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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84146
    작성자 : i천사누나i
    추천 : 41
    조회수 : 1075
    IP : 211.225.***.175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2/19 18:19:34
    원글작성시간 : 2005/02/19 04:34:31
    http://todayhumor.com/?humorbest_84146 모바일
    도와주세요....전 정말 나쁜동생입니다..
    오늘있었떤일을 말하자면 좀 길어요  커가면서 누나가 보통사람과 틀리다는걸 알고 거리를 두고 챙피했어요...ㅠ.ㅠ정말 나쁜놈이죠..길가다가도 누나가 학교버스에서 내리면 못본척 다른길로 갔어요...생긴것도 틀리니까ㅎㅎ누나랑 저랑 3살차이에요 전 고등학교졸업했구 누난 전공과인가 아무튼 우리가 다니는 대학정도라고생각하시면되요...그쪽 학교에서는 그렇게 부르더라구요..
    근데 몇일전부터 부모님께서 누나 졸업식에 갔따오라고 말씀하셧쬬..정말 가기 싫었씁니다 죽도록 싫었어요 창피하고 누가 보면 욕할꺼 같구 정말 죽도록 가기싫었씁니다  근데 할수없이 친구랑 저희누나랑 저랑 셋이 누나의 마지막졸업식을 갔어요..버스안에서도 너무 창피하고 쪽팔렸쬬...집에서랑 밖이랑 틀리게 사람들 시선을 느끼며 평소가 아닌 다른동생이 되어버렸쬬 남부럽지않은 동생(?)처럼해줫쬬..
    누나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지만 가만히 밖에만 쳐다볼뿐...알고있을까요??그럼 정말 죽을지경인데..집에서는 못된동생 밖에서는 천사같은 두얼굴의동생!
    아무튼 졸업식에갔어요 강당같은곳에 들어가니 저희누나랑 딴판인 사람들이 많았어요 전 우리누나장애가 심하다고생각햇는데 그보다 심한사람들이 많았어요..그학교는 특수학교라서 음...장애인만 가는학교 잇죠??그런학교에요..역시나 다른학교 졸업식하고 틀렷어요 환영하는사람도 별루 없구 부적거리지도않구...정말 달랐죠..
    제가 말했죠..
    "누나 졸업식시작됏어...빨리가서 앉아 선생님하고..."
    "응"
    전 속으로 빨리 졸업식이 끝났으면 하는 생각만햇어요.
    대학부졸업식은 끝나고 교실에가서 누나들 친구들과 선생님하고 작별인사를 햇죠..마지막이니까 초.중.고 졸업식때는 단한번도 가지를안았꺼든요...
    선생님이 학생들과 마지막 얘기를하면서 눈물을 글썽거리셧쬬 
    "얘들아 너흰 다른사람과 틀린것이잇따면 그건 다른사람과 생각이 틀리다는거야..
     너흰 아기처럼 순진한 마음을 가졌꺼든 그러니까 사회나가서도 그마음잊어서는안된다."
    근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어요 저도 그이유를 정말 몰랐죠 내가 왜 울지 왜울고잇찌(?)혼자 생각햇어요 이 멍청한 이딴일에 왜 눈물이 나냐구 몇일전 고등학교졸업식때도 울지않았던 난데...갑자기 왜그러냐구...

    그건 아마도 누나때문인거같애요
     이제껏 누나에대한 생각이 바뀌엇죠..
    누나는 어렷을때부터 지금껏 학교가는걸 좋아햇어요..아마도 집에잇으면 놀아줄사람도없구 설거지나 청소만했으니 밖에 나가서 놀지말라구 내가 하두 잔소리하니까...그렇겠쬬???정말 내가 생각해도 나쁜놈입니다..

    집에오는버스안에서 누난 여전히 침묵햇어요 슬픈지 아님 밖을보고잇는지..
    저도모르게 눈이 흐려지더라구요 버스에서 울순없잖아요..억지로 억지로 눈물을 참앗어요...
    부모님은 일하시느냐구 밤에들어오구 나란동생은 놀러다닌다구 밖에나가서 놀구 항상 저희누나는
    집에혼자 있구 몰하는지 밥은제때먹엇는지 전한번도 그런생각해본적없었어요..
    누나가 다알아서하겠찌하구 하지만 누난 허락없이는 못하는사람이에요 누가시켜야하는사람이거든요
    누난 아마 내일도 학교가는지 알구있을껀데 늘 있떤 상황이라서...
    누난 이젠 학교도 나갈수도없구 그유일한 친구들과 선생님도 다신볼수없으니까..
    누나가 그렇게 좋아하던 학교와 친구들 선생님...다신 볼수없으니까...유일한 낙인데...이젠 누난 평생 그런친구 어케 사궈요???네?? 이젠 어카죠???
    우리 누나 너무 불쌍해요...정말 못된 동생만나서 잘해주지도못하는데..
    밖에 나가도 혼자 쓸쓸히 그네만타고 땅꼬마들에게 놀림받는것도 모르고 혼자 만약 좋아하는데...
    정말 천사같은누나란걸 이제야 알아버렸죠...
    정말 한심한 동생 만나서 구박만받구 내가 멀 어케해야 우리누나 행복 하게해줄수있죠??? 지금 제 소원은 누나가 행복해지는거에요...구속받지않는삶을 사는거..
    평범한사람들처럼 대우해주는거 너무큰 욕심인거가요???
    저의 삶이 있뜻 저희누나도 삶이있겠죠?
    친구를 보낸뒤 단둘이 집에 도착해서 누난 평소와 같이 행동햇쬬 언제나 그림그리기랑 바느질을 했어요 그게 좋은가봐요..
    그런 누나를 보고 전 내방에서 숨죽이며 울었었죠...
    "바보같은놈 병신같은샤키 하나뿐인 누난데 왜그렇게 모질게굴었나..."

    정말 한심한놈 도와주세요...누나에게해줄수잇는게무엇이있을까요??














    이못된동생 용서해주었으면좋겠습니다...
    우리같은사람과 약간의 생각이 틀리지만 그사람들도 똑같은사람인데...
    그렇게 피하고 모질게굴지 않았으면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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