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유엔사무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미 연방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반전총장의 또 다른 조카인 반영미씨가 한국 HSBC에서 최연소이사를 지낸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1977년생인 반씨는 32세이전에 세계적 은행인 HSBC은행 한국법인의 이사를 역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씨가 이처럼 최연소이사를 지낸 것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후광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반씨는 HSBC은행 한국법인이 지난 2015년 지점을 축소하는 등 영업규모를 줄이자 퇴직해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왔으며 현재 HSBC은행에서 매니저로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이 반기상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한국에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함에 따라 반기상일가는 조만간 미국에서 극적 상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반주현씨가 법정에 출두하지 않고 도주하면 25만달러를 내겠다는 보증을 선 반영미씨와 장동혁씨. 반씨는 반주현씨의 누나로 지난 2005년이전 HSBC은행 한국법인에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검색결과 지난 2005년 3월 9일 서울신문은 ‘여대생 취업난 멘토링으로 헤쳐나간다’라는 기사에서 반영미씨를 인터뷰했다.
서울신문은 이 기사에서 ‘연세대 3학년 구모씨도 멘토링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외국계회사에 취업을 원하는 구씨에게 외국계은행 HSBC에 다니는 반영미멘토[28]는 영어단편소설을 소리 내서 읽으면서 외우고, 종합자산관리사 자격증부터 따라고 구체적으로 할 일을 짚어줬다’고 보도하고 있다. 반씨의 이때 나이는 28세였다.
HSBC은행의 최연소이사
반씨는 2009년 6월 25일 HSBC 보도자료에는 ‘이사’로 명시돼 있다. HSBC가 배포한 이 보도자료의 제목은 ‘HSBC은행, HSBC브릭스통화 알파예금 2호판매’였다. HSBC가 브릭스국가의 통화가치에 투자하는 상품을 6월 29일부터 7월 10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보도자료에는 언론연락처라며 HSBC은행 반영미이사라고 명시하고 있다. 반영미씨가 2009년에는 이사로 재직했던 것이다.
▲(왼쪽) 서울신문 2005년 3월 9일자 반영미언급기사 ▲ (오른쪽) HSBC 웹사이트 – 2009년 6월 25일자 보도자료에 반영미는 이사라고 명시돼 있다.
반씨는 2005년 28세였으므로 2009년에는 32세임이 분명하다. 반씨가 언제 HSBC의 이사가 됐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2009년 32세 이사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익명의 소식통은 ‘반씨가 HSBC은행의 최연소이사였다. 은행직원끼리 반씨가 혹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친척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지만, 정말 조카인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반씨가 반주현씨의 보석보증을 선 것을 계기로 반씨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반씨는 뜻밖에도 미국으로 이민, 현재 뉴저지 저지시티에 거주하고 있으며, 맨해튼의 HSBC은행에 다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저지 허드슨카운티등기소 확인결과 반씨는 지난해 2월 26일 뉴저지 저지시티의 한 콘도를 자신의 명의로 71만3천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반씨가 뉴저지 저지시티에 살고 있다는 제보와 정확히 일치했다. 이 콘도는 연방검찰에 기소된 반주현씨가 매입했다가 모기지를 갚지 못해 은행에 차압되고 피소됐던 콘도의 바로 옆에 있는 콘도였다. (하략)
여성이 32세에 최연소 이사가 된거면 상당히 자랑스러운 일인데 왜 숨기려고 했을까?
왜 자신의 흔적을 감추는가?
반영미의 배경이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이라는걸 역설적 으로 말하는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