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대구 시국대회 다녀왔습니다.
이재용 구속영장기각 버프 때문인지 당일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300여명의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계속 줄어드는 것만 보다가 다시 인원이 늘어나니 좋네요ㅎ
평소처럼 자유발언, 가수공연 등 본집회를 마친 뒤에는 행진을 시작 했는데, 이번 행진은 목표는 바로 삼덕동 5-2번지에 위치한 박근혜 생가터였습니다. 작년말 빨간 락카칠을 당해 철거되기 전까지는 보기싫은 표지판이 서 있던 장소였죠.
지금은 파리바게트 건물이 되어버린 생가터에 행진이 도착하자 주최측에서는 이번 집회의 하이라이트인 표지판을 설치하는 행사를 했습니다.
박근혜가 죄수복을 입은 채 포승줄에 묶여 있고,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라는 제목이 적혀있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볼트와 너트로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시내 중심가라 그런지 지나가는 시민들의 관심도 엄청났네요. 인파 때문에 사진 찍기가 힘들었습니다.
집회가 끝난 뒤에 개인적으로 드는 걱정은... 박사모가 철거나 훼손을 시도하지 않을까 하는것이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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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에 적혀있는 내용 :
대한민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가짜대통령 박근혜가 태어난 옛집이 있었던 자리로 박근혜는 이곳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첫 돌은 전남 광주시 동명동 셋방에서 맞았으며 1953년 서울로 이사하였다. 그 후로 60여 년간 갖은 비호와 특혜를 당연시 여기며 공주(사실은 백수)로 살아오다 새누리당과 재벌, 보수언론 등 우리 사회의 부패한 기득권들의 비호로 국민들을 속여 2012년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비로소 그녀의 무능과 부패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헌정 역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검찰에 입건되었고, 탄핵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횡설수설, 변명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우리는 이 표지판을 돌아보며 대한민국과 대구시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위대한 시민들에 의해 새로운 희망을 싹틔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