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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3849
    작성자 : gerrard
    추천 : 40
    조회수 : 5907
    IP : 219.255.***.203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5/10/15 22:28:42
    http://todayhumor.com/?panic_83849 모바일
    내가 겪은 좀 으스스한 일
    옵션
    • 펌글

    안녕하세요 ㅋ

     

    20대 흔남임

     

    여친이 눈에 안 보이기 때문에 음슴체로...!

     

     

     

    여름인데다가 심심해서 내가 진짜 토크쇼 가서 풀려던 걸 한 번 끄적여 봄 (꿈이 배우라)

    (근데 별로 안 무서운 게 함정 ㅋ)

     

     

     

    고1 때인가? 고2 때인가

     

    할머니가 좀 편찮으셔서 우리집에서 같이 몇 달 지냈음

     

    그 때 있었던 일임

     

    이해하기 쉽게 발그림 하나 투척함


    default.jpg

    집구조가 대충 이런 식임

     

    난 내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고 할머니는 티비를 보고 있었음

     

    그날따라 누나도 없고 엄마, 아빠 두 분 다 늦게 들어오신댔음

     

    11시? 가 넘어가는데도 안 오길래 난 좋다고 컴퓨터를 계속했음

     

    우리집은 현관 들어오면 신발장? 같은 곳이 있음. 현관 들어서면 센서기가 켜지고 신발장에 또 들어서면 센서기가 또 켜짐

     

    한참 게임을 하는데 뒤에 센서기가 켜지는 게 느껴짐

     

    현관 -> 신발장 순으로

     

    엄만가 싶어서 '엄마?!' 불렀는데 아무 대답도 없었음

     

    그래서 가끔 오작동하니까 쿨하게 넘기고 게임을 계속함

     

     

    그런데 그때였음....

     

     

    할머니 '애미가~?' (엄마가~? 라는 뜻)

     

    이러심...

     

    나 '할매! 엄마 왔나?'

     

    하면서 거실로 나감

     

    그 때 할머니가 좀 많이 편찮으셨음 누우신 상태로 날 쳐다보시더니

     

    할머니 '느그 엄마 오늘 검은색 치마 입었제'

     

    라고 나에게 물으심

     

    그 때 거짓말 안 하고 등에서 땀이 주르르륵 흘러내림

     

    내가 무서워가지고

     

    나 '할매 그만해라 무섭다' 이러니까

     

    할머니 '그럼 저 빨간 치마 입은 년은 누구고' 라고 하심...

     

     

    진짜 온몸에 소름이 확돋음

     

     

    할머니 말은 웬 빨간 치마 입고 검은색 하이힐 신은 년이 센서 켜지면서 들어왔다는 거임...

     

    그래서 할머니는 엄마냐고 물은 거고 얼굴은 못 봤다고 하심. 누워있어서 아래쪽만 봤다고 함

     

     

    그러면서 할매가 ㅠㅠㅠ

     

    할머니 '니 안방 가서 엄마 왔나 확인 좀 해 봐라' 라시는데...

     

    울고 싶었음...

     

    거기다 안방하고 누나방하고 연결돼 있는데 그쪽에 빈벽이 있음. 거기에 달마도가 붙어 있음

     

    그날따라 달마도가 너무 무서웠음 -_- (사실 지금도 새벽마다 들어와서 보면 무서움...데헷)

     

     

    나 '할매 싫다... 무섭다'

     

    할머니 '사내새키가!!!' 하면서 막 역정을 냄...

     

     

    나는 안 되겠다 싶어서 친구한테 전화를 검

     

    친구는 공부 중이었음 독서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끊을라 하는 거 내가 울먹거리며 붙잡음

     

     

    나 '니 암말도 안 해도 된다.. 그냥 전화만 끊지마라 ㅠㅠㅠ 너무 무섭다'

     

    하면서 드디어 안방에 들어감...

     

     

     

    지금도 가끔 안방들어가면 오싹하긴 한데

     

    그날따라 더욱 심했던 거 같음

     

     

    들어서자마자 온몸에 털은 다 쭈뼛 서는 느낌;;;

     

    나 '야 안 되겠다 내 소금 좀 들고 들가야겠다' 라면서 친구한테 혼자 나불댐

     

    친구는 휴대폰 책상에 놔두고 걍 공부했다 함 -_- ㅅㅂ

     

     

    내가 소금을 찾은 이유는 그 장례식 갔다오면 등에 소금 뿌리잖슴?

