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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방울의 물로 알맞은 습도를 만들어 내고,
몇 줌의 햇살을 뿌린다.
내가 숨쉬는 공기 안에서 맑은 공기만 골라내어 구석 구석 뿌려두고,
곳곳 그리움이 박혔던 이제는 비워진 자리에,
눈물로 채워 본다.
앙상한 가지 사이를 몰래 스쳐가는 바람을 붙들고,
10초 후 이 곳을 지나가 달라고 부탁한다.
기억 끄트머리에 담아둔 너의 향을 조심스레 꺼내어,
그 자리에 뿌린다.
딸그락 딸그락
추억이란 이름의 삼각대를 받치고
사랑이라는 낡은 카메라를 꺼내어 올려둔다.
내게 허락된 시간은 10초.
서둘러 그 자리로 달려가 옷 매무새를 고친다.
거울을 볼걸, 순간 작은 후회가 든다.
찰칵.
눈앞이 하얗게 빛나고
순간은 밝은 마그네슘이 터진 카메라 속 필름 안으로 스며든다.
아!
그대가 없다.
모든 것은 그대로 인데,
그대만 없다.
그대만….
그대만….
내혀속의푸른새
Post Script
제 글속의 그리움,사랑의 대상은,
그대들의 사랑, 그리움의 대상 입니다.
여전히 저를 사랑해주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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