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선언 분열과 고립의 정치로부터 광주정신, 호남정신을 지켜내겠습니다 저는 1990년 3당야합을 거부했습니다. 3당야합은 김대중 밉다고 김영삼, 김종필, 노태우가 손잡은 짓입니다. 그로인해 김대중과 우리 당은 호남에 고립되었습니다. 그 지역주의 정치의 벽을 뚫겠다고 노무현은 부산에서 떨어지고 또 떨어지는 도전을 했습니다. 저는 낙선한 원외위원장 노무현을 10여 년 동안 보좌했습니다. 1990년 3당야합을 거부했던 것과 같은 이유로, 저는 오늘 일부 호남정치인과 국민의당 분들이 얘기하는 제3지대 정계개편을 반대합니다. 그것은 문재인이 밉다고 1990년 3당야합 같은 또 다른 친노 고립구도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강조했던 통합의 정신을 거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힘을 모을 때라야만 정권교체도 가능합니다. 안 그러면 이렇게 싸우다가 87년처럼 국민들에게 또 엄청난 패배감만 안기는 역사의 죄를 짓게 될 것입니다. 반기문 총장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도, 비박계와 합쳐서 뭘 해보자 하는 것도, 그것이 호남의 정신과 무슨 관련이 있는 정치입니까? 유일한 핑계는 단 하나뿐입니다. 친노와 문재인이 밉다는 것입니다. 호남정치가 이렇게 가면 호남의 정신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민주당-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를 통합으로 이끄는 일, 그것이 민주화운동의 성지-호남의 정신이 가야할 길입니다. 그래서 제가 도전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탓이든 본인의 탓이 아니든 현재 문재인 대표가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를 고스란히 통합시켜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게 제가 도전하는 이유입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2009년 6월쯤 최고위원 선배 몇 분과 점심을 모셨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날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제게 딱 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안희정 동지, 늘 당의 통합을 위해서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친노들이 공천에서 배제받고 많은 동지들이 탈당한 상황에서도 제가 민주당에 남아 최고위원을 하는 것이 기특하게 보였던 것입니다. 저의 대선 도전이 우리 민주당의 역사에서 왜 중요한지 주목해달라고 요청 드립니다. 저는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에서 고스란히 모든 당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역사를 하나로 통합시켜낼 정통성과 삶의 이력이 있습니다. 제가 나설 테니 한 번 단결합시다. 저는 이 얘기를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박정희와 전두환을 용서했던 김대중입니다. 그 통합의 정신으로 민주주의, 정의, 인권, 평화의 대한민국을 이끌려고 했던 김대중 노무현 그 미완의 역사를 잇겠다는 저 안희정의 도전을 주목해주십시오. 그것이 호남의 정신입니다. 우리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집권세력이 될 수 있는 길입니다. 그 미완의 역사를 완수하겠습니다. 5.18과 함께 고1, 16살-혁명의 청년기를 시작한 저 안희정이 해내겠습니다.