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전남일보 기사입니다. 괜찮아서 전재합니다.
조기 대선, 존재감 없는 국민의당 |
호남 힘입어 제3당 안착하고도 8개월만에 위기 봉착 지역정서 반하는 일방통행ㆍ정치공학… "민심 살펴야" |
입력시간 : 2016. 12.29. 00:00 |
지난 4ㆍ13 총선에서 광주ㆍ전남북을 석권하며 제3당으로 등극한 국민의당이 불과 8개월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어서다. 지난 11월부터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반여권 기류가 형성돼 야권의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하락하면서 국민의당의 존립 여부까지 위협하는 양상이다.
지역정가에서는 "탄핵정국임에도 야당의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이대로 간다면 대안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역정가가 말하는 일방통행이란 바로 정서와 동떨어진 정치공학 위주의 당 운영이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공개한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ㆍ전라 지역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2.5%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당은 27%에 그쳤다.
지난 4월13일 민주당에게 충격을 주며 완승을 거뒀던 총선때와는 상반된 상황이다. 다급해진 국민의당은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 의원들을 동원해 최근 잇따라 호남을 방문했다. 지지율 제고를 위해 당지도부 회의를 서울 당사가 아닌 광주에서 갖는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광주에서 국민의당 지지율 제고 방안과 국민의당 중심의 개헌 추진, 정권 교체 가능성 등을 설파했다. 회의에서 도출된 결론은 지역민의 귀를 트이게 하는 내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격 일색이었으며, 시간이 필요한 개헌 등을 강조하는 정치공학적 이야기 일색이었다.
2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전북에서 "호남의 민심에 따라 비박(비박근혜)계와 협력할 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성향의 유승민 같은 비박계와 연대하라는 호남지역의 목소리가 있다"라며 "호남 민심이 용인하지 않으면 (비박계와) 협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행보에 대해 지역정가는 두가지 이유를 들어 지지율 회복의 어려움을 설명한다.
첫째 국민의당에는 확실한 대권주자가 없다. 당 유력주자인 안 전 대표 지지율은 현재 3위도 아닌 4위다. 그렇다고 야권 단일화에 안 전대표가 나설 것 같지도 않다. 본인은 부인했지만 엉뚱하게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연대설이 나온다. 광주ㆍ전남 어디에서도 반 총장이나 비박과 연대하라는 집단은 없다. 대권주자의 낮은 지지율을 지역정서와 상반되는 정치공학적으로 풀려고 한다며 반박하는 얘기만 나온다.
둘째, 문 전 대표에 대한 비난전술이다. 광주ㆍ전남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인식이 그리 호의적이진 않다. 문 전 대표를 비난하고 있지만 민주당에는 아직 변수가 많다. 주요 대선주자들이 민주당에 많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한다해도 반사이익이 국민의당이 아닌 민주당 내 또다른 대권주자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결국 국민의당의 지지율 회복의 관건은 지역민의 의도와 정서를 명확하게 파악하는게 우선돼야 함을 의미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현 정국에서 국민의당이 개헌을 논하거나 비박과 연대해 대권승리를 거두는 것보다 차라리 민주당과 연대해 승리하는게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싫으니까 연대를 안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정치공학적으로 풀어보라는 의미를 잘 곱씹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email protected]
ps. 한걸레나 광주일보, 에는 언제 이런 정확한 기사가 실리는 날이 올까요?
여전히 쉬쉬 하기에 바쁘지 싶은데...
국민의당 박지원이나 그외 정치인들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지 않는데, 다만 부인하고 싶어하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