     

    잡귀 ㄲㅈ라고?

     

    같은 논리라 생각함. 그리고 마음을 굳게 먹음

     

    일종의 퇴마사라고 혼자 최면검

     

     

    닫혀있던 안방문을 발로 꽝! 차서 여는 순간

     

    손에 있는 소금을 막 집어던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썅욕과 함께

     

     

    '야이 신발라마야!!!!!!!! 니년이 여기가 어디라고 기어들어와!!!!!!!!!!!' 라며

     

    혼자 썅욕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휴대폰에서 들리는 목소리

     

    친구 '니도랏나?'

     

    나 '내 지금 이년이랑 싸우는 중이다 조용히 해라' 라며

     

     

    소금을 막뿌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방 곳곳에 뿌리며 통로를 마주하게 됨.......

     

    그 통로가 화장실하고 연결돼있고 화장대가 있는 곳임

     

    통로 맞은 편에 서 있으면 화장실이 보임. 근데 화장실 문이 열려있으면

     

    또 그 뒷편에 있는 조그마한 창문으로 다용도실이 보임;;; 진짜 이거 사진찍어 보여주고 싶다

     

    레알 무서움

     

    거기서 누가 빼꼼 ~ 하면서 쳐다볼 거 같은 기분임 -_- (누나랑 그런 장난 많이 쳤는데 ㅋㅋㅋ)

     

     

    일단 통로에 불을 키고 또 곳곳에 소금을 막뿌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옷이며 엄마옷이며 안 가리고 다뿌림 ㅋㅋㅋㅋㅋㅋ  당연 + 썅욕

     

     

    '야이 애미나이년아!!!!!!!!!!1' 하면서 소리지름

     

     

    통로도 의식이 끝났다고 생각한 난

    (중간중간 할머니한테 '할매!!! 그년 나갔나!!!' 라고 물어보기도 함)

     

    마지막 관문인 누나 방앞에 섬

     

    아 진짜 우리 누나가 이렇게 싫은 적이 별로 없었는데 그 날은 진짜 싫었음

     

    누나방 불지르고 싶었음

     

    미술전공이었던 이 누나... 그리고 가발 모으는 게 취미인 누나...

     

    하아 -_-

     

    낮에 봐도 흠칫 놀라는데 불 다 꺼진 방에 들어갈라니 너무 무서웠음...

     

    그래도 난 퇴마사니까! 라는 마인드로 또 방문을 열고 소금을 막던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큰유리병에 든 소금 그 날 다뿌림 ㅋㅋㅋㅋ 가득 있었는데)

     

     

    역시나 가발과 이상한 석고상이 날 맞아줌 -_- (석고상 눈빛이 맘에 안 들어서 내가 눈도 그려줌 ㅋㅋㅋㅋㅋ 반짝반짝 순정만화 눈으로 ㅋㅋㅋ)

     

     

    한참을 혼자 실랑이 벌이다가 기진맥진으로 거실로 나옴

     

     

    나오니까 할머니가 하시는 소리가

     

    할머니 '나갔다'

     

     

    이 한마디 하시고 할머니 주무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휴대폰 붙잡고 친구한테 하소연 함

     

    할머니 이상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너무 무섭다고 ㅠㅠ

     

     

    2시간인가 뒤쯤에 엄마가 돌아오셨는데.....

     

    안방과 누나방을 보고 내방에 오셔서 사자후와 등짝스매쉬를 날리시고 청소하심...

     

    (소금 치울라 했는데... 엄두가 안 남...)

     

     

    다음 날 할머니한테 어제 왜그랬냐고 따지듯이 물어보니 ㅋㅋㅋㅋㅋ

     

    할머니 기억 안 난다고 함...

     

     

    내가 직접 겪은 일 중에 최고의 미스테리한 일임;;;

    출처 판 삉삉 님

    http://pann.nate.com/talk/318709532
    gerrard의 꼬릿말입니다
    1441374760Ay4JlZH1EdMt1YLdhzyVgonI7V.gif


    만드신 분 - EXID갤 세인츠로우 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exid&no=134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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