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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82977
    작성자 : 꿀쟁
    추천 : 380
    조회수 : 36086
    IP : 112.184.***.149
    댓글 : 6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9/20 12:43:26
    원글작성시간 : 2012/09/20 11:29:42
    http://todayhumor.com/?bestofbest_82977 모바일
    간호장교 썰

    아ㅅㅂ 여러분 글쓰다 엔터+백스페이스키 누르지마세요ㅡㅡ

    아놔 글쓴거 다사라짐 ㅅㅂ; 다시씀 ㅠㅠ

     

     

     

    군병원+간호장교 썰3

     

    본인은 군생활 중 경기도 양주에 있는 군병원에 입원한 경력이 있음.

    여차저차해서 군병원의 도우미( 의무병일을 돕는 것 ) 일을 하게 됬는데,

    이것 때문에 병원 내 간호장교들과 의무병들이랑 친해짐.

     

    어느 부대나 마찬가지겠지만 장병들에게는 간호장교에 대한 환상이 있음.

    그리고 그 환상이 루머들을 만들어 내기도 함ㅋㅋ

     

    -병원에서 병사랑 간호장교랑 잤는데 그 병사가 대기업 사장 아들이라더라..

    -어느 군단장이 입원했는데 그 병실로 간호장교가 매일 밤 보내진다더라..

     

    이런 말도 안되는 섻드립루머들ㅋㅋ 다 좆구라임

     

    군병원의 병동은 여러 진료과의  환자들이 들어옴.

     예를 들어 301병동은 정형외과+신경외과  //  402병동은 외과+내과+치과

    등등등...

    보통 병동당 4~5명의 간호장교들이 3교대로 근무를 섬.

    업무는 일반 병원에서의 간호사 업무+군인업무.. 그러나 장교라는 특성상 병사인 의무병에게 짬시키는 일도 많음.

    환자 입장에서는 좀 부정적인 면들이지.

     

    병동마다 선임간호장교라고 그 병동을 책임지는 간호장교가 있음.

    보통 대위 또는 대위(진). 좀 짬 되는 분들ㅋ

     

    내가 있던 병동에도 선입간호장교가 있었음.

    대위인데, 키가 큼, 잘생김. 안경낌. 남자.. 하앍.. 아 , 아닙니다..

    아시는 분들은 알거임ㅋㅋㅋ

     

    어쨋든 내가 입원한지 얼마 안되 그가 다른 곳으로 전출가고 새로운 선임간호장교가 선출됨.

    호칭은 O대위라 부르겠음.

    이 사람은 평소 환자들에게 친절하고 이쁘장하게 생기시어 인기가 많았음.

    O대위를 열렬히 사모했던 어떤 환자 말로는 구혜션 닮았다고..

     

    어쨋든 그 O대위와 항상 같이 다니던 S대위가 있음.

    이 사람은 다른 병동에서 근무하는데, O대위와 사관학교 동기사이. 친했었음.

    거의 맨날 같이다님.

     

    보통 선임간호장교인 O대위가 병동에서 일하고 있으면,

    S대위가 와서 밥먹으러 가자고 하고는 둘이 같이 재잘거리면서 간부식당 가는 케이스였음.

     

    처음 시작은 이랬음.

    내가 도우미 일을 하면서 병동일도 가끔 도와주고 그랬는데, 덕분에 의무병과 간호장교들이랑 친해짐.

    O대위랑도 어느정도 친해져서 같이 노가리까고 농담도 하는 사이였음.

     

    그 날도 점심시간이었는데, 어떤 일로 O대위랑 데스크에서 이야기하다가 S대위가 온거임. 밥먹으러가자고.

    O대위는 너도 밥먹으러 가라고 말하고는 일어섬.

     

    나도 뭐 배가 고팠으니 환자식당으로 향했음.

    근데

     

    "야, 너 엎드려"

    S대위가 그러는거임.

     

    읭?? 난 당황해서

    "저,... 말씀이십니까?" 이랬음.

     

    " 여기에 너랑 O(대위)말고 누가 있어? 빨리 안 엎드려?"

    이럼 ㄷㄷ

     

    나 엎드림ㄷㄷ 병원에서 처음으로 얼차려 받음.

