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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833254
    작성자 : 포항남
    추천 : 3/4
    조회수 : 1452
    IP : 180.68.***.18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07/19 16:50:42
    http://todayhumor.com/?humordata_833254 모바일
    [펌] 돈까스 클럽
    남양주시 삼패동에 있는 '돈까스 클럽'에 가서 정말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네요.
    거기 아줌마, 당연히 인터넷을 할 줄 모르겠고, 이 글이 언젠간 소문소문 타고 당신의 귓가에 들어가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오늘 오후 2시 40분경, 저는 엄마와 오붓한 데이트를 하기위해 돈까스 클럽을 향해 갔습니다.
    엄마가 오며 가며 눈여겨 보았던 그 곳의 외관은 이쁩니다. 로맨틱하지요.
    인터넷을 검색하니 체인점이더군요. 뭐, 평이 별로 안좋긴 했습니다만, 우리가 갈 곳인 돈까스클럽 남양주점은
    평점이라던가 리뷰등이 거의 없기에, 가볼만 하겠지, 하고 갔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왠 돛대기시장이야? 라고 생각될 만큼 시끄러웠어요.
    애들이 많더군요.(어머님들께서 계모임을 하시듯 많이 몰려와 계셨지요). 뭐, 애들이야 원래 시끌시끌하게 노는 존재니
    뭐라 하겠습니까. 음식을 시켰습니다.
    아니, 음식을 시키는데, 누르는 벨이 없더군요.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소리쳐 부르자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그때까지 저~~~~~~~~~~~쪽에서(눈이 계속마주 쳤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하고 노닥거리던 아주머니가)슬렁슬렁 걸어오셔서 주문 받으시더군요.
    주문을 하면서 기분이 괜히 찝찝해져 있는 상황. 그리고 음식이 나왔고, 음식은 이내 가격에 대한 굉장한 실망감을 일으켰더랬지요.
     
    뿐만 아니라 초파리, 똥파리들이 계속해서 음식에 들러붙고, 앉고, 먹는데 기웃기웃 하더군요. 손으로 쫓아내기를 부지기수.
     
    입맛이 뚝뚝떨어져, 어거지로 먹기로도 도저히 못먹겠어서, 남은 돈까스는 우리 멍멍이들에게 갔다주기 위해서 싸갈 수 있도록 호일을 부탁드렸습니다.
    (이것도 점원을 부르다 부르다 지쳐 결국 엄마가 직접 가셔서 부탁했지요. 앉아있던 곳에서 카운터까지의 거리가 먼 건 아니지만 나가기에 복잡함;)
     
    비닐과 도시락 팩을 주시기에 돈까스 소스들을 걷어내고 싸고서는 빌리지를 들고 계산을 하러 갔습니다.
    엄마가 그래도 돈주고 먹는 거니 말은 해야겠다 싶어서,
     
    엄마 - 파리가 너무 많이 날라다니네요.
    카운터에 있는 아줌마  - 네?
    엄마 - 음식에도 달라붙고 아주.. 휴우..
    카운터에 있는 아줌마 - 그게 왜 있지?
    엄마 - 현금영수증 해주세요.
    카운터에 있는 아줌마 - 여깄습니다.
     
    그러고선 우리가 몸을 돌려 나가려고 하는 그 때에
     
    카운터에 있는 아줌마 - 너무 반가워서 반겼나봐요.
     
     
    흘려듣고 밖으로 나가 햇빛을 본 바로 그순간, 머릿속으로 무수한 생각들이 떠오르네요.
     
    너무 반가워서 반겼나봐요.
    너무 반가워서 반겼나봐요.
    너무 반가워서 반겼나봐요.
    ..............?
    ...............?? 똥파리들이, 너무 반가워서, 엄마랑 나를 반겨?
    우리가 가족이야? 똥파리랑?
     
    아니 어떻게 손님한테 해도 될 말이 있고 아닌 말이 있지 왜그래요 진짜?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이가 없어서 그저웃음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지 생각하고 바로 몸을 돌려 들어갔습니다.
     
    나 - 아줌마, 지금 우리엄마한테 뭐라했어요?
    그아줌마 - 네?
    나 - 우리엄마한테 뭐라했냐고요.
    그아줌마 - 뭐가요
    나 - 우리엄마가 파리에요? 엄마랑 같이온 나도 파리에요? 파리라서 파리들이 반겨준거에요? 똥.파.리.가?
    그아줌마- (고개돌리더니 옆에 있는 아저씨한테) 아 초파리가 왜있어 거기에?
    나 - 눈이있으면 똑똑히 보시라구요. 저기 돌아다니는건 파리가 아니면 뭐에요? 네?
    그아줌마 - 아니 나는.. 기분나쁘라고 한 말은 아니고,(이러고서는 썩소와 함께 나를 내려다 보셨어요)
     
    그리고 엄마가 들어오셔서는 이내 말리셨어요.
     
    할말 다 못했네요.
    이 개념없는 아줌마야. 장사 그딴식으로 하지마요.
    어떻게 비유할게 없어서 손님을 파리에 비유하고,
    돈받고 나니 태도 싹 바뀌어서 그딴표정으로 사람 무시하냐.
    음식은 더럽게 맛없고, 서비스정신은 개판이고.
    우리엄마는 차에 돌아와서 서러워서 한숨만 내쉬었다.
    돈주고 밥먹었는데, 왜 돈주고 똥파리가 되야 됬냐고 우리가.
     
    아 지금 흥분해서 제대로 글 못썼는데요
    정말 분통이 터지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7/19 16:55:18  211.193.***.56  
    [2] 2011/07/19 17:03:37  118.34.***.207  
    [3] 2011/07/19 19:22:52  61.25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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