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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3390
    작성자 : 르네집사
    추천 : 14
    조회수 : 2315
    IP : 222.118.***.176
    댓글 : 37개
    등록시간 : 2015/09/25 01:25:18
    http://todayhumor.com/?panic_83390 모바일
    (스왑주의) 혹시 나이먹을수록 진행되는 악몽꾸시는 분 계신가요?
    최초로 악몽을 꾼건 초등학생때였어요.

    누군가에게 쫒기는 꿈인데 주변건물은 붉은색 벽돌의 주택들과 학교로 처음보는 건물들이었죠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살아야겠다 싶어서 계속해서 도망쳐요
    그러다가 문 앞에서 갑자기 팅기듯이 저도 모르게 잠에서 깨어납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는데, 이걸 한달에 2번씩은 꿨었어요.
    똑같은 내용이어도 너무 생생하고 무서웠죠. 부모님께 말하면 곤란하니까 스스로 괜찮다고 다독이고 말았는데

    중학생때 또 그 악몽을 꿨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내용이었어요
    근데 다른 점은 평소같이 문에서 멈추고 꿈에서 깨야되는데 , 문 안으로 들어가는 데까지 진행이 되더군요.
    문 안으로 들어가니 폐가 같은 장소가 눈에 펼쳐졌어요. 
    저를 죽이려는 무언가에게서 도망가야하는 상황이기에 숨을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다다미방? 뒤쪽으로 갔죠
    그곳에서 문을 발견합니다. 초록색의 문고리를 땡기는 순간 뒤에서 쾅 하는 소리가 나고 머리가 흔들하고 어지럽더군요
    제 얼굴을 만져보니 피가 묻어있었어요
    뒤에서 뭔가가 날아와서 머리에 맞은 거 같은데 꿈이라면 안아파야 하는데 실제 경험마냥 쓰라리고 아팠죠
    그리고 제 뒤쪽에서 무언가의 기척이 느껴졌어요. 
    무서워서 차마 뒤도 못보고 문고리를 땡기는 순간 또 꿈에서 깨더라구요

    너무 생생해서 무서워가지고 등교거부하고 커피에 각성제 먹으면서 잠안자고 버틴적도 많아요
    부모님께서 정신과에 가보자고 하시더군요. 무서워서 가지 않겠다고 버텼죠.

    근데 어느샌가부터 안꾸더라구요.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었죠.
    고등학생때 또 그 꿈을 꾸게 되었거든요.

    이런식으로 꿈이 나이먹을수록 내용이 진화하듯이 진행됩니다.
    가령 초등학생때 꿈이 @라고 한다면 중학생때는 @+1 고등학생때는 @+1+2 대학생때는 @+1+2+3 이렇게 내용이 진행되는거죠.
    일명 나이먹을수록 내용이 추가되는 꿈인 겁니다. 

    꿈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누군가에게 쫒김-> 작은 몸을 가지고 있기에 골목 사이사이 좁은 길로 도망침 ->막다른 골목->붉은 색 벽돌로 만들어진 폐가 문 앞에 도착
    (초등학생때 진도)

    ->폐가 문을 열고 진입 성공. 다다미방 뒤의 초록색 뒷문으로 도망가다가 머리를 다침 (중학생때 진도) 

    ->폐가 저택 탈출. 필사적으로 인근의 학교안으로 도망갑니다. (고등학생때 진도)

    -> 쫒기다 못해 옥상으로 도망갈 결심을 함. 구름다리를 건너서 옆의 건물로 도망가면 될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옥상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하고 
    절 쫒는 대상을 처음으로 목격하게 됩니다. 긴 머리의 산발한 여자입니다. 눈은 보이지 않고 나시원피스에 맨발이죠.
    분명 뛰는 게 분명한데 스스슥 하고 굉장히 스무스하게 간격을 좁혀와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저건 사람이 아니다 싶어 사지를 덜덜덜 떨면서 지친 다리를 거의 질질 끌고 가다싶이 하면서 도망쳐요.
    정말로 저 존재에게 잡히면 죽는다 라는 생각에 필사적입니다.
    (여기까지가 대학생때 진도)

    꼭 꿈을 꾸고 나면 정말 거짓말 안치고 머리속이 쭈삣서있어요. 온몸엔 닭살이 돋아있고...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려서 한동안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합니다.

    최근 2-3년동안은 이 꿈을 꾸지 않았지만 이 악몽을 또 언제 꾸게 될지 겁이 나네요
    대체 이 악몽의 끝은 어떻게 나련지....



    혹시 저같이 꿈이 진화되는 분 있으세요?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릴만큼 생생하고 무서운 꿈인데....최근 2-3년간은 꾸지 않아서 잊고 있었네요.

    출처 제 경험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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