     

    "왜 나 보고도 경례안해? 대위가 우습니?"

     

    "아, 아닙니다!"

     

    "하나에 인사를, 둘에 잘하자. 하나!"

     

    "인사를!!"

     

    허-_- 본래 환자에겐 얼차려 금지임ㅋ 그러나 난 건강했고 S대위도 장난 반 진담 반 식으로 대해서

    몇번 팔굽혀펴기하고 끝남.

     

    "다음엔 인사 잘하자~ 알았지?^^"

    이러고 막 깔깔거리면서 가는데, 좀 무서웠음.

     

     

    또 하루는 아침에 도우미 일을 하러 가는데 O대위가 나한테 뭘 시키는 거임.

    어차피 가는 길이니까 S병동에 물건 좀 전해주고오라고..

    그래서 갔음.

    S병동 앞에 S대위가 있음ㄷㄷ

    나는 또 트집잡히지 않기 위해 "충!썽!" 빠릿하게 경례하고는 물건을 전해줌.

     

    그러더니 고맙다^^ 하면서 왜 입원하게 됬는지 물어봄.

    나는 어떤어떤 일로 해서 입원했고 어떻게 되서 도우미하게 됬다고 썰을 풀어줬음.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그 자리에서 S대위랑 대화를 텄음.

     

    "그래 가봐^^ "

    "예, 충성~"

    인사하고 가려는데,

     

    "야,  엎드려"

    S대위가 또 그러는거임..

    읭? 뭘 잘못했지?

     

    "너 누가 먼저 손내리래? 내가 상급자 아니야? 제식 똑바로 못해?"

     

    "죄, 죄송합니다.."

     

    "ㅎㅎ 일어나^^ "

    하고 웃더니 다시 경례해보라는 거임.

    그 자리에서 ㅅㅂFM으로 "츙!!!쒕!!!" 병동내 울려퍼지게 경례함.

    병동 내 환자+의무병 다쳐다봄ㄷㄷ

    그러고 간신히 빠져나옴..

     

     

     

    그렇게 몇번 인사하는 걸로 트집잡혔더니 S대위가 약간 무서워짐.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갈굼을 먹는? 그런 기분이라..

     

    그래서 꿀빠는 병원생활을 위해 나는 S대위를 되도록이면 피했음.

    예를 들어

    복도 끝에서 S대위가 보이면 반대쪽으로 샤샤샥

    밥먹으러 가다가 S대위가 보이면 다른 환자들 틈으로 샤샤샥

    등등..

     

    몇 번 그렇게 피했음.

    그리고 어떤 날 친한 의무병형이랑 PX가고 있었는데 복도 저 끝에서 S대위랑 O대위가 보이는 거임.

     

    으잌ㅋ 하고 의무병형한테 PX에서 만나자고 하고 나는 다른 길로 빠짐.

    그리고 빙 돌아서 PX로 갔는데.. 의무병형이

    "야 S대위님이 너 데리고 오래."

    헐-_-

    내가 다른길로 빠지는 걸 S대위가 보고는 의무병형한테 데리고 오라 했다는거임..

     

    그길로 의무병형이랑 그 복도로 감..

    내가 S대위를 보고 다른 길로 빠진 그 복도에 S대위랑 O대위가 팔짱끼고 기다리고 있음 ㄷㄷ

     

    "충성!"

    S대위가 매서운 눈빛으로 날 째려봄.

    "너 잘 도망가더라?"

    ;;;;;

    무서움.

    "아니, 그게 도망친게 아니지말입니다.."

     

    옆에서 O대위가 말함.

    " 꿀쟁아~ S(대위)가 너 좋아하는 거 알잖아?ㅎㅎㅎ 왜 도망가구 그래 ~ "

    S대위랑 O대위가 깔깔거리면서 웃음..

     

    그때부터 복도에서 S대위한테 20분간을 갈굼먹음.

    어디가는 거냐, 환자가 이시간에 돌아다녀도 되냐, 밥은 먹었냐, 밥안먹고 군것질하는거 아니냐,복장이 그게 뭐냐 등등등..

