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을 썼다 지우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주일 전 운영자에게 신뢰한다고,믿는다고 댓글을 달았고 삼일 전 운영자에게 실망한다고 적었습니다
운영자님이 폭력적인 단어 공격적인 어투 무차별한 비방 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죠. 이게 뭔가요.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저는 이 글을 쓰기에 앞서 여중여고 6년간의 왕따와 성추행, 데이트 강간의 피해자임을 알립니다
저는, 제 인생이 수많은 암흑기를 거쳤다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저보다 더 힘든 분도 계시겠죠..그런 분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나 닉을 공개하고 글을 쓰는 까닭은.. 계속 여시에게 오유가 이야기해 온 핵심 주제입니다.
우리에게 남혐이나 여혐의 굴레를 씌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여왕벌이라는 말을 듣고..여자마초라는 말을 듣고... 정말 몇 번을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는 친구도 없어서 가족이랑만 지내고 오유만 들락날락하는 그냥 일반 사람입니다 전 솔직히 여초커뮤니티 못가겠어요 이런 말 하면 안되겠지만 여자들의 그 말투나 특유의 행동들 같은 것이 너무나도 무섭습니다.. 사실 이번 사태때도 처음에는 그냥 관조한 것이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오유유저님들.. 저는 나름대로 오래된 회원인데 여러분이 상처받고..힘들때 같이 싸워주지 못해서.. 싸웠을 때 자꾸 맞고 폭언들은 기억이 있어서 사실 싸우는 걸 되게 무서워하고 트라우마가 있어요.. 텍스트든 뭐든간에.. 그래도 이게 변명이 되진 않겠죠 정말 죄송합니다
그래도 여러분 저는 이게 아닌 것 같아서 글을 적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사실 한 구석에서 제 자신이 너무 창피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데이트 강간을 당했고 그것을 극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사람에 대한 한 줄기의 끈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분명 세상엔 저를 왕따시킨 사람만 있는 게 아니고 저를 미친 듯이 팬 사람만 있는 게 아니고 저에게 손대는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저는.. 저는 더럽혀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떳떳하니까요 저는 오유에서 불의에 항거하는 법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걸 이제서야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너무 늦게 활동하는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저는 더럽지 않습니다 저는 자기 전에 계속 기도하면서 오늘도 잠들겁니다 저는 더럽지 않습니다
저는 더럽지 않아요 저는 괜찮습니다 점점 나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더 그럴 것입니다 행복해지고 싶어요 조금만 덜 불행하고 싶은데
전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성폭행이나 성추행 같은 단어만 보이면 잠을 못 자서 힘듭니다.. 고통스럽습니다
오유 회원분들에 대한 사과와 운영자님의 이번 행보에 너무나 상처를 받아서 개인 오유회원이자 그냥 한 사람으로서 적었습니다.. 근데 저는 사람이겠죠 맞겠죠
여시 여러분... 상처는 여성만 받는 게 아니에요.. 상처는 사람이라면 받을 수 있는 거에요 글을 쓸 때, 이 사람이 슬프겠다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전 정말 가슴이 아파요. 당신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여시만 보면 14살에 처음 중학교에 입학해서 여자애들이 저를 쳐다보던 그 시선과 쑥덕거림이 떠올라서 구역질이 치밀어올라요. 전 지금 그 나이가 아닌데 자꾸 힘들어서 잠이 오지를 않아요...
왜 나의 공간에 들어오나요... 당신들이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제 아픈 기억을 비집고 들어오나요
두서없고, 지저분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