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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정황은 모르나, 애플측에서 책임감있고 열정적인 엔지니어분을 해고한거 같아 글을 씁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나름 애플을 사랑하지만 이번에 정말 큰 실망을 했습니다.
물론 저보다 애플을 더 사랑하시고 많이 구매하신 분도 많겠지만, 금전적으로 아주 여유롭지 않았던 관게로 저는 아이폰 4s, 맥북프로2012년형, 아이패드에어2를써왔으며, 제 나름 애플제품에 애정에 가져왔고 마찬가지로 주변사람들과 얘기할 때에도 나름 product에 대한 자부심이있었죠.
맥북프로는 그 당시 한껏 업그레이드 시켜서 270정도 되는 거금으로 샀었습니다. 그런데 사용하다보니 이미지가 깨지고 컴퓨터가 종종 멈추더라구요. 알고보니 제 맥북12년도 모델로 비디오카드상 문제가 되는 사건들이 많아 애플측에서 장기적으로 무상수리를 해준다고 하더군요. 선릉 U베이스센터에 가져가보니, 저를 담당해주신 분이 친절하게 도와주셨습니다. 무상수리모델 제품들중 제 것이 포함된다고 까지 확인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맥북은 80만원이상의 수비리를 들여서 고쳐야된다고 하셨습니다. 설명하시는걸 들어보니, 유베이스에 있는 테스터로 제 노트북에 어느정도 과부화를 주고, 제 노트북에 이상이 발견될시에만 a/s가 된다고 말씀하더라구요. 그런데 제 노트북에 그걸해보니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것이죠. 그리고 그게 apple측이랑 계약이 맺어있음으로 유베이스측에서 애플과의 약속을 어길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생각엔 그 과부화를 준다는게 얼마나 합리적인지 이해가 잘 안갔지만 객관적으로 보았을때 유베이스측에 제가 떼를 쓸 수도 없는 입장이라 나왔습니다.
나와서 1층 커피샾에서 애플에 전화를 걸었더니, 고객센터분 여성분이 받으셨습니다. 그분께 "아니, 지금 비디오시스템 관련해서 명백한 증상이 발견되고 있고, 이틀에 한번씩이러는데, 도대체 얼만큼의 과부화를 주길래, a/s 모델 노트북이 수리를 못받는겁니까?"
그 과부화 테스터가 얼마나 합리적인지 설명해 달라고하니까 남성 애플케어 엔지니어분으로 전화가 넘어갔습니다.
당시 제 감정은 어느정도 격해져있었고, "그래! 엔지니어건 누구건 얘기한번 해보자!", "이러니까 애플이 한국에서 a/s가 안좋다는군"
이런 생각을 하던 중 어느 엔지니어님이 받으셨습니다.
말씀하시길 애플회사측에서는 노트북 안에있는 구성품들이(애플제조가 아닌) 문제로 판단되기 때문에 제 맥북수리가 불가능하고, 80만원 이상 상당의 수리는 불가피해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어이가 없어서 저도 말했습니다. "아니, 소비자가 애플 노트북에 어떤 회사제품들이 하나하나 있는지 알면서 사는게 아니라
애플 맥북 그 자체의 가치로 판단하는게 아니냐"라고 되물으니
반응이 의외였습니다, 엔지니어님께서는 잠시 말이 없으시다가, 한번 자기가 이번건을 회사측에 어필링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다고 나가떨어지라고 하거나, 다른 사람들한테 무책임하게 전화만 넘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서 공감을 하시고 같은 시각에서 바라봐주시니 상당히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애플이 큰 회사일 뿐만하니라 이런 문화를 갖고 있는 위대한 회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또한 기업 문화가 이래야 겠구나 하며 내심 배웠습니다. 엔지니어님께도 이런 기분 좋은 배움이 있었으니 추후에 a/s 서비스가 안되도 원망않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엔지니어님께 제 노트북에서 발견된 이미지 깨지는 캡쳐화면들 이것저것 이메일로 보내드렸고, 엔지니어님께서는 여러모로 많이 노력하신 모양입니다. 그리고 다시 전화주셨습니다. 같은 말을 하시더군요.
회사 측에서 "이 문제는 노트북안에 다른 회사 제품부품 때문이다~, a/s 안될거같습니다".하고 하네요.
저는 알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했으며 솔직히 애플회사 이번 a/s 방침에 대해 이해는 안가지만 엔지니어님의 노력으로 좋은것을 배웠으니 이쯤에서 만족한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엔지니어님이 애플회사 a/s측이 어떤점이 맘에 안드셨냐고 물으셨습니다. 거의 비슷한것 말씀드렸습니다.
"음식점에서 음식재료들을 이것저것 구입해서 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을 하나의 가치로 만들어 파는거랑 같은 이치아닙니까? 우리 소비자들도 맥북, 아이패드 등 하나의 하나의 제품을 하나의 가치로 인식하고 그걸 구입하는데, 그안에 구성물때문에 그것이 문젠가 안된다니요"
하지만 전 다시 말씀드렸죠 "전 엔지니어님이 이렇게 노력해주신거에 대해서 감사하구요, a/s 문의 더 안드리겠습니다. 괜히 엔지니어님 저때문에 짤리시면 어떡합니다 (농담조로 웃으며)"
그런데 엔지니어님은 오히려 제 말씀을 정리하고 이해하려고 하시면서 다시 회사에 적극 어필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런말도 하셨지요.
"저희가 돈이 그냥 꼬박꼬박 들어오는게 아니라, 고객님들이 이런 제품 하나하나 사주셔서, 월급받는 겁니다!" 저희도 노력해야죠!
그 말을 듣고 감동이었습니다. 애플이 참 멋진 회사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지요.
그리고 다음주, 바로 오늘, 방금들었습니다. 그 분이 건강상으로 퇴사하셨답니다.
퇴사? 이게 말이나 됩니까??
엔지니어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을 했다가 해고당한것 아닙니까? 진짜 충격이었습니다.
애플에 대한 이미지, a/s 문화를 개선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엔지니어분에게 해고라니요??
고객을 위해 노력한 엔지니어를 해고하다니요? 이거야 말로 악덕기업 아닙니까?? ???
과연 애플이 이딴식으로 애플제품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을 케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오히려 저분에게 상을 주어도 모자랄걸 해고라니요?
지금 제 노트북은 노트북이라고 칩시다. 그런데 기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저딴식으로 치워버리면 어떡합니까?
이게 전세계적 IT가치를 이끄는 기업으로서 자세입니까? 이게 애플이 자주 말하는 혁신입니까?? 사람 갈아치우는거요?
지금 저는 저 때문에 혹시 한 가정의 버팀목이 였을 수도 있는 사람이 순식한에 길바닥으로 나앉은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죄송스럽고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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