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수요일부터 어제까지 입원했습니다. 장에 염증이 생겨서... 수술은 안했고 항생제로 치료를 받았는데요. 입원중에 너무 무서운일이일어나 글남겨봅니다.
아침에 배가 너무아파서 회사에서 곧장 응급실로 동료가 태워주는 차를 타고 갔습니다. 여러검사를 하고 맹장은 아니지만 게실염 이라는 진단을 받고
당일 입원을 했죠. 첫째날은 그냥저냥 정신없이 지나가고 둘째날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6인실에서 1인실로 병실을 변경했습니다. 너무 불편했기 때문이죠
사지는 멀쩡해서 따로 가족들에게는 오지말라고 했구요. 그러고나서 그날 밤에 혼자 잠을 자는데, 아시는분은 아시다시피 밤새도록 간호사선생님들이 주기적으로 투약하고있는 약이나 상태등을 확인하러 들어오더라구요. 잠귀가 밝은 저는 자다깨다를 반복하는데 갑자기 병실안에 아기를 안은 여자보호자가 들어오더니 보호자의자에 앉는겁니다. 잘못찾아온 사람같길래 "잘못찾아오셨어요 여기 다른방이에요" 라고 말을했는데 아무대답을 안하고,,, 서서 쳐다보더니 그냥 나가더라구요. 대수롭지않게 좀 이상한 사람이구나 하고 잠들었습니다. 계속 금식을 해서 힘도 없었구요.
다음날밤이되어 또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누가 나를 엄청 가까이서 보고있는 느낌이 들어 간호사선생님인가 하고 실눈을 떳는데 세상에, 어제 그 아기를 안고있는 여자보호자가 제 얼굴을 보는데 너무 놀라서 소리는 못지르고 "뭐야 누구야!" 이러니까 "아닌가보다 애기야 " 하고 나가더군요. 좀 진정하고있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들어오길래 물어봤어요. 도대체 저분 누구냐고. 그러니까 누굴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여기 아무도 안왔었다고.. 10시부터는 보호자 출입금지라서 아무도 없었다고 하는거에요. 기가 허해서 헛것을 봤거나 꿈을꾼걸까 라며 생각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옆방에 환자가 사망했습습니다.
어머니께 얼핏들었습니다. 약먹고 자살시도한 환자가 먼저간 자기 자식하고 부인 따라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