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6. [경향신문] “야당, ‘플랫폼 정당’같은 말로 있는 척 그만해야”
야당 정당시스템 무엇이 문제인가…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대담
(전략)
이 : 민주당은 리더십 경쟁으로 싸우는 정당이 아니다. 룰을 바꾸어서 서로 몫을 챙기는 정당이다. 룰을 바꾸면 이해관계가 달라지면서 먹을 몫이 생긴다. 다 흐트러져버린다. 이건 소탐대실이다. 민주당은 그게 거의 문화처럼 되어 있다. 전대 때마다 언론에서 ‘전대 흥행’ 이야기를 한다. 난 그 용어를 사용하는 게 싫다. 정치지표를 흥행으로만 따지는 것이 웃기는 것 아닌가. 외부에서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로 승부를 내자고 하는 건데 이른바 ‘스턴트 정치’ 아니냐.
▶ 경선 룰 가지고 떠드는 사람 : 이재명, 박원순. 이재명은 박근혜 탄핵 전부터 떠듬.
(중략)
이 : 당원주권론이라는 말 자체는 개인적으로 너무 세다고 보지만, 기본적 방향은 동의한다. 한쪽으로 갔던 흐름을 되돌리려고 하는 시도다. 너무 과하게 되돌리려고만 안 하면 된다. 사실 난 플랫폼 정당의 문법이 이해가 안 간다. 당원들이 있고 지지층을 더하는 거라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더하는 게 아니다. 당원과 지지층이 서로 배척이 된다. 당원이 선거할 때 표 한 장 던지는 사람이 아니다. 정당과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하나의 채널이다. 당원은 이 당의 정책 등을 주변에 열심히 퍼뜨려야 하는 사람이다. 단순히 표를 행사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자가 어느날 나랑 똑같은 권한을 행사하면 내가 당원이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 그러니까 당원들이 심리적으로 당을 떠나게 된다. 국민참여 경선이나 모바일 투표의 기본 전제 중 가장 큰 문제점은 당원과 국민들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본 것이다. 당원들이 특수한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 있다. 조직논리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결국 당원들도 국민이다.
▶ 국민참여경선 하자는 사람 : 이재명, 박원순 / 모바일 투표 하지 말자는 사람 : 박원순
→ 저는 모바일투표에 문제 없다고 생각하지만, 안희정 측 김종민 의원 말처럼 모바일 투표 핑계로 경선에 똥물 거하게 투척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개인적으로 당 대표 선거할 때처럼 ARS 투표 정도로 했으면 합니다. 단, 그때처럼 걸려오는 전화 무작정 기다리는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전화 걸게 해줬으면 좋겠음.
(중략)
이 : 지금 민주당 당원들은 불만이 꽉 차 있다. 당에 가입하면 찌질한 놈이 되어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일부 젊은 보수층이 당원이 되기도 한다더라. 하지만 민주당은 아니다. 보수는 정당 일체감이 좀 늘어가는 추세고 이쪽은 옅어지는 추세다. 이쪽도 정당을 거쳐서 참여하는 방식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당원으로 들어온다. 지금 청년당원이 당규상 30%로 맞춰야 하니까 있기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올드 당원들의 자제들이다. 그 사람들 아니면 안 들어오니까 채워지지 않는다. 굉장히 노쇠한 정당이다.
▶ 국민들이 제 돈과 노력, 시간 들여 입당했더니 김한길계 정성호가 이재명에게 붙어 같은 당원을 빠라고 까내리는 현실. 그럼 당신은 이빠 문까임?
(하략)
★ 안녕하세요. 문빠아닌안까입니다. 그 동안 사는 게 바빠 반년 가까이 오유에 들어와보지 못했네요. 떠나신 분도 있고 계신 분들도 있고 해서 서운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사실 안철수 탈당하자마자 완전히 무관심해져서 닉네임을 바꿀까 많이 고민했는데, 분탕러들이 닉네임 자주 바꾸는 거 같아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문빠도, 안까도 아닙니다. 현 상황에서 문재인이 최선이라 지지하고 있는데, 사실 문재인에게 아쉬운 부분도 있고요. 그냥 노빠반노반문까 정도 되는데 노통 계실 때도 잘한 게 없어서 부끄럽습니다 ㅠㅠ
굳이 이 시점에 왜 이철희 발언을 들고 오느냐 하면, 이철희야말로 김한길 → 손학규 → 안철수 → 박영선&김종인 등 반노반문만 하고 있을뿐 아니라, 이번 동아일보 오보 사건을 꼬투리 삼아 성명서 발표하며 당 내 분열을 일으킨 주동자이고, 더민주 의원 중 비평이나 인터뷰를 무수히 많이 하며 반노반문들 입장과 전략을 적극적으로 유포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철희는 2012년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모바일투표를 적극 옹호하다가, 손학규가 전당대회 지자마자 바로 안티 모바일 투표로 돌아섰기 때문에, 2017년 경선 룰에 대해서 또 무슨 딴 소리를 할지 모릅니다. 다만 반노반문의 대표 주자인 이철희가 과거 어떤 발언을 했는지 읽어보시면, 지금 경선룰로 떼 쓰는 주자들의 논리가 바로 반박될 거라고 봅니다. 이철희가 딴 소리 하면 바로 디밀려고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