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세운 공화국이 있다는걸 아시나요??
이미 책으로도 나오고 교과에서도 조그맣게 실려있다고 하는데 친구들에게 물어보니까
모르는 아이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혹시 오유인들 중에서도 벤포스타를 모르시는분께 조금은 알려드리고 싶어서 몇자 적어봐요.
스페인의 갈라시아(에스파냐 오렌세) 지방에는 어린이들의 나라 '벤포스타'가 있다.
1956년 실바 신부와 열 다섯명의 아이들이 세운 벤포스타는 인종과 종교가 다른 여러나라에서 온 아이들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교육 공동체이다. 이 나라의 공식 명칭은 '벤포스타 나시온 데 무차초시(Benposta Naci n de muchachos)'로 '벤포스타 어린이 나라'이다. '벤포스타'는 '위치가 좋다는 뜻으로 벤포스타가 들어서 있는 엣 포도 농장의 별명이었고, 무 차초스는 '소년들'이란 뜻이다.
물론 UN이 인정하는 국가는 아니지만 대통령이 있고, 주민 총회라는 의결기구가 있으며, 이들나라에서만 토용되는 화폐(코로나)도 있다. 현재 벤포스타는 남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는데 콜롬비아의 보고타, 비야비센시오와 몬테리아에 벤포스타가 만들어져 2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라구아이라와 카라카스, 볼리비아의 코차밤바에도 벤포스타 도시가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대사관이 여섯 군데 세워져 있다. 콜롬비아의 라구아히라, 일본의 고베와 도교, 미국의 뉴저지 그리고 니카라구아와 모잠비크에도 있다.
스페인의 벤포스타는 한때 2000명까지 인구가 늘었지만, 지금은 150여명의 아이들이 이곳에서 생활하는 중이다. 스페인의 벤포스타 인구는 줄은 반면 다른 나라의 벤포스타 인구들은 많이 늘었다.
콜롬비아에 있는 벤포스타의 인구는 5000명 정도라고......
네 살에서 스무살 사이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이곳의 주민이 될 수 있고, 다섯개로 나뉜 행정구역마다 시장이 있으며 대통령을 비롯하여 교육, 주민문제, 공공질서, 보건위생등의 분야를 맡은 장관이 있다.
어린이들만 산다고 해서 규율과 규칙이 없는것은 아니다.
누구나 아침 7시에는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며, 누구나 아침은 꼭 먹어야 하고, 큰 아이들은 어린이아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동생들이 밥먹는 걸 챙겨줘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정한 일과를 반드시 지키며살아가고 있다.
벤포스타에서는 강한자가 약한자를 돕고 살아야 한다는 "함께 사는 의식" 이 투철하다. 서커스를 통해 대도시로 혹은 세계각국을 돌면서 사람들 앞에서 자신들이 꿈꾸는 세상을 몸으로 표현한다.
서커스를 통한 가장 강한 메시지는 인간탑! 가장 아래 가장 튼튼하고 강한 사람이 서고, 점점 위로 갈수록 약하고 어린 아이가 올라가 거대한 탑을 쌓는 인간탑은 강한 사람이 아래에 서야 한다는 벤포스타의 메시즈를 전하는 창이다.
벤포스타에선 아이들이 노동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막노동이나, 식당일 같은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모두 학생신분이기때문에 학교수업을 들으면 돈을 준다. 이들 세계에선 학생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공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벤포스타가 아이들이 세운 나라라고 해서 부족한것이 있을꺼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벤포스타에도 상점, 학교, 영화관, 방송국, 은행, 주유소, 성당 등이 그들의 차지 아래 운영되고 있다.
매주 금요일날 학교의 각반 반장들은 일주일간의 출석부를 은행으로 가져와 아이들에게 나눠줄 돈을 받아간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든 수업에 참여하면 500코로나를 받는데 우리돈으로 따지면 15,000원 정도이다.
벤포스타 주민들은 이 돈으로 영화도 보고 간식도 사먹고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한다.
하지만 벤포스타에 아이들만이 사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위하여 나이먹은 선생님들도 계시고,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해주기 위한 주방장도 있다.
모든 구성원들이 형제처럼 대하고 함께 공존하는 평온한 사회에서 영원히 살고자 하는 어른들도
벤포스타의 주민들을 도와가며 살아가고 있다.
또한 이들은 신청자에 한하여 1년 동안'큰 모험'이라는 특별한 수련을 쌓는다.
병원에서 한달, 고기잡이배에서 한달, 교도소에서 소년수로 한달, 빈민간의 청소년을 돌보며 한달,
구걸하며 한달을 보내고 남는기간은 부두에서 배 청소부나 공사판 잡엑부로 보낸다.
'더 많은 것을 아는 사람'보다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되기 위한 삶의 태도를 형성하는 기간인 것이다.
어서 빨리 벤포스타같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강한자가 약한자를 도우며 살고,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세상;;
꼭 가보고 싶은 나라에요;;
초딩공화국은 사절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