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안민석 녹취 올린 분? - 고영태 잠적에 의문감 가진분은 필독! 쓴 사람입니다.
댓글을 쓰다가 JTBC 이선화 기자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갑자기 정은임씨 이야기가 나와서 추억의 한 쪽면을 공개하려 합니다.
저는 96년경 군대 제대 후 공장에서 일하다 대우그룹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잇는 선배의 강권으로 신문사 배달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새벽 배달, 오후엔 선거운동 일..무척 힘들었죠...이미 군 입대 전에 정은임씨를 알게되어 편지로 영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친해져서 제대 후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기억에 은임 누나는 매우 날카로운 외모와는 달리 매우 부드럽고 엄청난 영화광이었기에 저와 무척 잘 통하게 되엇으며 ( 제 글 중 올드보이를 읽어보신 분들은 짐작하셨을 것입니다. ) 나중에 98년 가을 경에는 누나의 추천으로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시나리오 변환 작업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마 이름이 "뉴웨이브 시네마"였고 청담동쪽에 사무실이 있었는데 그 사무실에 가니 한 분이 제게 이상한 시나리오를 주더군요. 주유소...는 원래 영화 펄프픽션을 카피하여 여러 장소와 다른 인물들에게 발생하는 사건이 주유소로 합쳐지는 매우 복잡한 ㅅ나리오 였던것으로 기억되는데 너무 복잡하기에 저는 영화사 사장 (?) 에게 "에술 영화를 원하시면 이대로 가도 무방하지만 상업영화를 지향하면 완전 망할 것입니다" 라고 충고한 후 점심 대접만 받고 헤어졌는데 약 2년 후 지나서 보니 그 영화가 개봉되서 엄청 떳더군요. 저만 몰랏죠, 당시 방황하고 있어서 영화, 음악과 거리를 두고 있던 때였기에...
96년 12월 경이었나, 97년 1월이었나, 아마 누나는 방송 일을 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제게 가끔 영화 티켓을 공짜로 주곤 했습니다. 없는 돈에 영화는 언감생심이엇는데 그 티켓이 정말 고마웠을 뿐만 아니라 점심도 사주곤 해서 매우 고마와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방송국으로 저를 부르기에 새벽 배달일을 5시 경에 종료하고 수금 일을 마친 후 부리나케 갔더니 여러 아나운서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세련된 옷차림에 다들 외모에 신경 쓴 아리따운 여자 아나운서와 딱 봐도 맵씨나는 옷차림의 동료 남자 아나운서들 사이에서 서있기에는 낡은 청바지와 오래 된 남방 차림의 제가 너무 초라하기에 얼른 자리를 피하려 했는데 어디선가 낯이 익은 분이 반갑게 아나운서들과 이야기를 하며 다가오더군요. 손석희씨 였습니다. 자리를 뜨려던 저는 옆자리에 있던 아나운서의 메모지를 빌려서 사인을 받은 후 그가 하는 이야기를 황홀하게 듣고 그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햇는데 생각보다는 조금 경직된 면이있기에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고 자리를 비켜주었습니다. 정은임씨는 "손 선배가 조금 완고한 면이 잇어, 농담도 잘 못하고..."하며 말해 준 후 제게 점심을 사주고 티켓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다며 인사 꾸벅하고 나가려는 저를 붙잡더니 제게 던진 한 마디 "00 야, 너 내 동생 소개 시켜줄까? "하며 웃으면서 묻더군요...당황해서 '네?" 그러니 지갑을 꺼내 사진을 하나 보여주었는데 외모가 성유리 데뷔 초기 모습과 비슷할 정도의 미인이더군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떠볼려고 "저기, 저 지금 라면 사먹을 돈도 없다는 더 잘 아시잖아요? "라고 말하자 그냥 웃으면서 "괜찮아, 내 동생 한테 네 애기해주니 관심있어 하더라...내가 한국의 우디앨런이라고 애기해줫어" 라고 말하기에 솔직히 외모도 제가 참 선호하는 스타일 ( 귀엽고 성격좋게 생긴 ) 이라서 엉거주춤 "네, 뭐, 밥값만 그쪽에서 부담하면야, 뭐..."라고 오케이 사인을 내자, 제게 "적어도 셔츠는 빨아입고 나와'라고 말하며 막 웃더군요. 쪽 팔려서 그냥 허허 웃다 나와서 근처 시장에 들러 이랜드 (지금도 잇나?) 옷을 하나 사서 입고 거울 보던 기억이 나는데...참 아주 오래 전 일입니다.
제가 이 애기를 하는 이유는 오늘 올린 글에 있는 악성 댓글에 대응하다 우연히 기억이 떠 오르며 동시에 작년 12월 중순 경 신변보호를 위해 마스크와 가발을 쓰고 JTBC 이선화 기자와 정은임 누나 동생이 겹쳐져서입니다. 당시 광화문 촛불행진 현장 JTBC 방송차에는 키가 약간 작은 통통한 외모의 문현경 기자가 먼저 보이기에 다가가서 '주요 정보가 잇다"고 말한 후 자료를 보여 주려니 이상하게도 자기는 기자가 아니라 하더군요.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자 약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이선화 기자가 저를 보고 있더군요. 그때 "아, 누군가와 많이 닮앗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댓글을 쓰다 불현듯 떠오른 사람이 바로 정은임씨 동생입니다.
JTBC 이선화 기자가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기억을 못하고 전화통화할때 한 번은 "제 정보를 손석희씨한테 전해둿나요?" 하자 아나운서가 "풀 죽은 목소리로 "네" 그러길래 " 저는 예전에 정은임씨랑 함께 잠시나마 나나서 이야기 한 적이 잇어요, 손석희씨랑...아마 절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니 미팅을 주선해 주세요, 단 10분만이라도..."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이선화 기자가 누군가와 닮앗다는 생갇만 들 뿐이었는데 이제야 기억이 나네요...
참, 이상하죠? 왜 문기자는 저보고 자신은 기자가 아니라고 하며 인선화 기자한테 패스해줫을까요? 저는 키도 작고 인물도 보통인데....참, 이상하고 무언가 약간은 겁도 납니다. 제가 왜 겁을 약간 먹고 왜 이글을 올리는지 아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