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쓴글이에요 재미로 봐주세요^^
이글은 대한민국 21세 청년의 아주 간략한 알바후기입니다.
음슴체는 생략합니다.
학교에서 방학을 한후에 알바를 구하지못하고 집에서 하루하루 잉여잉여 하고있던 나에게 어머니께서 교차로를 가져다 주셨다 에어컨설치보조기사를 알아보라고 교차로를 보면서 일자리를 찾고있던 나에게 문득 빨간글씨가 눈에들어왔다.
R택배 물류센터
▣야간택배물 상하차 작업▣
▶저녁8시~오전7시
▶남직원 야간분류작업
▶일당 5만5천원~7만5천 일당당일지급
▶석식제공 산재,고용가능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있었고 워낙에 건강한지라 몸으로 하는일에는 자신이 있었다 바로 전화를 걸었고 월요일에 일하러오라는 말에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러가는 날을 손으로 꼽으며 기다렸다.
결국 그날이 오고 나는 신나서 택배회사로 달려갔다
처음 택배회사에 도착했을때 그 우중충한 분위기를 잊지못한다 사람이 50여명 모여있었는데 대화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 그 우중충한 분위기 속에서 등록을 마치고 기다리는데 접수하시는 분이 내 학생증을 가져갔다 아마 중간에 말도없이 튀는걸 방지하기위한 방법이라 생각되었다.
7시가되어서 안전교육을 받았다 택배 상하차 일에는 물건을 차에실는 상차기사와 차에서 물건을 내리는 하차기사 그리고 레일위에 있는 물건을 분류하는 사람과 그물건의 바코드를 스캔하는 사람으로 총 4종류의 일이 있다고 하였고 위험하니 레일위는 절대로 절대로 올라가지 말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중간에 가면 돈은 받을수 없다는것도........
조를 편성하여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보통 나와같은 학생들은 조에 편성되지 못하여 집에가게 되었다 버스를타고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 신나게 티아라의 롤리폴리를 듣고있는데 전화벨소리가 울렸다.
A: OOO씨 핸드폰이죠?
나: 네 맞는대요?
A: 택배회사인데 일하러올수 있어요?
나: 30분정도 걸릴탠데 괜찮아요?
A: 네 괜찮습니다.
라는 대화를 마치고 나는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택배회사로 갔다
그냥 집에가서 쉬었어야했다....
택배회사에 도착해보니 어떤 늙으신분께서 내이름을 적어가고
나에게 내가 물건을 상차해야할 자리를 알려주었다 그 차에는
19살짜리 고딩한명과 50대 아저씨한분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처음 1시간은 정말 수월했다 그렇게 무거운 상자도 없었고 상자와
옷을 던지며 일하는게 나름 재밌었다 딱1시간까지만 이일 방학때
계속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1시간이 지난후에서 부터 갑자기 쌀포대가 무더기로 들어왔다 속으로 아... 뒤졌네 라고 생각하면서 이 쌀포대를 전부 옮기기 시작하였다 쌀포대가 지나갈무렵 이번에는 소금포대가 들어왔다 들어보고 진심 무겁길래 무계를 봤더니 30kg 이라고 적혀져 있었다 어떤 미친놈이 소금을 두고두고 쳐먹을라고 30kg짜리 소금을 이렇게 택배로 보내냐 욕을 하면서 소금포대를 모두 옮겼더니 이번에는 마늘포대가 실려왔다.
마늘포대면 가벼울거라 생각할수도 있는데 쌀보다 무거웠으면 무거웠지 가볍지는 않았다. 이렇게 12시 밥시간까지 쌀 소금 마늘 생선 양파 사과박스(능금 ㄱㅅㄲ) 감자박스(강원도 ㄱㅅㄲ) 아령 비료 등을 옮기며 밥시간을 기다렸다.
일하다가 감자박스에 우리몸에는 우리농산물이 좋다고 써져있었는대 문득 지랄 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에 떠올랐다 밥먹기전에 가장 무거웠던건 정말 가로세로 10cm정도 되는 박스가 있길래 한번 들어봤는대 안에 뭘넣어놨는지 쌀포대보다 무거웠다. 여기서 나는 질량의 신비라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12시까지 작업을 끝내고나서 올것같지않던 밥시간이 왔다 원래 밥을 많이먹기는 하지만 이날은 살기위해 더많이 먹었다 식판 한가득 밥을 받아서 입안에 꾸역꾸역 밀어넣은 후에 일하느라 못마시던 물을 계속 마신후에 12시부터 12시 40분까지 쉰다음 작업에 다시 들어갔다.
