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정부부처 고위 관료들의 성향과 전력 등을 파악해 정리한 인맥 관리 리스트 등 대외비 문서를 뉴스타파가 최초로 입수했습니다. 삼성전자 대관(대외협력) 업무팀이 정부 부처 등에 대한 로비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2) 삼성이 대한민국을 ‘관리’하는 방법
뉴스타파에 <대외기관 핵심인사 현황>등 내부 문서들을 제공한 제보자는 삼성의 입김이 우리사회 모든 권력기관에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렇게 하기 위해 삼성은 막대한 돈과 시간,인적 자원을 투입해 사실상 대한민국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 삼성그룹 3대 걸친 정경유착 세습, 그러나 단죄는 아직도…
3대에 걸쳐 대물림되고 있는 삼성가의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역사. 그리고 3대에 이르도록 단 한번도 삼성재벌 총수를 법의 심판대에 제대로 세워보지 못한 사법 시스템, 대한민국의 법은 과연 언제 ‘법 위의 삼성’ 신화를 깰 수 있을까요?
클로징 멘트
박근혜정부는 문화계를 비롯한 사회 전분야에 이른바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해 적과 아군을 구분했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있는 사람들은 정부의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도록 견제하고 감시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은 이 방대한 리스트,”대외기관 핵심인사 현황”을 가지고 무엇을 하려했을까요? 삼성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되는 공직자에 대해서 삼성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어떻게든 제거하거나 굴복시키려 했을까요. 해답은 분명해 보입니다. 삼성에서 권력기관을 상대로 로비를 하고 있는 임직원이 최대 천 명 안팎이나 된다는 것은 이 글로벌 기업이 얼마나 국민을 상대로 이권을 챙기는데 급급하고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더 나쁜 것은 그 인력들이 진짜 챙기는 것은 삼성이 아니라 이재용 일가의 이익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삼성은 이번에도 뉴스타파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삼성에 가장 자주 질문을 던지고 있을 뉴스타파에 삼성 측은 거의 답하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더라도 뉴스타파는 계속 이 문제를 취재하겠습니다. 삼성의 행태가 바뀔 때까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