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31일
오전 6시즈음......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95세의 연세로
돌아가시기 전에 몸이 급격하게 안좋아지셔서
병원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몇번 하셨었습니다..
그리고 딱...돌아가시기 전전날에 간병인 병실에 입원하시고
돌아가시기 전날에 오후에 중환자실로 올라가셨고..
딱 그 다음날...
멀리 학교를 다니고
멀리 공익을 다니는
저랑 제 동생이 일어나는 시간에 돌아가셨습니다...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아빠에게 전화를 하셨고
새벽에 일 나가시는 아빠는
담담하게
"가실줄 알았다. 지금 연차내고 가는 중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오시더니
엄마에게
"새벽에 장모님 왔다가셨다. 2~3시 쯤에 자는데
이서방, 나 가네. 하고 가시더라"
라고 그러시더군요...
그때 저도 문득 느낀게 있었습니다..
바로 그 새벽 2~3시 경에
집 마당에서 키우는 4마리의 강아지들이
갑자기 미친듯이 짖었다는 것을....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장례식장에서 외가 친척들이 전부 모였습니다..
외삼촌, 사촌형누나들...
근데 다들 저희 엄마한테 하는 말이
"고모, 어제 할머니가 꿈에 왔다 갔어"
"나도 어젯밤에 어머니가 꿈에 왔다갔다."
예....마지막 가실때
이집저집 다 들려서 얼굴 다 보고 가신거였어요...
할머니 성격이면 충분히 그러실분이긴 했거든요....
...........................
이런 글을 써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냥 써봅니다...
솔직히 태어나서 그렇게 울었던적이 없었던거 같은 날이어서요...
지금도 한번씩 굉장히 뵙고싶어요..
근데
동생 꿈에는 몇번 다녀가셨는데..
저한테는 아직 안오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