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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838915
    작성자 : KardienLupus
    추천 : 21
    조회수 : 908
    IP : 121.160.***.21
    댓글 : 106개
    등록시간 : 2015/05/13 21:49:34
    http://todayhumor.com/?freeboard_838915 모바일
    살인과 강간 생존자로서 말하겠습니다, 여성시대 차단 부탁합니다.
    우선 커뮤니티와 자신을 분리하라는 아재들의 말은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커뮤니티가 한 국가처럼 삶의 일부라는 것도 말하고 싶네요. 그 누구도 자신의 삶이 파괴되는 것을 원치않고, 그러기에 이번 중의적인 반응에 항의하려고 글을 씁니다.

     전 괴물이에요. 과거요? 거의 기억나는 거 없습니다. 모든 건 오래 전 그날 밤으로부터 사라져버렸고, 다시 돌아볼 수 있었을 때는 인간으로서의 전 죽어있었거든요. 그게 제가 절 사나운 짐승인 늑대와 일치시켜보기도하고, 짐승이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보여야겠다고 싶어서 여자인데 넥타이 매고다니는 이유입니다. 여자옷 않입습니다. 짐승에겐 그럴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요.

     혹시 망치로 머리를 맞아보신 적 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사람 안 죽고, 별로 아프지도 않습니다. 망치로 머리를 맞는 그 순간엔 아드레날린이 분비 되거든요. 고통은 그 다음이죠. 그날밤의 서막에 대해서는 지금은 과거의 죽은 제가 정말 순진하고 멍청하게 행동했다고 봅니다. 그냥 남이 친철하게 불러서 간단한 부탁을 들어줘요? 죽은 제게는 미안하지만 짐승이 제가 보기엔 과거의 제가 미친것 같네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전 살려고 그때 무슨 짓이든 했습니다. 뭐라도 집어 던졌어요. 그리고 그날 전 살아남았죠. 지금은 사라진 기억의 마지막을 뒤지자면 경찰 여러 사람과, 한 분이 많이 무서우셨나고 물었던 것 그것 뿐입니다. 미안해요. 더 기억 안나요.

     처음에는 살아남고 나서 남자들을 혐오했습니다만, 이미 몇년 전부터 그건 그만 뒀습니다. 그게 불특정 다수의 남성을 혐오할 일도 아니었고,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었으니까요. 살아남은 이후 상담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역시 한가지에 도달하더군요. 살아남고 싶다고, 죽기 싫다고 떠올렸던 그 때의 생각이, 타인을 경계하고, 의문을 품고, 공격하려 드는 괴물이 되었어요. 그때 깨달았죠.예전에 소심한 여자 하나는 죽었구나. 지금의 전 공격적이고, 불신감에 차있고, 항상남을 볼때 가장먼저 떠올리는 것이 저 사람의 방어력과, 내가 쓸 무기의 종류입니다. 저 미친 사람 맞아요. 그래서 말하잖아요. 사람이 아니라고.

     제가 상담을 받을 때 저 처럼 저항을 해보지도 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사람들의 눈물을 보았고, 소위 친구라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 그들중 하나가 자살하는 걸 보기도 했죠. 과거의 죽은 전 소심했지만, 다른 사람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제의 제가 괴물임에도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건 그때 죽은 제 자신에 대한 경의에서, 절대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괴롭힘 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약속입니다.

     지금 전 항상 무장하고 다닙니다. 제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 포기한 이유로 항상 무기나 둔기를 가지고 다녀요. 하지만 그래도 그날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 만큼은 사라지지 않네요.

     운 영자님이 신빙성있는 증거를 봤다고 하셨는데, 그건 3자의 간섭입니다. 문제는 성폭행 당한 사람의 친구가 그까짓거 아무것도 아니아라고 생각하는 거니까요. 한 가지 더 이야기 할까요? 그날 이후 누군 절 살인자라고 불렀고, 그래서 어떤 여자 사람 친구에게만 제 이야기를 자세하게 말한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이민간 사람이에요. 하지만, 만약 그 여자 사람 친구가 제 이야기를 마구 예기했다면 전 여기 없었을 겁니다.

     제가 이전에 쓴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도 감정의 기복이 심해요. 짐승인데 마음도 정상이 아니죠. 그래서 저 보다 더 상처 받았을 다른 분들을 위해서라도 여시 차단을 부탁드립니다. 그분들에게도 최소한의 마음의 여유를 풀어놓을 공간이 필요해요.

     그리고 운영자님, 그 사건에서, 그리고 주변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이의 사건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혔던 건 그 중립적인 태도였습니다.양쪽의 입장을 판단한다고요? 그 애매모함으로 고통을 매우려 든다고요? 차라리 매정했다면 제가 그렇게 고통받지도 그 친구가 죽을 결정적 동기가 생기지도 않았을거에요.

    P.S 스르륵에서 오신 아재들은 또 전쟁터가 됐다고 힘들어 하실텐데, 이런 끔찍한 이야기 꺼내서 죄송합니다. 대신 글 많이 보고 추천 많이 드릴게요. 스스륵이 파괴된 점 위로해 드려요.

    아재분들께 양해구하고 배스트 부탁드립니다. 고민계시판도 있는 오유인데 다른분들 상처받게 하고 싶지 않아서. 고민 게시판, 자유 게시판 양쪽에 글을 씁니다.
    출처 kardien Lupus A.K.A 늑대, A.K.A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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