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키는 158 입니다.
남자친구는 자기 말로는 170정도 된다고 하는데, 주변 170인 친구들과 비교해보면
160 후반인것같아요.
일단 키가 작아서 좋은 점은 뽀뽀하기가 참 쉬워요
제 키가 남자친구보다는 작으니까 .. 올려다보면 바로 '쪽' 할 수 있거든요
물론 지금보다 조금 더 키가 컸으면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저보다 키가 작은 것도 아니고
뽀뽀하기도 쉬워서 참 좋아요. 제가 입술에 가볍게 하는 뽀뽀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손하고 발도 작아서 참 앙증맞죠.
제 이상형은 손이 엄청 커서 제 손을 한번에 싹 감싸쥐어주는 남자였는데
그래도 괜찮아요! 비슷한 크기 손을 깍지껴서 잡으면 사이즈도 딱 맞구요 :)
성인 남자분들(특히 키가 크시면) 얼굴이 위아래로 약간 길어지시는것같은데..
제 남자친구는 얼굴도 동글동글합니다. 요즘 살이 붙어서 정말 동글동글해서 귀여워 죽겠네요.
찜질방 가서 옷 입혀 앉혀놓으면 멀리서 보면 딱 초딩같은 느낌이!!!
깜찍해 죽겠네요.
저보다 나이도 많은데, 애교부려주고 귀여운 말투 쓰면 정말 이뻐죽겠어요.
가장 좋은 점은 무엇보다 당당함 입니다.
180 이하 루저 파문이 일고 나서 제 주변 남자 친구들은 하나같이 루저루저 하면서 난리도 아니었죠.
제 남자친구 주변 친구들도 많이 봤지만 남자친구보다 키가 작은 사람은 한번도 못 봤네요. ㅎㅎ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 주변에서도 항상 당당하고 모든 자리를(공적인 자리이건, 사적인-노는- 자리이건..) 주도하는 리더쉽도 갖추었습니다. 어느 자리에서건 당당한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당당함이요? 자신감이요? 그거 키로 외모로 만들어지는게 아니더라구요. 키 180 넘고 잘생긴 남자친구 친구가 있는데 항상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이에요. 머뭇머뭇하고... 그게 저는 참 안좋아보이더라구요.
집이 부자인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아직 학생 신분이라 용돈 받아 생활하고 있어요. 덕분에 항상 초 저렴 데이트! ㅎㅎ
제 주변에도 남자친구 잘 만나서 명품백 선물받고 남자친구 돈으로 여행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전 그게 부럽지 않네요. 정말로 저는 성공해서 제가 남자친구에게 더 잘 해주고 싶어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저에게 주었거든요.
1년에 한두번정도 생일이나 기념일(2주년, 3주년 같은..)에 패밀리 레스토랑 가는 것이 가장 사치스러운 데이트인 우리지만
아르바이트로 돈이 생기면 '월급들어왔다!!' 면서 피자라도 시켜먹으면서 빵긋빵긋
비싼 선물은 못 해 주지만 '머리끈이 없다!' 고 하면 천원짜리 머리끈 사다주는 남자친구가 그렇게 사랑스럽고 고마울 수가 없지요.
한쪽이 돈이 생기면 피자로 사치도 부려보고..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돈 내는 것도 아니고 둘중 한쪽이라도 돈이 없으면 초- 저렴 데이트로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노력하구요.
돈 없이도 얼마나 재미있게 놀 수 있는데요 ㅎㅎ
저희 사귄지는 올해로 4년차네요.
물론 저희도 많이 싸우고 다투기도 해요.
갑자기 그냥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은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아, 결론을 내면 '키가 작아서' 좋다기 보다는
'키가 작은 남자친구' 가 너무 좋다 가 되려나요 ㅎㅎ
오유님들, 힘내세요
전 못생기고 키가 작아도 당당하고, 자신의 일에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너무 멋져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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