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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83295
    작성자 : 냥멍뭉
    추천 : 37
    조회수 : 1328
    IP : 1.210.***.226
    댓글 : 67개
    등록시간 : 2014/04/03 17:39:01
    http://todayhumor.com/?animal_83295 모바일
    <빡침주의/심장주의> 어제 새끼 냥이를 데려오게 되었어요....
    고향이아닌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는 26살 남징어구요.. 그래서 자취한지 6년차 입니다;;
     
    오유 눈팅만 4~5년차에
     
    '글 쓰시는 분들 참 대단하고 고맙네~' 라는
     
    생각만 가득한, 정말 지극~히 평범한 남징임.
     
    그런 제가 오유 글쓰기 버튼을 누르는 사건이 생길 줄이야..
     
    필력이...음... 스카우터로 측정하면 꼬막이나 가리비 정도니까, 필력이 형편음슴으로 음슴체ㅠㅠ
     
    글 시작하겠음..
     
     
     
     
     
     
    -----------------------------------------------------------------------------------------
     
     
     
    어제 아침에 겪은 일임..
     
    아침에 학교가려는데 내 방 건물 옆 쓰레기장에 주먹만한 하얀봉다리가 바시락바시락거리며 삐융삐융..
     
    설마?싶어서 봉지를 3~4중으로 밀봉을해논걸 칼로벅벅찢음..
     
    돼지갈비랑 과일껍질.
     
    그보다 먼저 나온 짓무른것같아보이는 엄청작은 고양이발...
     
     
     
    비닐안에습기가꽉차있던데 이미 피부가 다 짓물렀나.....?
     
    아니면 기형적인 미숙아....?
     
    엄청난데 내가 감당이될라나..? 안락사라도보내면될까...?
     
     
     
    오만때만생각하면서 불안불안 봉지를 다벗겨냄..
     
    온갖걱정에 도망갈궁리를하는 이 쫄보를 비웃듯이 고양이는 말짱...ㅎ
     
    단지 쥐끈끈이를 밟고 뒹굴었는지 끈끈이에 덮혀있음.
     
    쥐잡으려고놓은끈끈이에 새끼길냥이가 걸렸는데 음식물 쓰레기랑섞은 뒤 밀봉해서 버려놓은 것 같음..
     
    질식해서죽든 음식물쓰레기랑같이 갈리든 인건가......
     
    20140402_092352.jpg
     
     
    우리 과 사람들이 많이들도와주셔서 식용유로 끈끈이도벗기고.. 학교동물병원에서 간단히처치도받고..
     
    유기동물관련봉사하는 과소모임 N에서도 선뜻 나서서 오늘 이후부터 분양까지 도와주겠다고..
     
    어미랑 쌩이별하고 그런 취급받으면서 죽을뻔한게 참가엽기도하고....
     
    이것도 인연인거같고...
     
    고양이 키워본적없기도하고....
     
    고민하다가
     
    N에 연락ㅠ 간보는거같아 미안한데 내가 이번주 키워보다가
     
    정 못 키우겠으면 좋은환경으로 분양보내기로함.
     
     
    20140402_09565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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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습하는 A동물병원에서 사료샘플챙겨주시며 키울지말지 신중하라고, 책임진다는거 쉬운일 아니라고...
     
    얼마 전 고양이 한마리 추가해서 성묘 3마리랑 부대끼며 살고있는 J누나도 고양이키우면 잃는게 많다며 조언해주시고.
     
    그 와중에 내 방에 넣어놓은 이녀석 삐융~씨융~ 소리가 복도끝까지 돌비5.1채널로 메아리..
     
    하ㅜ죽일놈의 방음ㅠ떡이가 울면 내가 더 크게 울어서 묻어버려야되나..
     
    방이 좁은 건 어떻게든 부등켜 살아보자 으쌰으쌰 하겠는데,
     
    사실상 방음이 가장 큰 난관임ㅠㅠㅠㅠ 
     
    아무튼 그래도 품에파고들고 내팔당기면서 안아달라고 하더니 조용히 골골골대다가 잠...
     
     
    20140403_064519(0).jpg
     
    오늘 새벽에 하도 찡찡 대길래 안아주고 캔사료 먹여주니까 금새 또 골골골 ..ㅎ 밥 먹고 자신감이 붙었는지 침대 탐사ㅎㅎ 
     
    그러다 갑자기 내 알람이 울렸음. 갑작스런 큰 소리에 놀랐는지 골골골 소리를 뚝 그치더니 아장아장 품 속으로 뛰어 옴ㅠㅠㅠㅠ
     
    이 순간 다른 장애요인들 다 생각 안 나고 '아.. 내가 입을거 덜 입더라도 이녀석 맡아보자..' 하는 생각만 퍼뜩 들었음;;;;
     
    어릴 때 부터 개를 좋아하는 터라 고양이 예뻐하는거 이해 못하고 살았었는데, 인연도 인연이고 내 새끼니까 얘기가 달라지는듯..ㅠ 
     
    방에 혼자 두면 울면서 똥을 이불에 발라놓을 거 같아서, 학교 수업시간에 데려가서 조용히 재우든지 하면서 
     
    이 녀석 책임지는 쪽으로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러다가 다음주에 분양 안 보낼꺼란 장담은 못하겠지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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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03_12365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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