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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8346
    작성자 : 그냥^^
    추천 : 10
    조회수 : 611
    IP : 121.143.***.55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07/01/29 04:28:55
    http://todayhumor.com/?gomin_8346 모바일
    여자가, 제가 좋답니다. 어떻게 해야하려나...?

     제목 그대로.. 여자가 제가 좋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정말 안타깝고 아쉬운건 제가 곧 꽤나 먼곳으로 여행을 가야 한다는거겠죠,
    그녀석은 그런것도 모르고 제가 너무나 좋답니다. 같이 살고 싶답니다.
    별로 잘해준것도 없고, 좋아해 달라고 한적도 없는데, 좋아한답니다.
    어릴때부터 그런거였지만 항상 너무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몸이 않좋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싸가지도 없고, 개병신짓도 많이 했습니다.
    그 아이한테도 마찬가지로 말이죠...
    그런데 제가 너무 좋답니다. 지금 전 하나님이 있다면 딱 한가지만 부탁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녀의 마음을 돌려달라고, 나야 상관 없지만, 그녀의 마음만 돌려달라고.

    그녀에게 고백을 받고, 전 지금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날 싫어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에겐 그녀에게, '너같은 녀석 싫어, 꺼져' 이정도. 간단한 맨트도 못하겠습니다. 저도 그녀를 많이 사랑하니까요.
    그렇다고, 그녀에게 나도 좋아한다고 말할순 없습니다. 그랬다간, 그녀는 내가없는 내 자릴 채우기위해 다른사람을 찾는게 아니라, 내 사진 하나 붙잡고 울기만 할테니까요.

    어린 나이에, 유전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이유로 내몸엔 피가 부족합니다. 뭐, 딱히 피가 부족한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피가 안돈다고 할까요.? 풉, 그런 이유로 전 먼곳으로 가야합니다.

    언젠가, 자신의 딸을 100원에 판다는 북한 어머님의 동영상을 본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그녀를 어디론가 보내버리고 싶습니다. 나따위는 머리속에서 말끔히 없어질 그런곳으로, 지금.. 그녀를 보내기 위해 필리핀행 비행기 표를 끊어둔 상태입니다. 나, 공부하러 간다고 말하려구요. 그런데 어쩝니까..? 그녀의 집은 그리 가난한 사정이 아닌지라, 꼭 따라간답니다.

    이미 나같은건 살아있다고 할수도 없는 존재인데, 뭘 그렇게 좋아한다그러는지 말이죠...
    내가 떠나는 여행따위에 눈물같은건 흘리지 않습니다. 다만 그녀가 흘릴 눈물에 ....... 그냥 그런겁니다.
    그녀가 나를 잊도록, 그녀에게 마구 심한말을 해야 그녀가 나를 욕하며 떠나갈텐데, 이 한심한 놈은 그럴 용기조차 없는가 봅니다.

    그래요, 사실 전 떠나기 싫습니다. 그것도 너무나도.... 너무 이기적인가요? 이런 한심한 몸으로 태어나 놓고, 안떠난다는것은요. 그녀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애 하나둘 낳고, 그냥 그렇고 그렇게 살아가고 싶은게 너무나도 이기적인것인가요?

    하하, 그저 이렇게 혼자서 끙끙대다가, 그녀를 아프게 만들수밖에 없는걸까요...?
    정말로, 그녀를 위하는 방법같은거.. 없는걸까요?
    나같은거 좋아하지 말라고, 말하는 방법 없는걸까요?

    저는 이렇게 글을쓰면서도 그녀의 문자에 답장하는 한심한 놈입니다. 정말, 저같은 녀석이 사라지는게 이 세계를 위해서 이로운 길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그런대도.... 전 이곳에 남아있고 싶고, 또 그녀를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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