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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830230
    작성자 : 엘랑™
    추천 : 10
    조회수 : 658
    IP : 58.125.***.43
    댓글 : 56개
    등록시간 : 2015/05/12 21:47:52
    http://todayhumor.com/?freeboard_830230 모바일
    스르륵 창립에서 멸망까지 15년 총정리 및 난민사태 설명.txt
    2000년도 즈음에 디카가 보급되기 시작하고... (90년대 말에는 똑딱이 디카도 엄청 비싼 물건이었습니다)
    디씨인사이드랑 디지카라는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디지카는 그러다가 폭발함. 디씨는 갤을 늘려가며 승승장구.

    디지카에서 운영진을 하던 반모(닉넴) 회원이 따로 나와서 E-10포럼 운영, 또 몇몇 운영진이 D-30포럼을 운영...
    그러다가 서로 다시 합쳐서 2001년 3월에 SLRCLUB을 만듬. (E-10포럼은 올림푸스포럼, D-30포럼은 캐논포럼으로 내부 게시판화)

    에쎄랄클럽은 설립초기 순수한 친목커뮤니티로 반모, 소리 두 회원이 운영자였음. (그리고 초기 E-10, D-30포럼 회원들이 사실상 원로급)
    설립하면서 두개의 포럼 회원들이 한꺼번에 가입했는데 인원이 고작 일이백명 수준이었음. 일년간 1천명도 안되는 회원...

    디씨는 저가/고가 디카 상관이 없어서 다양한 연령층, 많은 회원이 있었지만, 스르륵(SLRCLUB)은 첨부터 고가의 DSLR보유자들 모임이라서
    당연히 연령대도 약간 높게 형성되고, 회원수도 적고, 나름 전문적인 사진취미를 가진 사람들이라 여겨서 서로 동질감과 자존심이 강했음.

    스르륵은 이후 몇년간 그다지 많지 않은 회원수(수천명 돌파도 꽤 오랜시간이 걸렸음)였고, 주게시판은 사진갤러리-3개의 포럼(니콘, 캐논, 올림푸스)-그리고 자유게시판이 실질적인 주력이었음. 특히 메이커간 선호가 분명해서 포럼끼리는 분쟁의 여지가 있었으나 자유게시판은 중립지대였음.

    당시 스르륵 회원들의 대화를 보면 완전 극존칭... 그리고 갤러리에 사진 하나 올리면 서로 "와우~ 멋집니다!" 서로 강추.. 으쓱으쓱~

    그러다가 디에쎄랄 열풍이 불면서 회원수가 수만명을 넘더니 수십만까지 금새 급증...
    늘어나는 트래픽 때문에 과부하가 걸리고, 회원들은 스스로 사진업로드도 자제하면서 긴급모금을 해서 서버확충에 보태쓰라고 기부...

    결국 운영자중에서 반모가 회사를 차려서 스르륵을 인계받고, 일부 영리활동으로 스르륵을 유지하면서 초기 커뮤니티 정신은 이어가겠다고 함.
    이후 광고도 보여지곤 했지만 어려울때 생각하여 회원들은 반감없이 받아들임.

    이후 여러차례 사단이 벌어지면서 초기 커뮤니티를 모태로 한 스르륵 정신은 차차 개인소유물인 상업사이트로 변질되어감.
    이런 와중에 운영진의 무단 회원정보 열람 및 여자회원 치근덕거리기, 일반 회원들의 글이 문제되면 반성문 제출요구 까지 점점 가관이 되어감.
    (반성문 썼던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운영진의 전횡이 이때부터 좀 문제가 됨... 여기에 반발로 탈퇴/재가입 사태 반복)

    하지만 결국 스르륵은 회원수 100만이 넘고... 지금은 170만인가요? (물론 명부상)
    암튼 초기 회원들, 중기 회원들, 후기 회원들 등등 거치면서 이젠 독자적인 게시판 문화 형성...
    하지만 사진찍으러 갔다가 결국 사진 접고 최종적으로 스르륵 자게(자유게시판)에 남게 된 회원들이 상당수... (포럼은 사진만 찍는곳)

    스르륵은 매우 허접한 게시판 구성과, 자유게시판 하나로 퉁쳐서 모든 카테고리의 비사진 이야기를 몰아넣다보니 엄청난 속도의 글과 리젠을 자랑.
    거의 실시간 전국구 방송급... 이 와중에 음란게시물, 정치게시물 등은 회원끼리 서로 신고해서 자동차단, 그리고 운영자의 징계버거(감점 및 접금)을
    자주 남발하면서 수시로 반발이 일어남... 하지만 단일게시판 특성 때문에 소수의 불만은 묻혀왔음.

    특히 19금 게시물에 대한 즉각적이고 가혹한 징계버거 조치가 거의 일반화된 현실에서... 여시 사태 발생.
    운영자가 일반회원들 몰래 4만7천명의 여시를 특별우대하는 아방궁을 지어놓고 지들끼리만 열람.

    그간 사이트 트래픽 우려해서 고작 2MB용량에 수백MB의 초고화질 사진을 우겨넣던 회원들의 허탈감... 그리고 온갖 제약이 있는 거의 경찰국가 직전의
    회원제약에도 불구하고 여시들을 거의 초법적인 혜택을 보고 있었음.

    스르륵 상업사이트화 이후 참고참고 또 참고... 그저 정들어서, 이 나이에 다른곳 갈데가 없어서, 때론 드럽지만 그래도 좋았던 시절도 있어서...
    그렇게 남아있던 스르륵 자게 폐인들(특히 오래된 사람들)이 여시 탑씨 사태로 최종적으로 폭발함...
    (운영자에게 남아있던 일말의 미련을 버림... 그냥 이제 망하던 말던 그곳은 우리의 주요서식지가 아님을 자각함)

    하지만 통합게시판인 스르륵 자게의 특성에 물들어 있어서... 오유 각 게시판, 딴지 임시게시판 등으로 옮겨가도 한곳에서 만족하기 힘든 실정..
    그러면서 계속 스르륵 자게에는 들러서 어떻게 망하고 있는지 구경하는게 꿀잼인 현실.

    예전에 일베가 몰려와도 아재들의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하고 굳게 단결해서 지켜냈지만, 지금은 일베가 몰려오면 곧바로 접수당할 지경으로 방어력이
    허약해졌음. 아재 전사들도 스르륵 자게가 망하던 말던 이젠 신경 껐음.

    놀라운 사실은... 그동안 안보이던 스르륵 초기 창립자들(반모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도 게시판에 나타나서 탄식.. 몇년만에 모여서 술마시며 역사의
    흐름을 느끼고 있는중.

    이번 사태의 핵심은...

    - 운영자로 남은 반모(본명 : 반대걸)씨는 전체 회원에게 초기 창립 정신과 약속을 어긴것에 대해 백배 사죄해야 함.

    - 여시들의 비밀공간인 탑씨는 전체 데이터가 백업된걸로 추정됨. 고로 롤백시키고 삭제금지 시킨뒤 전체 회원에게 공개해야 함. 아님 폐쇄하던가~
      (아직도 탑씨는 폐쇄되지 않고 있고, 자게에서 운영진 욕하는 글이 올라오면 자게회원들을 재제하고 있음)

    - 스르륵 회원들 상당수는 사이트가 자신들의 커뮤니티라 믿고 있지만, 현실은 개시궁창... 운영자와 아방궁이 독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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