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참고로 안철수 지지자들에게도 제가 했던 말입니다.
그 때보다 지금이 더 진정성이 있겠네요.
왜냐하면 그 때도 저는 문재인씨를 더 지지했거든요.
지금도 가장 지지하는 사람은 문재인씨입니다.
그러나 저는 문재인씨를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문재인씨를 지지하는 게 아닙니다.
문재인씨가 현재로써는 가장 좋은 후보기 때문에 문재인씨를 지지하는 겁니다.
따라서 문재인씨보다 좋은 사람이 나오면 그 사람을 지지할거고,
문재인씨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다른 사람을 지지할 겁니다.
우리는 안철수와 박사모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얼 해도 지지하는 사람들.
그건 정말 잘못된 거죠.
그래서 우리는 어느 정도 중립적인 시선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가장 좋은 겁니다.
박원순 시장이나, 이재명 시장이 문재인씨에게 연일 견제구를 던지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건 위협구는 아닙니다.
총선 때 새누리당 때처럼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인가요?
아니면, 국민의당처럼 사사건건 반문연대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까?
그 정도는 분명히 아닙니다.
어느 정도의 선안에서 그들은 문재인씨에게 견제구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대로라면 아예 도전조차 할 수 없으니까요.
이미 대선구도는 문재인 대 반기문으로 굳어진 모양세입니다.
보수진영에서는 반기문씨를 견제할 사람이 없습니다.
유승민 정도가 다인데, 아마도 힘들겠죠.
진보에서는 거꾸로 문재인씨를 견제할 사람이 없습니다.
문제는 반기문씨는 아마도 격렬한 경선을 치룰거라는 겁니다.
10%도 안되는 안철수와 5%도 안되는 유승민은 당을 가지고 있거든요.
경선에서는 조직력이 우세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완전국민경선이나 결선투표제까지 받아들이겠다고 했죠.
따라서 당이 없는 반기문과 당이 있는 안철수, 경험 많은 유승민은 치열한 경선을 벌일 겁니다.
경선은 당연 흥행할 확률이 높구요.
반대로 민주당은 이대로라면 제가 박원순시장이나, 이재명시장이라면,
절대 경선에 참여 안합니다.
이길 가망성이 전혀 없으니까요.
그럼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씨 둘만 나갈테고, 친노끼리 해먹는다고 밖에서는 싸잡겠죠.
이게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고, 실현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원래 1등은 상당히 많은 견제를 받습니다.
이회창도 견제를 받았고, 이명박도 무수한 견제를 받았습니다.
저번에 박근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 엄청난 총질이 있었어요.
근데 그건 당연한 거죠.
같은 당이라고 꼭 포지티브만 해야 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당은 자기의 비전을 펼치기 위한 장소이지, 당에 사람이 매몰되어선 오히려 그게 문제니까요.
마찬가지로 같은 당이라도 네거티브가 꼭 나쁜 건 아닙니다.
그리고 문재인씨가 이 네거티브를 슬기롭게 잘 넘기고 있으니까요.
그걸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 인지도를 쌓는 겁니다.
덕담만 주고받는다면, 지지자들은 기분 좋을지 몰라도 이슈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문재인 지지자라면 그냥 지켜보면 됩니다.
이건 어차피 검증일 뿐입니다.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이재명과 박원순 시장도 문재인씨를 검증하는 거고,
백신맞는다고 생각하면 그뿐입니다.
왜 문재인씨만 맞느냐고 말한다면,
선두주자니까요.
그게 선두주자의 의무입니다. 또한 권리죠.
어떻게든 이슈화가 된다는 건 매우 괴로운 일이지만, 매우 행복한 일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지지자들입니다.
지지자들이 이걸 전쟁으로 받아들이고, 박원순과 이재명시장을 깐다면,
그 지지자들은 문재인이 좋더라도 나중에 문재인씨를 찍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선두주자의 지지자들이라고 후발주자들을 까내리고, 부셔버릴 필요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야권의 손해고, 결코 문재인씨에게 이득이 아닙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과연 표를 얻을 수 있는 일인가, 아닌가를 판단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