갑자기 사람이 오더니 나는 여기남고 일하던 고딩과 아저씨를 다른곳으로 보내버렸다 그 두사람 대신에 굉장히 공부를 잘하실것같은 아저씨 한분이 오셨는데 말씀을 들어보니 상하차만 1년하신 아저씨라고 하였다 이 아저씨 덕분에 오히려 작업이 편하였다 상하차 1년이면 소를 때려잡는다던데 아저씨는 쌀포대를 집어던지셨다....
12시까지 10T 트럭을 2대작업하였고 12시이후로 트럭한대를 보냈는데 아저씨가 아직 5대는 더있다고 하였다 이미 다리는 후들거리고 팔에 근육통이 오기 시작하였다 그시점에서 다시한번 쌀과 소금 마늘 사과 감자 포도박스등이 밀려오기 시작하였고 말할힘도 남아있지 않았던 나는 아저씨와 둘이서 묵언수행을 시작하였다.
묵언수행으로 차를 3대까지 보낸후에 아저씨가 이제 쉬엄쉬엄해도 된다고 하셨다 나는 기쁜마음에 물건을 트럭에 마구 던지기 시작하였고 나는 노트북과 psp 액자 넷북 모니터 TV까지 던졌다 멀리...쌔게.... 김광현같이....구속 150km/h 나올정도로.... 나중에는 아저씨가 처음하는 학생인대 일을 너무잘한다면서 매일나오란다.... 누굴 죽이시려고....
이렇게 차를 한대 더보내고 나니 마지막차라는 생각에 몸에서 힘이나기 시작하였다 나는더욱더 힘을내서 마찬가지로 노트북과 psp 액자 넷북 모니터 TV를 있는힘껏 던지기 시작하였다.
(택배에 아무리 취급주의 상품이라고 적어놔도 소용없다 그저 상하차기사 기분에 따라 물건의 안전이 보장되는것뿐이다)
아저씨가 1시간만 작업하면 끝난다고 하여서 신나서 작업하고 있었는대 1시간이 지나도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 분명 하차하시는 분들이 하차는 끝났다고 하셨는데 말이다. 이렇게 나는 나름대로 널널하게 작업하고 있는대 갑자기 자전거가 밀려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아오 하면서 그 자전거 박스도 전부 집어던졌는데 집에와서 카이저 자전거 검색해보니 90~200만원짜리 자전거네? 괜찮아 나는 프라다 가방도 던졌으니까
이렇게 손에 잡히는건 모두 집어던지다보니 어느새 아침 7시 30분 작업은 모두 끝나있었고 나는 땀에 쩔은 몸을 이끌고 일당을 받으러 갔다 일당 받으러 가서 둘러보니 전부 아저씨들이고 학생은 나포함 5명도 되지 않았다 아저씨들 중에는 팔뚝이 내얼굴만한 분들도 계셨고 옷을 벗으셨는데 마치 내눈앞에 존시나가 있는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일당 5만5천원을 받은후에 다시 버스를타러 걸어가는대 다리가 정말 박살날것같았다 버스를 타려면 길을 건너야하고 횡단보도가 없어서 육교를 건너야 하는대 정말 여기에 횡단보도 하나도 설치안해준 대구시장을 정말 죽이고 싶었다.
집에오는 버스에서 생각한건 그냥 샤워하고 자야지 라는 생각밖에 안났다. 집에 도착해서 배는 고팠지만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았다. 몸에 물기를 닦다가 귀걸이가 날아갔어도 다시 끼우고싶지 않았다.
이렇게 후기를 쓰고있어도 내가 11시간동안 그렇게 일을 했다는것이 별로 실감나지는 않는다.
그냥 하루를 하건 1달을하건 1년을하건 일시작하면 죽는건 마찬가지이고 괜히 한번쯤 해볼만한대? 라는 호기심에 일하는일이 없었으면 한다. 괜히 자기 운동좀 한다고 상하차에서 깝치면 정말 그다음날 몸이 남아나지를 않는다.
상하차일을 정말 해야할때는
1. 정말 죽어라 공부가 하기싫을때
2. 장기를 팔아야할만큼 급하게 돈이필요할때
3. 내머리속에 아직 개념이 탑제되지 않았다고 생각될때
4. 호기심(비추)
ps. 상하차 1년하신 아저씨한태 노가다와 상하차중에 어느게 더 힘든가를 물어봤었다. 그아저씨가 하신다는 말이
"상하차좀 하다가 노가다판가면 완전 날라댕기지 날라댕겨"
무서운곳이다 상하차 난 내일 몸괜찮으면 다시갈라고....
아 그리고 아침에 몸무계 보니까 2키로 빠져있더라
사진 1) 문제의 K자전거 운동기구 사려면 저거사서 직접들고가라.... 그게더 운동될거다
사진 2) 이분이 존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