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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3693
    작성자 : 닊네임
    추천 : 23
    조회수 : 4710
    IP : 222.110.***.221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5/10/09 16:00:34
    http://todayhumor.com/?panic_83693 모바일
    엘리베이터를 처음 타본다던 오빠...
    휴일이라 뒹굴거리다가 문득 옛날 옛적의 이상한 기억이 떠올라 적어봅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때는 본인이 초등학교 3~4학년 무렵 여름이었음.
    지금으로부터 거의 20년 전 이야기지만 아직도 의아한 일이라 생생히 기억이 남

    본인은 어렸을 적에 굉장히 활발하고 밖에 나가 놀기를 좋아하는 초딩이었고ㅋㅋ 당시 휴대폰이나 삐삐조차 없어 무작정 해 지기 전까지 친구들 무리를 이끌고 동네를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노는게 일상이었음 (여자임)

    그 이상한 일이 있던 날도 부모님이 목욕탕을 운영하는 친구 집에 무작정 찾아가는 길이었음. 당시 몸에 밀착되는 쫄쫄이 팬츠와 반팔 티셔츠을 입고있던게 기억이 남

    친구 집에 거의 다와갈 쯤에 갑자기 대학생 정도로 생각되는 오빠가 나를 다급하게 불러세움...
    아니, 불러세웠다기보단 나를 따라 허겁지겁 뛰어온 뒤에 꼬마야 잠깐만!! 이라고 했음
     
    나는 왠 잘생긴 오빠가 부르니 길을 물어보려나보다 하고 돌아섰음 (지금 생각해보면 토니안을 닮았었음)
    근데 나를 붙잡고 웃으며 하는말이 "이름이 뭐야? 아~닊네임이구나! 오빠가 시골에서 올라와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방법을 모르는데 오빠랑 저 아파트에 같이 가서 방법좀 알려주라^^" 이렇게 말함..

    나는 친구집에 가려던 참이었기 때문에 화살표 누르고나서 가려는 층 번호 누르면 된다는 등 그냥 말로 설명해주었으나

    그 오빠는 계속 같이 가달라고 했음.. 시골에서 막 올라와서 너무 무섭다고.. 닊네임이가 도와주라... 이런식으로;;;; 

    첨엔 별 생각없이 알았다고 했는데 아파트 단지내로 들어가면서부터 이상한 생각이 듬.. 아파트 단지 안에도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왜 굳이 저 길가 멀리에 있는 나를 불러세워서 물어본걸까 하면서 의심의 싹을 품기 시작함

    그리고 결국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하고 나는 사용방법을 알려주면서 엘리베이터에 탔다가, 문이 닫히기 직전에 도망을 나왔고 .. 진짜 뒤도 안돌아보고 미친듯 달림 ㅠㅠㅠ
     
    그 당시에는 그냥 미친 오빠인가 진짜 시골에서 올라온 오빠인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것 같은데
    가끔 문득문득 드는 생각은... 내가 그때 엘리베이터에 따라 탔다면 어떤일이 벌어졌을까 하고 소름이 돋음.....

    그오빠는 진짜 엘리베이터를 탈 줄 몰랐던걸까... 
     
    출처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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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09 16:17:28  39.7.***.174  마트성애자  543928
    [2] 2015/10/09 17:22:02  175.214.***.107  ◐_◐*  226711
    [3] 2015/10/09 17:23:29  223.62.***.47  가시많은장미  327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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