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을 보고
그냥 나름대로 써봤던 감상평...


'당신이 사랑하는 것은 근심뿐이잖소,
난 당신을 만족 시켜 줄 수 없소.'
- 아라곤이 에오윈에게...

'하얀백사장과 수평선에 빠르게 떠오르는 빨간 태양,
그런 곳이라면 충분히 돌아갈만 하지 않느냐?'
- 간달프가 피핀에게...

프로도
점점 비중이 작아진것 같다. 만약 최후에 스미골이 달려들어 반지를 뺏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스미골을 공격할때 반지를 없애려는게 아니라 뺏으려 공격한걸 알았을때는 내심 당황했다.

샘
프로도보다 멋진 녀석이다. 프로도 처치하지 못한 쉴롭을 물리치고 혼자서 탑 하나를 점령하고, 그리고 마지막엔 프로도를 어깨에 걸치고(?) 올라가는 뚝심까지 보여준 샘. '스팅'과 쉴롭을 당황케 한 '빛나는 물약' 이 두가지 아이템은 샘의 것 같아보였다.
마지막의 결혼하는 부분에서 샘의 어머니 연배의 소녀와 하는 부분은 좀 그랬지만...

아라곤
가장 멋진 캐릭터. 멋있다. 멋있다. 멋있다. 라는 말 이외엔 별로 할말이 없게 만드는 인간족. 특히 마지막의 사우론의 눈빛공격에 넘어가지 않았던... 정말 대단한 인간의 왕.
[실제 아라곤 역을 맡은 사람은 화가, 시인, 사진가, 배우까지... 어쨋든 대단한 만능 엔터테이너-_-;]

간달프
리더. 사실 마법사라기 보다도 전사에 가까운거 같다. 미나스티리스[맞나?]에서 성내부 전투에서 흰색 지팡이와 검 한자루로 노익장을 과시. 마법보다도 막대기로 싸우는 장면이 더 많았던 간달프. 대단한 분.

레골라스
가볍고 빠르고 엘프에 어울리는 캐릭터. 이 놈도 역시 멋있다.
1편의 눈위를 걷는 장면, 2편의 말목을 잡고 말에 타는 장면, 3편의혼자서 '울리폰트'를 잡는 장면. 잘난 놈.

김리
3편엔 비중이 많이 준듯한 느낌을 줘 아쉬운 캐릭터. 드워프치고 전투에서는 힘을 쓴적이 별로 없었던듯. 2편의 갑옷을 입었는데 반은 땅에 남아버리는 장면. 헬름협곡에서 '날 저기까지 던져줘. 대신 레골라스에겐 말하지 말고…' 3편의 울리폰트를 잡은 레골라스에게 '한마리로 밖에 안 쳐줄꺼야!!'라는 대사. 재미있는 캐릭.

메리 & 피핀
1,2편보다 많은 발전이 있었던 둘. 피핀이 흑색의 수정구에 잠시 눈 멀었던건 아쉬웠지만 나중의 활약으로 용서. 피핀은 봉화에 불을 지펴 로한에 도움을 청할 수 있었음. 메리는 에오윈이 결정적으로 '마법사의 왕-앙그마르'를 물리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 둘 다 대단한 호빗! ....팔 길이를 극복한...

변함없는 아르웬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죽음도 불사른 파라미르
로한의 여전사 에오윈
엘프의 왕 엘론드
각성이 늦어 아쉬웠던 보로미르
여러가지 도움을 준 갈라드리엘
로한의 왕 세오덴
아이센가드를 무너뜨렌 엔트 나무수염
로히림 에오메르
광기의 섭정 데네소르
변절한 마법사 사루만
반지의 망령 나즈굴
사루만의 교활한 추종자 웜통
반지를 없애는데 결정적 공헌을 한 스미골(& 골룸)까지...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영화다.

연말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사라져 버린 오늘이였다.

으윽.. 가슴 아프다.


ps1. 마지막에 다정하게 서 있던 에오윈과 파라미르는
눈이 맞은게 맞더군.. 나중에 둘이 결혼한다네.
ps2. 엘프의 왕인 엘론드. 휴고 위빙.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다 했는데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인줄은 생각도 못했네;
ps3. 아르웬은 아마겟돈에 나왔던 브루스 윌리스의 딸 역할이였던 리브타일러.
밴 애플렉의 애인 역활 이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