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가 고민을 하다가 오늘 민주당 중앙당 민원실에 전화를 했습니다.
추미애 대표께서 당원들에게 약속하신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이 되도록
경선룰을 정하는 당헌당규위의 회의록 일체를 공개해달라고 민원을 넣었습니다.당원들이 언론을 통해서 당의 중차대한 경선룰에 대한 정보를 접해야 하고, 그것도 지난 수용일처럼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오보를 접하고
1~2시간동안 혼란 속에 당에 먼저 전화를 해야하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또 당원들이 주인이 되는 당을 만들어 주겠단 약속에도 불구하고,
경선룰에 대해 당원들의 의견 청취보다는
후보자들 간에 협의를 하는듯한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그리고 당원들이 알기 원하는 경선룰에 대한 논의들을
당이 직접 당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알려달라 했습니다.
당원 지지자들에게 공개하지도 못할 말들이 오가는 당헌당규위에서
어떻게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룰을 만들 것이며,
그것이 어떻게 당원 지지자들을 뜻을 받드는 일이 되겠는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별로네요.
회의록을 공개하면 더 혼란이 생길거라 이야기하며 그것은 안되겠습니다라고 합니다.
당 일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뜻은 알겠지만,
너무 많은 의견들이 피드백으로 당에 빗발칠거라 하며 그럴경우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당 민원실은 그럼 무슨 일을 하냐 물었더니
민원을 올리기도 하지만 안되는 것들은 안되는 것 대로 처리한다더군요.그러면서 정 그러시면 직접 해당부서로 전화를 해보라고 합니다.요 몇일간 당 일에 참여해보고자그래도 그리 쉽지 않게 당에 직접 민원도 넣고 문자도 보내고 하였는데그다지 당원들의 의견이 제대로 피드백이 되고 반영되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이게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인지 억울한 심정이 차오르면서 화가납니다.아무리 생각해도 당의 체질 개선이 여전히 멀었다는 생각이 들고.당원들이 강하게 힘을 모아서 당 시스템을 많이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대선 경선 룰 문제를 통해서 지금 들어나는 문제들은
단지 경선룰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지난 전대에서 약속되었던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정치가 바로서는 제대로 된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
그런 상황 속에서 그동안 내부적으로 처리하고 정리해 온 문제들과 그런 사고 방식들이 고스라니 들어나는 상황인 것이고,
지난 문자 항의와 18원 후원 항의에 대한 당 내 일부 인사들의 반응에서 보여지듯,
자신들이 가진 위치와 지식 등에 대한 일종의 권위적인 의식 내지는
당원들을 외부자적인 관점으로 위치시키고, 자신들은 내부자적인 위치를 고수하는
그런 당 내 인사들의 인식이 들어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등등시장이 말한 당 자체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은 결단코 틀린말뿐은 아니란 생각도 들고,
(물론 그분이 말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성에서의 개혁 - 당원 민주주의가 바로서는 정당정치로의)
이번 대선이 지나고 설령 정권교체에 성공하더라도 당원들이 여기서 멈춰서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더욱더 당의 일에서 더 관심을 가지고 당원들의 의견이 전달되고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자리잡도록 해야 한단 생각이듭니다.
물론 지금 상황을 보자하니,
경선룰을 정하는 과정에서 당과 당원들이 한차례 큰 싸움을 할 것처럼 보이지만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