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박근혜의 말’(원더박스)을 펴내 주목받은 최종희(사진) 언어와생각연구소 공동대표가 지난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박 대통령의 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최 대표는 3일 “기본적으로 만연체여서 주어와 목적어가 자주 분실되거나 뒤섞이는 바람에 어법이 맞지 않는 ‘연상지체’ 현상을 보인다. 더구나 자신은 오류가 없다는 착각에 빠져 도무지 사과할 줄을 모른다”며 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조목조목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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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박근혜의 말’에서 박 대통령의 만연체 어법이 흔히 ‘근혜체’로 불린다며 6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들 유형은 말 실수인 ‘오발탄 어법’, 우주·정성·혼·기운 등 일반인들이 자주 쓰지 않는 단어를 쓰는 ‘영매 어법’, 공주처럼 살아온 인생 경험에서 오는 ‘불통 군왕 어법’, 대중을 속이는 언어 성형 정치인 ‘피노키오 공주 어법’, 사과할 줄 모르는 ‘유체이탈 어법’, 고상함 속에 숨어있는 ‘전화통 싸움닭 어법’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