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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3362
    작성자 : 이불속거주자
    추천 : 15
    조회수 : 2157
    IP : 175.195.***.1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9/23 17:52:31
    http://todayhumor.com/?panic_83362 모바일
    할아버지께 들은 이야기 입니다.
    어릴적에 들어서 조금 다른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어린 시절 친구들과 산을 쏘다니며 노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무슨 놀이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날따라 너무너무 신나고 재밌었다고 합니다.

    재밌는 정도가 그야말로 이상할정도라 같이 놀던 친구 중 한명은 잔뜩 흥분해서 구덩이를 덮어둔 낡은 나무 뚜컹 위에서 쾅쾅 뛰었다고 합니다.

    낡은 뚜껑이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지자 그 친구는 그대로 안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안을 들여다보자 친구는 다리를 감싸앉고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을 부르자는 말을 꺼내려고하자 어떤 여자아이가 한창 재밌던 참이니 조금만 더  놀자고 설득하더랍니다.

    그 말을 듣자 친구를 걱정하던 마음도 이상하게 사라지더니 방금 전처럼 신나기 시작하더랍니다.

    이상한 점은 구덩이에 빠진 친구도 그 말에 찬성한 것입니다.
     
    결국 할아버지와 친구들은 걱정한 어른들이 찾아오자땀 범벅이 되서 쓰러져 있었답니다.

    다음날 곰곰히 생각하니 그 여자애가 누군지 도무지 모르겠더랍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께서는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 여우가 애들을 홀렸다면서 화를 내시고는 다른 어른들과 할아버지가 놀던 곳에 덫을 잔뜩 놓고  다시는 그 곳에 가지 못하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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