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방송을 보며 좀 지루해 이 글을 써봅니다.
드라마가 워낙 방대한 양의 원작을 압축하다보니 스포가 아니라면
이런 정도는 아시는것도 좋겟다 싶어 중구난방이지만 적어봅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려나요?
케이틀린이 바라테온에게 도움을 구하러 그의 영지로 갔을때 리틀핑거와 마주칩니다.
그때 리틀핑거는 나의 첫사랑,첫여인이라며 아직도 넌 나를 사랑하고 있어!!를 시전합니다.
케이틀린은 펄쩍 뛰며 부인하지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아시다시피 케이틀린은 원래 에다드의 형 , 브랜든과 약혼한 사이입니다.
(그러나 브랜든이 첫날밤 침대에 들지 않고 전장에 나가 사망해 버립니다.
야망이 있던 케이틀린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아직 처녀이므로 에다드가 그 자리를 이어
케이틀린과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 하고 에다드와 그의 가문은 이를 받아들입니다.
마저리와 조프리,토멘의 경우를 보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어쨋든 브랜든과 케이틀린의 약혼(약혼식인지 결혼식이는 기억기 가물가물 합니다)날
케이틀린을 항상 사랑했으나 그 가문의 가신중에서도 아주 힘이 없는 가신의 아들이였던 리틀핑거는
술을 만땅 마시고 인사불성 상태가 됍니다.
그런 리틀핑거를 사모했던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케이틀린의 동생 라이사 였습니다.
라이사는 인사불성이 된 리틀핑거의 침실에 들어가 그에게 순정을 바칩니다.
그리고 리틀핑거는 반혼수상태에서 라이사를 케이틀린으로 착각하고
사랑을 나누는 내내 라이사가 아닌 케이틀린의 이름을 부릅니다.
다음날 이 둘을 발견한 라이사의 아버지는 노발대발 하고 리틀핑거를 쫒아 내버립니다.
라이사는 이날밤 일로 인해 임신을 하지만 사산을 해버리죠.
이미 더렵혀진 딸내미를 번듯한 가문에 시집을 보낼수 없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라이사를 노인네였던 아이레의 영주에게 시집 보냅니다.
나이는 들어가고 후계자는 없던 노인에게 순결은 잃었지만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그것도 명망있는 가문의 젋은 처자는 아주 좋은 거래였기 때문에 이 혼사는 성사가 됍니다만
라이사를 이를 두고 복수의 칼날을 갈고 기다립니다.
그래서 리틀핑거가 다시 그녀에게 나타나 남편을 독살하고 언니에게 편지를 보내 꾀어내게
시킬때 망설이지 않고 그가 시키는 대로 합니다.
그렇게 사랑한 리틀핑거인데 , 케이틀린과 똑같이 생긴 "아름다운" 산사를 데리고 나타나자
질투에 눈이 멀어 둘 사이를 지켜보게 돼고
리클핑거가 산사에게 품는 야릇한 기운을 감지한 그녀는 결국 명을 재촉해 하늘로 날아가 버립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리틀핑거의 심리상태 입니다.
마치 .. 한 여인을 스토킹하며 "너도 날 사랑하는걸 알고 있어!!"라는 싸이코 스토커 라고 할까요?
본인도 분명 그날 밤 동침한 여인은 라이사인걸 알고 있으면서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착각한대로, 케이틀린 이였다고 믿고, 사실인것 처럼 말하는 ..
이런 심리 상태가 무엇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뭏든 그래서 산사를 본인의 연인+딸로 생각하고 키우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소름끼치는 변태입니다;;;;
여기까지는 스포가 아니였고요 이 아래는 진짜 스포 입니다.피하실 분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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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이 5부까지 나온 지금 시점에서도 사실 아이레의 귀족들은 산사가 산사인줄 모릅니다.리틀핑거의 사생아인줄 압니다.
(드라마와는 좀 다릅니다)
그래서 리틀핑거는 자신이 귀족들을 만날때 산사에게 시중을 들게 하며 그녀에게 본인의 술수들을 가르쳐 줍니다.
하다못해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귀족들을 어떤 순서로 배석해야 좋은지,누구는 얼마나 기다리게 해야하는지 ..
아주 사소한 것까지 알려주며 산사를 키우고 산사 또한 빠르게 성장하지요.
비록 사생아의 신분이기는 하나 현 아이레 영주(로빈)의 후견인인 리틀핑거의 딸이니
어지간한 가문의 힘없는 남귀족과 약혼도 성사 시킵니다.
그러나 여기에 반전이 있으니 ... 사실은 이 남자가 로빈이 죽을시 사실상 아이레의 후계자 1위라는 겁니다.
이를 보면 로빈도 곧 가실날이 멀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다시 개표 방송 보려 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