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씀드리지만,
구체적인 장소나 인명등은 가명으로 처리하겠습니다,,
군사보안 문제도 있을거 같고,, 아무튼요,^^;

역시나, 도움 많이 되시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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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토요일

피복교체를 아직도 못받아서 졸라 낑기는 옷을 입고 생활중.-_-
아침에는, 밥먹고 우리 입영 첫날 버린 쓰레기들을 처리했다
무슨 운동화 껍질 이런것들..
그리고 나서는 다음 신병용 물품을 꺼냈다.
논산은 월 목에 신병이 들어오니깐.. 인제 슬슬 준비를 하는거지..
진짜 종나! 많다..
우리가 받는 운동화는 프로스펙스!!다.. 굉장하지!
물론 가끔 나같은 애들은 shrev라고.. 뉴바란스 짭퉁같은 걸
받기도 한다-_-;;
처음 지급받을때 잘 싸바해서 꼭 프로스펙스 받길..ㅋ

새내무반 전우조인 5번 형이 잘해준다.. 여승x라는 형이다
나보다 두살 많은데 골프특기병으로 가고싶다고 한다..

여기서 전우조라는 걸 잠시 설명하자면
훈련소에서만 사용되는 개념으로..
세명씩 묶어서 무조건 모든 행동을 함께해야 하는 제도? 그런거다
왜 이런게 있겠냐.. 물론 탈영때문이다.
은근히 존니 피곤하다 이거.. 입소대에서는 밤에 처 자다가도
오줌마려우면 전우조랑 같이 가야 된다-_-..
근데 훈련대가면
이 전우조랑 보통 제일 친해지기도 한다^0^


오후에는 각 종교설명을 하러 오는데, 기독교 천주교 불교중에
천주교 수녀님 한분만 오셨다.-_-;;
군대는 종교를 무지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나의 정훈교육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다
군인으로써 좀 공격적인 성향이 되는? 그런것도 방지하고
아무튼,, 그렇다.. 한분만 오셨기 때문에
일찍 들어와서는 훈련소 홍보 비디오 테입을 봤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쇼킹했던건 존나 멋진 총검술 장면과
대형 빨래방!!!!!!!!!!이었다
내가 총검술을 저렇게 하게 될 줄 알았따 진짜 솔직히.-_-;;
그리고 빨래방..ㅠ 난 그것만 보고...
훈련소 가서 손빨래 안할거라고 생각했다.........
진짜 부질없는 생각이었지.........ㅠㅠ
저 빨래방은 퇴소 직전에 우리 cs전투복이랑 모포 빠는데
한번 쓰이는거다..-_-....

하아.......... 보름달 뜬 토요일이다........
저 보름달을 두번? 세번?은 더봐야 집에 간다고 생각하니
진짜 뻥안까고 존나 우울하다..........
저녁 먹고 취사반 이병-_-짜리한테 끌려가서
한 6명이서 취사장 찌끄레기 치우는 작업을 하는데
보름달 보이니까 진짜 쎈티해졌다.-_-;

한 사흘쯤 되니까 전투복이랑 야상이 새거라서
목부분이 까슬까슬해서 따거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헌혈하고 받은 에이스밴드로 처리하는 쎈스! 요거 지켜줬지.ㅋㅋ

그리고 고무링.. 진짜 잃어버리기 쉽다.ㅋㅋ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애들 잃어버리고 존네 혼나고 그런다


저녁먹고 들어와서는 드디어 피복교체를 했다.
전투화같은건 우리 안에서 최대한 rotate해서 교체를 한다.
무슨 뜻인지는 입대해서 알아보도록 해라..설명하긴 귀찮다..ㅎ

밥먹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나만 반찬을 존나 쪼끔주는거같다
어제 치킨도 그렇고 오늘 갈비찜도 그렇고.
배식조 종니 짱난다..

훈련대를 가면 배식관련해서 문제가 진짜 많이생긴다
반찬때문에.-_-..
밥은 자유배식이기때문에 문제될게 전혀없다.ㅎ
나중에 듣는 얘기지만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수 있어도
배식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수 없다"는 말
진짜.. 용서할수 없다......ㅋ
암튼 이 얘기는 뒤에 더 자세히 쓰도록 한다..

하는게 없어서 그런지 시간 진짜 안간다..
나흘내내 비는 시간 있으면 "나의 성장사"라는 걸 작성하는데
꽉꽉채워쓰라그런다.. 진짜 쓸말없는데.. 미쳐버릴거 같다..
그래도 그나마 그거라도 있어서 시간을 보낸다..

하아아.. 빨리 훈련대 가고싶다는 생각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