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주 쯤에 예비군 작계 훈련받으러 구리시쪽으로 버스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div><br></div> <div>벙거지 모자쓴 아주머니 한분이 뒷다리에서 제가 앉은곳 근처에 옮겨 앉으시더니 부대 견장을 유심히 보시더군요.</div> <div><br></div> <div>그러더니 하시는말</div> <div><br></div> <div>"특명받았어?"</div> <div><br></div> <div>?? 무슨말이죠 그게. 제가 뭔 실미도에서 나온 특수부대정도 되는줄 알았습니다.(전방사단이긴한데 뭐 특별한곳도 아닙니다. 그냥 일반적인 부대고 보직은 소총수였습니다.)</div> <div><br></div> <div>"아뇨 예비군훈련 받으러 가는데요."</div> <div><br></div> <div>한동안 횡설수설 하더니 (무슨말인지 거의 못알아들었습니다.)</div> <div>알아들은 것만 써보자면</div> <div>뭐때문에 기분이 상했는지 제가 의식이 제대로 안박혀있다며 옛날 그부대 전설적인 정도는 아니어도 이건 아니지 않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div> <div>(아마 다나까 안쓰고 요자써서 인듯? 민간인인제가 왜 아줌마상대로 군기차리고 직속상관도 아닌데 상명하복하듯이 해야되죠;;;)</div> <div>어이없게 쳐다보니까 다른자리가서 어떤 할아버지한테 요새는 부대 마크도 도용하냐고 말도안되는 대화 시도 ㅋㅋㅋㅋ 할아버지는 그냥 아줌마 무시하시고 ㅋㅋㅋㅋ</div> <div><br></div> <div>하도 어이없어서 뭐하는 사람인가 힐끗힐끗 쳐다보고있었는데</div> <div>내리려다가 말고 다시 제앞에와서 눈싸움 시도; 왜그러냐고 물어보니 제가 쳐다봐서라고;;;;;</div> <div>이뭔....</div> <div><br></div> <div>당시엔 뭐 군인이나 군무원같은거 했던 사람인가 했는데 예비군 마크도 못알아본거 보면 아닌거 같고</div> <div>나중에 친구에게 썰풀었더니 부대 근처 살았던 사람 아니냐는 의견이더군요.</div> <div><br></div> <div>도대체 왜 군인 상대로 갑질을???? 돈하고 시간버리면서 제대로 보상도 안해주는 예비군훈련받으러 가면서 안그래도 빡쳐있었는데 더욱 빡치는 사건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군복 입고 있으면 공관병 갑질사건처럼 자동으로 내 아들처럼 느껴지는가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느낀점 : 군복입고있으면 별 미친사람들이 많이 꼬인다. 여자들도 군대가봐야 예비군이 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아저씨들은 차몰고 가다가도 예비군 보이면 길건널때 기다려주시고 그러던데.</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