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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837165
    작성자 : 파초일엽
    추천 : 15
    조회수 : 1977
    IP : 118.43.***.10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7/01/19 16:23:53
    http://todayhumor.com/?sisa_837165 모바일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이 왜 하락하는가
    지난 주 수요일, 이재명 시장이 추가 하락하여 알앤써치 기준 10% 아래의 한 자릿수 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런 흐름이 완연합니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15~16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와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하여 15~16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5%를 기록했고, 매일경제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16~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0%, 조원씨앤아이가 13~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4%를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9.0%를 기록함으로써 이 시장을 4위로 밀어냈습니다. 이는 탄핵 사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대략 4 가지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1. 이재명 시장의 급진적 노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해야 한다.”, 재벌 체제를 해체하겠다.”, “사드 배치를 철회하겠다.”, “법인세를 30%로 올리겠다.” 이런 많은 주장들은 진보적 지지층과 약자 서민에게 사이다 같은 주장이기는 하나, 반대 진영의 국민들에게 비토 심리를 유발하고, 중도 성향의 국민에게 정책 추진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게 합니다. 진보적 주장에 대해 특정의 집단이 열광하고 그것이 항상 압도적인 표로 돌아온다고 하면, 누구나 다 이 시장처럼 주장하겠지요.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대선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급진적인 정견을 편 진보당 계열의 대선 후보들이 실제 득표에서 5%를 넘지 못하거나 중도 사퇴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 시장의 사이다 발언에 집착한 ​여러 급진적 구호와 주장들은 온건 개혁을 지향하는 민주당 후보라기보다는 통진당 대선 후보 남자 이정희로 더 어울린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확장성을 축소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정치인과 지지자 사이의 일체감 (identification) 부족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적어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시부터 친노 성향의 국민들과 정치적 정서를 공유해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슬픔, 지난 대선에서의 좌절, 2번의 재보궐 선거에서의 패배, 당대표 시절의 박근혜 정권과의 대항, 당내 비주류의 문 전 대표 체제 전복 시도와 그에 따른 응전,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의 백의종군, 4.13 총선 승리... 이러한 숱한 정치적 역동기 속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문 전 대표는 동고동락하며 정서적 일체감을 이루었습니다. 지지 국민들은 문 전 대표의 승리를 자신의 승리로, 또 그의 패배를 자신의 패배로 여길 만큼 정서적으로 밀착되었습니다.
    반면, 이 시장에게는 민주당 지지층과 이와 같은 정서적 일체감을 가질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주 가까운 4.13 총선 때에만 해도 이 시장이 무얼 했는지 아무런 기억이 없습니다.​ 이 시장이 야권 성향의 국민들에게 선명하게 다가온 시점은 고작해야 3개월 전 탄핵 사태가 터지면서입니다.
     
    이 시장이 조그마한 악재나 공격에도 지지율이 흔들리는 반면, 문 전 대표가 그런 것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기보다는 오히려 결집하는 기현상까지 나타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탄산음료가 원래 그러듯, 한때 광장에서 환호하였던 대중들은 시간이 지나면 뿔뿔이 흩어져 자기 집으로 돌아갑니다. 
     
    3. 문재인 대세론에 따른 피해
     
    1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하면서 여야 대결 구도가 뚜렷해졌습니다. 국민들이 각 진영의 1위 후보 중심으로 뭉치는 흐름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야권의 이 시장뿐만 아니라 여권의 황 대행에게도 지지율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4. 안 전 대표의 자강론,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대선후보 출마 선언
     
    안 전 대표가 자강론을 내세우며 대선 완주 의지를 비치자 이 시장을 지지하던 야권의 비노 성향 국민들 일부가 다시 안철수 지지로 컴백홈하였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1% 내외로 상승하는 등 이 시장의 지지율 추세와 역상관 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줍니다. 심 대표의 출마 선언이 이 시장의 지지율에 어느 정도 악영향을 끼쳤는지 불분명하지만, 대선주자를 호명하는 목록에 심 대표의 이름이 있는 것만으로도 정의당 지지자의 일부가 빠져나가리라고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럼.
      
    ps. 여기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세부 내용들은 전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파초일엽의 꼬릿말입니다
    저는 글을 올린 후, 교정(校正)하기를 좋아합니다.
    최신의 제 글을 보고 싶으신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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