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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83343
    작성자 : 콩나물
    추천 : 41
    조회수 : 6920
    IP : 220.123.***.178
    댓글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2/14 01:38:44
    원글작성시간 : 2005/02/13 21:59:45
    http://todayhumor.com/?humorbest_83343 모바일
    소녀 피 빨아먹는 뱀파이어 청소년
    현재 영국에 5천명이 넘는 `뱀파이어`들이 산다고 한다.



    믿기 어려운 말이지만 틀림없는 사실이다.


    7일 새벽 Q채널에서 방영된 이색 인터뷰 프로그램 `애나의 원더랜드`(BBC 제작)에서는 영국에서 실제 스스로를 뱀파이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찾았다.



    이들은 자신들끼리 따로 모임을 가지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 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세계 뱀파이어 연합`이라는 조직도 있다.



    방송의 인터뷰어인 애나가 처음 방문한 곳은 영국 어느 근교의 공동묘지.



    이곳에서 그는 얼굴에 회칠을 하고, 검은 색 옷을 걸친 묘한 사람들을 만난다. 한 눈에도 공포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차림새다.



    이들은 바로 뱀파이어 동호회다. 괴기스런 뱀파이어 장르에 빠진 사람들의 친목모임인 것.



    이들은 `뱀파이어의 독특한 스타일과 문화가 심미적이고 매혹적`이라며 뱀파이어 흉내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영국에 뱀파이어가 있다는 말은 과연 헛소문에 불과했을까. 단지 뱀파이어 동호회가 있다는 게 전부일까. 애나는 이들 회원들로부터 `진짜 뱀파이어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화면이 바뀌고 카메라 앞에 등장한 인물은 유난히 피부가 희고, 작달막한 여성이었다. `루시어스`란 이 여성은 짧은 머리를 뒤로 넘긴 채, 위 아래로 검은 색 옷을 입어, 얼핏 보기에도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진짜 뱀파이어가 맞나요?"



    애나의 질문에 그녀는 주저 없이 "예"라고 대답했다.



    타인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자신은 뱀파이어라는 것이다.



    그녀는 실제로 관속에서 잠을 자고, 밤에만 돌아다닌다. 뱀파이어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햇볕에 몸이 닿으면 타 들어간다거나, 박쥐로 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애나는 물론 시청자의 눈에 루시어스는 틀림없는 사람인데도, 그녀는 `엄연히 사람과 유전자가 다른 뱀파이어`라고 고집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토마토 주스처럼 피와 비슷하게 생긴 음식을 먹거나, 짐승의 피를 `흡혈` 의식처럼 마신다고 했다.



    방송엔 냉장고에서 소의 생피를 꺼내 마시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를 지켜보던 애나는 헛구역질을 했다.



    이후 애나는 수소문 끝에 뱀파이어 조직의 간부를 만날 수 있었다.



    그 주인공의 이름은 제이슨. 12살 때 처음 `흡혈`을 시도했다는 그는 현재 영국 뱀파이어 협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루시어스와 달리 일주일에 두 차례 흡혈을 한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제이슨의 설명에 의하면, 혈액 제공자가 오고, 그 사람의 어깨뼈 부근에 칼로 상처를 낸 뒤 피를 빨아먹는다는 것.

    영화처럼 이로 물거나 강제로 `흡혈`을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애나는 제이슨이 접촉하고 있는 다른 뱀파이어들도 만나보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청소년들이었다. 일찍이 사회에 적응하는데 실패한 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뱀파이어가 되는 것에서 해결하고자 했다.



    "뱀파이어가 되면 우월 의식이 생겨요. 다른 사람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죠. 뱀파이어로 산다는 것은 정말 끝내주는 일입니다."



    이들은 이런 말로 청소년들을 유혹했다. 새 회원을 모집하고 신출내기 뱀파이어들을 교육시키는 것이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어린 소녀를 데려와 면도칼로 팔에 상처를 낸 후 서로 피를 빨아먹는 장면.



    인터뷰어 애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뱀파이어도 이 도시도 전부 역겹다`고 토로했다.



    흡사 종교와 같은 `뱀파이어 교`가 실제로 존재하는 모습은 `과연 저런 사람들이 존재할까`라는, 도저히 믿지 못할 의구심이었다.



    [TV리포트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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