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빠질 기미가 안보이므로 음슴체
얼마전에 친구랑 국도로 강원도를 지나서 경주까지 가는 여행을 했음
59번 국도를 지나가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어서 그런지 낮인데도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웠음
앞을보니 저 멀리 건물 하나가 있는데 맨처음엔 공사하고 있는 건물인줄 알았는데 점점 가까이 가니 불이 났었던거 마냥 엄청 쌔까맸음
건물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너~~~무 오싹해서 (다시 생각하니 또 무서움ㅜㅜ) 기분이 너무 나빴음
친구에게 내가 저쪽에 짓다만거 같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 가까이 가면 갈수록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했더니 친구도 건물을 보더니 운전하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무서워함
(참고로 이 친구가 영안이 틔여서 보지말아야 될걸 자주보고 음산한 기운을 엄청 잘 느낌)
그러고 나서 갑자기 친구가 핸들을 확 틀어서 하마터면 사고가 날뻔함
너무 놀래서 왜 운전을 그렇게 했냐고 했더니 친구가 자기가 그런게 아니라 핸들이 갑자기 확 꺽였다며 아까 그 건물을 본다음부터 계속 싸하다며 뭐가 있는거 같다고함
친구가 운전도 오래했고 운전해야 하는 직업이라 미숙운전 으로 인한 실수는 아닌것 같았음
그 건물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우린 아무말도 없었고 건물을 지난뒤에도 10분동안 싸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음
그리고 우연이겠지만 핸드폰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그 구간부터 노래가 끊겨서 핸드폰을 보니 전파가 안통했음
그런데 이상하게도 총 여행기간 중 딱 그 소름끼쳤던 구간에서만 전파가 안통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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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더듬어서 그 건물을 지도에서 찾았는데 다시 봐도 너무 무서워요 ㅜㅜㅜㅜㅜ 지도에서 찍혔을땐 밝은날이라서 별로 안무서워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소름이 쫙 끼쳐요
혹시 여기 뭐하던 건물인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친구랑 저랑 여기 무슨 용도로 있는 건물인지 찾아봐도 아무런 단서가 없네요
저는 기가 쎄서 그런지 귀신 본적은 없지만 (제 근처로 귀신이 잘 안온다고 하더라구요) 어느 특정한 장소에서 쌔함을 느끼곤 합니다 그리고 그런곳은 어김없이 친구 말론 귀신이 있는 장소라네요.
그런 쎄함을 한강이랑 인천대공원 호수에서 느껴봤는데 이번엔 차원이 다른 쎄함이라서 너무 무서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