     

    그러더니 나한테 말함-_-

    "야, 너 하루에 한번씩 나한테 와서 인사하고가. 알았어?"

     

    헐.. 이게 뭔가. 내 꿀같은 병원생활에 웬..

    " 예. 알겠습니다 .." 대답하고 간신히 빠져나옴.

    PX가면서 뒤에서 지켜보던 의무병형이 그럼.

    "야 너 단단히 찍혔는데?ㅋㅋ"

     

     

     

     

    그 다음날부터 오전에 도우미일 하러 가면서 S대위를 보고 인사하고 감-_-

    내가 갈때마다 깔깔거리면서 그래^^수고해 라며 웃음

    귀찮았는데 그게 일상이 되니까 나도 그러려니... 하게 되더라.

     

     

    또 하루는 내가 PX를 감.

    환자들이 PX가서 군것질을 자주 하는데, 군것질 거리를 병동 내에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있음.

    걸리면 화장실청소+심하면 퇴원조치 당함.

    근데 병동생활 좀 해본 환자들은 안걸리게 잘 숨겨서 가지고 감ㅋ

    TV보면서 침대에 누워 과자먹는 그 재미때문에..

     

    어쨋든 그날 따라 과자가 땡기길래 하나를 사서 소매 속에 숨김. (환자복이 커서 소매안에 들어감ㅎ)

    그렇게 감추고는 병동으로 올라감.

    저녁먹는 시간이라 간호장교가 없을 줄 알고 갔는데,

    데스크에 S대위가 있는거임!

     

    ' 허 시발.. '

    하필이면 오른 쪽 소매에 과자를 숨김..

    경례를 안했다간 또 귀찮게 할게 분명하고..

    하 시발 어쩌지 왼손으로 경례해? 기어서 들어가? 온갖 잡생각 다하다가

    S대위랑 눈이 딱 마주침ㅋㅋ

     

    그래서 나는

    S대위한테 당당히 걸어감.

    그리고는

    "이, 이거 드십시오!!"

     

    과자를 내밈-_-

    왜 그런 드립을 시전한 건지 지금 생각해봐도 모르겠음.

     

    S대위가 막 웃음.

    "ㅋㅋㅋㅋ 뭐야 이거?"

     

    그러더니 데스크 뒤 간호장교 실 문이 열리면서 간호장교 3명이 나옴-_-

    A중위 : "어? S대위님 이거 뭡니까?"

    S대위 : "응? 꿀쟁이가 줬어ㅋㅋ"

    O대위 : " 뭐야 이거?"

     

    그 자리에서 O대위한테 갈굼먹음-_-

    너는 너를 담당하는 선임간호장교한테는 이런거 하나도 안주면서 왜 S대위한테 주냐..

    병동 생활 꼬이고 싶냐.. 병동에 음식물 반입금지인거 모르냐. 너 S대위 좋아하냐..

    나는 " 아니.. 그게.. 어... 그게 아니라.. " 당황해서 어버버했고,

      

    간호장교들끼리 막 깔깔 거리면서 웃음.

    " 어머 얘 얼굴 빨개지는 것봐ㅋㅋ"

    " 진짜로 좋아해?ㅎㅎㅎ"

    이럼..

     

    S대위가

    "고맙다^^ 잘 먹을게. 나 쿠크다스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어?ㅎㅎ"

    이럼.. 그 과자가 쿠크다스였음..

     

    그 때의 쿠크다스 사건을 계기로 간호장교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퍼짐..

    꿀쟁이가 S대위를 좋아한다고.. 그것도 열렬히..

    허허허..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난 후 S대위랑 더 친해짐.

    가볍게 농담도 주고 받고.. 같이 노가리까고 웃고 떠들고.

    S대위가 나 있던 병동으로 놀러오는 횟수가 잦아짐..

    그리고 잔심부름을 의무병보다 나를 더 시킴.

    커피타와라, 물건 좀 약제가에 갖다주고 와라, PX에서 뭣좀 사와라(돈은 줬음ㅋ)

     

    그러다 S대위가 주말 당직을 서는 날이 왔음.

    ( 병동 주말 당직은 간호장교랑 의무병 하나씩 근무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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