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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abinogi_83967
    작성자 : 창세계
    추천 : 10
    조회수 : 581
    IP : 211.36.***.183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10/09 03:50:58
    http://todayhumor.com/?mabinogi_83967 모바일
    마비노기 소설 - 던전에서 주운 검 이야기(4)
    #
    "네 잘못이 아니야."

    저는 저도 모르게 카나비스를 쥔 손에서 힘이 빠지는것을 느꼈습니다.

      쨍그랑 거리는 소리와 함께, 카나비스가 바닥에 떨어졌지만, 그녀는 그것에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습니다.

      "...그녀석이라면, 분명히 그렇게 말했을 겁니다."

    #

    "마법이요? 듣자하니 마법은 비싼 책을 사서 그 안에 담긴 힘으로 배운다고 들었는데..."

    "아아, 물론 그런 방법도 있지.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스킬에 대하여 묻는 방법으로도 배울 수 있잖아?"

    "그렇긴 하죠."

    저는 저에게 스매쉬를 알려준 레이놀드 아저씨를 생각하며 대답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파이어 볼트부터, 간단한 파이어 볼, 그거보다 조금 어려운 '궁극의 불꽃'까지..아니, '궁극의 불꽃'은 아직 멀린 그 늙은이가 풀지 말라고 했으니까..."

    "궁극의 불꽃이요?"

    "그런 게 있어. 내가 볼때는 자브키엘 최종마법의 표절같긴 하지만 만만치 않게 미친 마법이지."

    포시티아는 어깨를 으쓱였습니다.

    "대신, 네가 배울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이 된다면 그 마법을 뛰어넘는 '사기에 가까운 능력'을 가르쳐 주겠어."

    " 사기에 가까운 능력이라니요?"

    "그건 앞으로의 즐거움을 위해 비밀로 남겨두도록 할게."

    포시티아는 엄지와 검지를 펼친 후, 검지를 입에 가져다 대고 촛불을 불어 끄는듯한 행동을 하며 웃었습니다.

    -

    "자..주위의 마나를 느끼고, 그것에 네가 상상한 불꽃의 이미지를 공명시켜서....바로 지금."

    화르륵.

    집중이 끝나자, 포시티아의 말대로 손바닥만한 불꽃이 저의 머리위에 나타나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것이 파이어 볼트로군요?"

    불꽃은 마치 살아있는듯이, 제 생각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불속성의 초급 마법이자, 주변의 마나와 함께 공명하여 적에게 충격을 주는 파이어 볼트야. 기본중의 기본이지만, 익숙해지면 파이어볼을 뛰어넘을수 있을 정도로 유용하지. 자, 그럼 그걸 저 장작으로 천천히 이동시킨 후 정신 집중을 풀어."

    포시티아가 시키는 대로 하자, 작은 불꽃은 캠프파이어에 불을 붙였고, 이내 캠프파이어가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며, 약간 현기증이 이는것을 느꼈습니다
    .

    "...파이어 볼트 1차지에 현기증이 돌 정도라면, 파이어 볼은 무리겠구나."

    포시티아는 그런 저를 보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괴물 같은 밀레시안들의 활약을 봐온 그녀가 보기에, 저는 정말로 구제불능인가 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강한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여신을 구했다던 그 밀레시안도, 그리고 아리아즈엘이라는 사람도 뼈를 깎는 노력과 수련이 있었기에 강해질 수 있었겠죠.

    "...아 그리고 말인데."

    달을 보고 있던 포시티아가 말을 꺼냈습니다.

    "그 괴물녀석은 에린에 온 바로 다음날, 여신의 부름을 받고 시드스넷타의 결계를 뚫었어. 날때부터 강한 놈이었다는 거야."

    "......"

    저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정말로, 날때부터 강한 사람도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 

    다음 날.

     "자, 이제 보이지?"

    저기 멀리에서부터, 떠오르는 아침 팔라라를 맞아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성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저기가 투하데 데 다난 반, 밀레시안 반이라는 최고의 밀레시안 유동 인구를 가진 던바튼이야."

    과연, 그 명성에 걸맞게, 멀리서부터 바쁘게 움직이는 점 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음..저건 마차에다가 음...코끼리...?"

    "뿌우우우우!"

    말이 끝나자마자, 제 등 뒤에서 코끼리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아, 미안!"

    새하얀 상아가 무척이나 위협적으로 보이는 코끼리의 머리에 올라타 있던 소년이 저에게 미안한 듯 사과했습니다.

    칠흑같은 검은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고, 번쩍 번쩍 빛나는 갑옷을 차려입고 양 허리춤에는 번개를 머금은 구불구불한 검을 찬 소년은 조금 졸려보이는 눈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안. 내 '루아피'가 실례를 했어. 저 녀석, '코끼리'라고 말하면 자기를 부르는 줄 알고 대답을 하거든."

    "뿌우우우우!"

    "아아, 괜찮아요."

    척 봐도 온몸에 비싸보이는 물건들을 두르고 있어, '나 부자입니다'라는 오러가 풀풀 풍겨나오고 있어, 저는 저도 모르게 주눅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  내 이름은 프루나, 마법의 파란 구슬의 이름을 따온 밀레시안. 네 이름은 뭐야?"
     
    마법의 파란 구슬...? 뭘까요?
    궁금증이 일었지만, 그건 나중에 포시티아에게 물어보면 알게 되겠죠 

    "페이린이라고 해요."

    "음. 남자로도, 여자로도 괜찮아보이는 이름이구나. 보아하니 너도 밀레시안으로 보이는데, 맞지?"

    "네."

     ...제가 밀레시안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러니 맞는 말이겠지요.

    "보아하니, 던바튼에 가는 길 같은데, 괜찮다면 아까 내 루아피가 한 실례에 사과도 할 겸, 태워줄까 하는데."

    "저, 정말로요?"

    "물론이지. 밀레시안끼리는...돕고 살아야 하거든."

    프루나씨는 그렇게 말하며, 내 손을 잡고 끌어당겼습니다.

    "우, 우왓."

    프루나씨는 보기보다 힘이 센 듯, 한손만으로 제 몸을 끌어당겨 코끼리의 머리로 끌어올렸습니다.

    "자 그럼, 루아피. 던바튼까지 힘을 내 보자.!"

    "뿌우우우우!"

    루아피가 코를 위로 올리며 다시 한번 표효합니다.

    -----------

    드디어 다음 화에 던바튼에 도착합니다!

    진행이 이리 느려서야.. 

    포시티아가 주인공에게 가르쳐 준다는 스킬은 '리볼빙 캐스트'  라는 게임내에 존재하지 않는 오리지널 스킬입니다.

    애로우 리볼버에서 영감을 얻은 스킬로서, 중급 마법을 초급 마법의 방식으로 사용하는 형식의 스킬입니다.

    이 외에, 오리지널 스킬이 몇개 나올수도 있겠습니다만 너그럽게 봐 주세요.

    아 그리고 세계관 최강자는 메인스트림 진행중인 밀레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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