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겠다고 생각한 것은
디테일에 무심했던 야당지지자에서
문제의 심각함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도대체 문제의 핵심이 뭔지 찾아보기 시작한 이후
야당정치인들조차 국민, 혹은 지지자에 대해 상당히 몰이해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고,
최근 이른바 비문 정치인들이
친문 지지자 패권을 거론하면서 인내의 임계점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포괄적 의미의 야당 지지(해방 후 우리나라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상식이 있는자 모두
반여당 성향인 것은 지금껏 야당이 뚜렷한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 아니다) 성향 국민들은
자신의 농도대로 투표를 통해 정당 및 정치인을 지지하는 정치행위를 하는데
원래
국민은 일해서 세금을 내고,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
이 계약의 기본 조건이다
전쟁에서 적이 강해서 어쩔수 없다는 핑계가 말이 되는가
세금 한푼 한푼이 모두 국민들 각자의 전쟁을 통해 힘들게 획득된 것이다
말로는 민생이라 하면서 당신들이 뭉텅뭉텅 몇십억 몇조씩 집행하는 그 세금이
우리 개인들이 하루하루 격하게 치루는 전쟁의 승리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은 해보았는가?
이렇게 애초에 역할 분담이 되어있으므로
기울어진 언론지형, 사법부의 전횡 같은 대형무기를 적의 손에 넘겨주게된 모든 실패, 모든 패배는 일차적으로 당신들의 책임이다.
국민은 아직 패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전문가를 고용한 사용자이고
대한민국 사용자는 아직 파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당 정치인은 모두 다 높은 월급 받으며 상황을 여기까지 몰고온 것에 대해
시말서를 써야할 상황이다
패배해놓고도 국민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거면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회의원 하지 말고 회사 만들어 오너하시라
고용자들이 책임을 다하지 못해
사용자가 따귀를 맞고 모욕 당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이제 직접 나서서
어떤 장수를 전쟁에 파견하고 어떻게 승리해야 하는가 팩트 체크부터 상황판단까지
직접해야하는 이 귀찮은 상황이 된것이 누구 잘못인가?
국민이 왜 실패한 당신들의 형평성까지 고려해줘야 하나
정치가 장애인 올림픽인가?
.
보다시피
나는 이렇게 사용자로서의 권리가 있다고 굳세게 믿어왔으므로
야당에 투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정치인 개인들에게는 관심이 없었고
따라서 노빠가 된 것도 문빠가 된것도
엄청나게 늦게 시작되었다
모른는데 사랑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문재인을 찍었지만 그 전에 난 정동영도 찍었고 (지금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양자 택일인데 어쩌라고)
둘 다에게 관심이 없었다
2012 대선때 문재인에게 받은 인상은 그냥
내가 받아야 할 잔이라면 받겠다
그러나 내가 꼭 해야하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 였지만
주어진 일은 확실히 할것 같았으므로 상관없었다
오히려 문재인에게 관심을 갖게된건
아이러니 하게도 당대표시절 비문 당신들이 일으킨 분란 때문이었다
그 일이 없었다면 난 대선후보로 안철수 김종인 박영선 누구라도 찍었을 것이다
당시 그 모든 과정을 보면서 당대표에게 팬심이 일지 않았다면
당신은 삼국지도 무협지도 만화도 게임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거나
안티 위인, 안티 영웅 심리인 B급 성향 사람이겠지
그냥 일 잘하는 행정가 같았던 그가 묵묵히 견뎌내고, 구상하고, 한걸음씩 내딛는 그 묵직함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지금 우리 정계에 이런 일을 이렇게 묵묵히, 네거티브는 커녕 투정한 번 없이 해 낼 사람이 있나?
이재명은 이재명대로 박원순은 박원순대로 안희정은 안희정대로 김부겸은 김부겸대로
잘하는 일이 있고, 좋은 사람들이겠고
나는 내가 표를 행사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는 항상 그들에게 투표했다
그러나 그 분들은
안철수 분당 당시의 민주당을 그렇게 묵묵히, 돌쇠같은 뚝심으로 지켜주었을 것 같지 않다
괄목상대 - 어헐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나 감탄하는 날들이었다
네 후보를 비롯한 우리 모두는 그에게 감사해야한다
문재인이 돌쇠처럼 마당쇠처럼 무던하게 지켜주지 않았다면 촛불혁명은 일어났다해도 구심점을 잃었을 것이고
우리는 당신들이 존경한다는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이 쇠락하는 것을 맥없이 바라보아야했을 것이다
왜 그게 문재인 덕분인가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론을 하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의 우직한 전투를 돕기 위해
권리당원이 되었다
어쩌라고
친노 친문 문빠라고 네이밍하고 부르는 야당 정치인들은
국민을 십대 청소년처럼 감정에 휩쓸리고 선동에 휩쓸리는
그야말로 무분별한 개돼지라는 인식이 있지 않다면 그런 발언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
당신이 누군가를 지지할 때 무분별하지 않다면 다른 사람도 그렇고
당신이 자신이 사랑하고 믿는 것들을 지키기위해 최선을 다 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
그리고 정치인에 대한 지지는 그 사람에게 기대하는 많은 덕목들의 총량에 대한 지지일 뿐이다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던가?
당신을 목숨처럼 사랑하던 연인들도 엄마도 실망 시키면 변한다
세상에 맹목적인 사랑이 어디있나? 그런 사랑 받아봤나?
당신을 지지하는 열혈지지자들도 문 지지자도
다 계산하고, 흔들리는 존재이므로 사랑도 지지도 영원할 수 없다
시대착오적이고 게으른 판단툴을 버리지 않으면 당신들은 그 직업으로 먹고 살지 못한다
이제 사용자가 직접 감사에 나섰기 때문이고
당신들이 흔히 '국민'이라 지칭하는 그 사용자는
당신들을 모두 합한 것보다 수백배 많은 수의 엘리트, 전문가가 내부에 포함된 대상이며
당신들이 아직 갖지못한 집단지성과 소통과 담론이 가능한 1인 언론을 가진 존재이다
시대에 못 맞추겠다면 물러나시라
그리고 어차피 당내 싸움에서 정치인의 승리는 권리를 가진 사람들의 지지량에 비례할 수 밖에 없다
컨텐츠가 파랑인데 시스템으로 빨갛게 만드는 것이 당신들의 정치인가?
그리고
문재인이 1위이니 지금은 적의 화살이 다 문재인에게 가는데
당지지자들의 검증도 못버티는 당신들이 장외 싸움에서 무슨 능력으로 승리하나?
당연히 아수라장이 될 것이고,
당신들은 우리에게 편안한 길 두고
아수라장을 건너가야 흥행이 된다 안된다 헛소리 할 권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