 못했으리라는
자조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술인 생활 실태 조사 결과
예술 활동에 의한 수입이 아예 없는 경우가 36.1% 였고, 이 같은 낮은 소득으로 인해
많은 예술인이 다른 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오늘날도 여전합니다.
2016년 11월 6일 문화체육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예술인 맞춤형 사회복지사업 개발연구' 보고서 中
이와 같이 척박한 문화예술계에 정부가 제도적으로 도움을 주진 못할망정
대한민국의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무엇을 했었나요.
문화예술인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여 그들의 생계를 가로막았다는 것은
비단 예술인의 창조성과 자유를 저해하는 행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정부가 예술가의 생명줄을 쥐고서 실질적 협박을 한 대단히 심각한 사안입니다.
이와 동시에 정부에 협조적인 소수의 문화계 종사자,
예를 들어 차은택 등에게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을 맡겼다는 것.
이것은 기존의 정부가 문화 예술을 전적으로
정부의 홍보 마케팅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투자했다는 뜻으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예술이 단지 이와 같은 용도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가요?
우리는 왜 문화예술이 이렇게 종속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걸까요?
왜 우리는 문화예술을 자유롭게 놓아두길 원하고, 우리에게 중요한 영역으로 여기는 걸까요?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국가의 지원이 있어야한다고 암묵적인 동의를 할 수 있는 걸까요?
문재인님이 하신 저 말씀에, 그 물음들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는 곧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이기 때문입니다.
문재인님의 발언에서 우리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발견합니다.
삶을 소중히 여기며, 그러한 일에 기꺼이 정당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더 자유롭게 하고 인간 답게 해줄 것이라는 이해.
그로써 우리 사회가 정신적으로 문화적으로 더 성숙해질 것이라는 이해.
이러한 '이해'가 가능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문재인님이 모든 가치의 앞에 '사람을 먼저' 두기 때문이겠지요.
사람이 먼저이기에, 예술가가 자유로운 세상 사람이 자유로운 세상
그저 먼 나라의 얘기가 아닐 것이라, 이제는 믿고 싶습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sunfull-movement/2209227252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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