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4일 당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예정대로 최종 확정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에서 완전국민경선과 결선투표, 권역별 순회 경선을 도입키로 했다.
다만,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경선룰 논의에 참여하지 않은 채 확정돼 이후 후보들의 강력 반발 등 후폭풍이 점쳐진다.
민주당 당헌당규강력정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9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또한 25일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양승조 위원장은 "국민 누구나 동등한 권한을 가지고 대선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국민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선거인단 참여 희망자 전화(콜센터), 인터넷, 현장서류 신청 ▲선거인단 모집 탄핵 전 1차, 탄핵인용 후 2차 모집 ▲순회투표, 투표소투표, ARS 투표, 인터넷 투표로 투표 편의성 제공 등을 도입했다.
양 위원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만들기 위해 제도를 보완한다"며 "후보자가 추천하는 인사를 포함해 구성한 ARS 투표검증단을 설치해 ARS 투표 설계부터 실시까지 모든 과정을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인단 모집 전에 후보자들에게 설명회를 개최하고 후보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콜센터를 운영하고 인터넷 접수 등 운영프로그램에 후보자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며 "촛불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광장 인근(옥내) 등에서도 선거인단 신청 및 투표소 투표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특히, ARS 투표의 경우 참여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당원과 일반 국민을 구분 않고 1인1표로 동등하게 가치를 부여했으며, 권역별 순회경선은 탄핵 인용 이후 60일 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4번으로 한정했다. 순서는 호남권부터 충청, 영남, 수도권·제주·강원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양 위원장은 "결선투표를 실시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강력한 후보 선출을 위해 1차 투표에서 최대 득표자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달할 시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후보자 선출을 위해 문호를 개방한다"며 "예비후보 경선기탁금을 2012년보다 하향하고, 예비후보자 컷오프도 7인 이상일 경우 실시해 진입장벽을 낮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위원장은 경선룰 논의에 불참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의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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